게임 리뷰
  • No. 163   669 hit   2018-06-17 23:12:09
[PS4/후방주의] 섬란 카구라 BURST Re:Newal - 시리즈 입문용 타이틀이지만 B급 냄새가 솔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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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란 카구라는 2011년에 첫 타이틀을 낸 후로 계속해서 후속작을 내고 있는 게임 시리즈로, 현대 일본의 닌자들이 싸우는 내용을 그리는 모에계 액션 게임이다.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몇몇 타이틀이 번역되어 정발되었지만 안타깝게도 시리즈 첫 작품인 진영과 홍련(진영의 확장판)이 한국어로 번역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었다. 한국에서 2018년 5월에 발매된 섬란 카구라 BURST Re:Newal은 시리즈의 첫 작품인 홍련의 리메이크로, 선닌측 주인공인 아스카가 활약하는 진영편과 악닌측 주인공인 호무라가 활약하는 홍련편이 수록되었으며 물론 한글화도 되었기 때문에 시리즈의 입문용으로 가장 적절한 타이틀이 되었다. 공략을 쓰고 있는 본인도 섬란 카구라 시리즈는 PBS만 잠깐 해보고 제대로 시작해본건 이 타이틀이 처음.

 

 본문에 앞서 평을 요약하자면, 게임 자체는 그냥저냥 할만한 평작에서 수작에 속한다. 하지만 닌자라는 코드와 모에 요소를 강조한 덕에 사람에 따라서는 게임성 이전에 거북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게임 자체가 캐릭터들이 거유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기 위해 부위파괴라는 명목하에 적대 캐릭터를 패다보면 벗겨지고 아예 알몸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고 2D 일러스트도 대게 가슴부터 강조한다. 잡몹들을 한데모아 시원하게 연타로 후두려패고, 띄우고, 연속으로 이어지는 공중콤보는 화려하고 타격감도 좋다. 하지만 그저 없느니만 못한 스토리, 너무 노골적인 서비스씬 등을 보고있자면, 게임성 이전에 호불호가 갈릴 요소가 충분히 넘치는 게임이라는걸 알 수 있다.

 

 밑에서 장단점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우선 스크롤을 내리기 전에 이 게임은 전체적으로 사람들 앞에서 하기에 곤란한 장면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래 이 글도 좀 그런 면이 많다. 주위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보고 스크롤을 내리도록 하자. 또한 몇몇 장면은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다.

 

 

 

 

 

 

 

 

 

 

 

 

 

 

1.너무 쉬워서 탈이다 : 뇌를 비우고 즐기기 좋은 3D 액션 게임

 

 

 

 

 

 

 

 요즘 들어 인기를 얻고 있는 3D 액션 게임은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어려워졌다. 다크 소울, 몬스터 헌터, 갓 오브 워 등 게임 자체는 명작이지만 패턴을 파악해서 회피를 잘 해야하고 컨트롤에 신경을 써야하는 등, 굉장히 피곤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물론 다크 소울 3는 익숙해지면 팔란의 대검 들고 빙글빙글 돌면서도 미디르나 무명왕을 썰 수 있고 몬스터 헌터 월드 역시 이블조가 무섭다고 해봐야 나중에는 패턴이 안 보여도 적당히 굴러서 모든 패턴을 피하는 지경에 이른다. 하지만 그렇게 숙달되기 전에 게임을 접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섬란 카구라 버스트 리뉴얼은 이런 흐름과는 달리 난이도가 굉장히 쉽게 짜여진 게임이다. 약 공격 버튼인 □만 연타해도 최고 난이도에서 잡몹들에게 살해당할 일은 없어지고 최고 난이도를 자랑해야할 다이도지나 스즈네 전에서조차 음 속성 모드로 적당히 연타만 해도 클리어 등급을 좋게 받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숏 대쉬가 긴 무적시간을 자랑하는데다 R1으로 공격 도중에 가드를 취할 수도 있어 몹의 패턴을 딱히 파악할 필요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굉장히 단순하지만, 덕분에 뇌를 비우고 그저 즐기기에는 더할나위 없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단순한 게임인 만큼, 익숙해지면 게임 플레이 자체가 굉장히 단조롭게 느껴진다. 하는 짓이라고는 공격 버튼을 연타해서 상대를 띄우고, 비상난무로 추격해서 계속 공중 콤보를 이어 나간다. 이걸 반복하다보면 몹들이 쓰러진다. 적의 공격을 회피하기 위한 숏 대쉬와 가드, 그리고 게이지가 모일 때 쓸 수 있는 비전인법, 일종의 모드 발동이라 할 수 있는 닌자전신 등 다양한 시스템을 넣어 플레이에 조금 더 다양성을 부여하려 했지만 난이도가 워낙 쉬운데다 대쉬 연타로 공격이 계속 연계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괜찮은 타격감을 느끼게 되지만 후반으로 갈 수록 그저 지루한 연타전이 된다. 심지어 보스 배틀이라 할 수 있는 적대 닌자와의 1 : 1 싸움조차 닌자전신 하고 버스트 킨 다음 공중 콤보로 죽을 때까지 팬 다음 적당히 마무리하면 끝이다. 공략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단순한 구조를 취했기에 쉽게 적응할 수 있고 플레이할 때 신경써야할 점도 거의 없게된 대신에 생긴 단점이다.

 

 

 

 

 

 

 

 다른 액션 게임하고 차별화되는 요소로 목숨 걸기 모드라는게 있는데 임무를 시작할 때 L1 + R1을 눌러 돌입할 수 있다. 공격력이 크게 높아지고 기본기의 성능이 변화하며 방어력이 극도로 낮아지는 모드로, 어차피 얘네는 천옷만 입기 때문에 천옷을 찢는다고 방어력이 그렇게까지 낮아질까 싶긴 하지만; 아무튼 공중 콤보만 미친듯이 반복하는 게임일 뻔한데 비해 목숨 걸기 모드는 나름 괜찮은 플레이를 보여준다.

 

 우선 □ 연타로 기본기가 계속 반복으로 이어지는데다 공격력이 워낙 강해지기에 순식간에 잡졸들을 굳이 비상난무까지 쓰지 않아도 빠르게 처리할 수 있으며, 방어력이 크게 낮아지기 때문에 회피나 가드의 중요성이 올라가며 방심하는 순간 한 방에 임무 실패가 뜨기에 나름 긴장감이 생겨난다. 마지막으로 본래는 닌자전신이라고 하여 게이지 1개를 소모해서 변신해야만 초필살기, 즉 인법을 쓸 수 있지만 목숨걸기 모드에서는 그런 제약 없이 바로 인법을 사용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게임의 속도감이 크게 오른다. 옷을 입은 모드, 양 속성으로는 13분이나 걸리는 미션도 음 속성으로는 2~3분이면 해치울 수 있을 정도.

 

 

 

 

 

 

 

 마지막으로 버스트 모드라는게 있는데, 딱히 특이할건 거의 없는 모드다. 게이지가 모이면 R2로 발동하고, 캐릭터가 강화된다. 딱 한 가지 특이한게 있긴 한데, R2를 한 번 더 눌러 발동하는 버스트 피니쉬나 버스트 모드 도중에 아무 공격으로 적대 닌자를 쓰러뜨리면 옷을 완전히 찢어버린다는 것이다. 과연 섬란 카구라 시리즈 다운 연출이다.

 

 

 

 

 

 

 

 

 

 

 

 

 

 

 

 

 

 

2.게임의 평가는 얼마나 섬세한지에 따라 갈린다 : 2% 부족한 그래픽과 연출

 

 

 

 

 

 

 

 

 안타깝게도 이 게임은 그래픽 면에서 딱히 뛰어난 점이 없다. 옛날에 만들어둔 모델링을 계속 쓰는 모양인데, 덕분에 모에계 게임임에도 뭔가 아쉬운 그래픽을 볼 수 있다. 모델링만 보면 유미는 입이 너무 크게 나와서 살짝 개구리 같은 얼굴로 보인다. 2D 일러스트는 이쁘게 뽑아놓고 뭔가 아쉬운 3D 캐릭터로 스토리 파트를 진행하니 뭔가 좀 아쉽다. 전반적으로 그래픽이 좋은 게임은 아니다. 캐릭터를 강조하는 게임이기에 모델링을 보고 알아서 2D 일러스트로 뇌내 보정을 해야한다는 점은 분명 단점이다.

 

 

 

 

 

 

 

 

 2D 일러스트는 굉장히 잘 나왔다. 버스트 리뉴얼용 새 일러스트의 퀄리티는 뛰어난 편. 물론 마음에 안들면 구작 일러스트로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3DS 시절 CG를 그대로 쓰는건지, 약간 해상도가 아쉽긴해도 중간중간 나와주는 2D CG는 3D 폴리곤보다 훨씬; 이쁘다.

 

 

 

 

 

 

 근데 얘는 어째서 가랑이에 빅 꺼추를 달고 있는걸까?

 

 

 

 

 

 

 

 그래픽보다 좀 더 신경 쓰이는 점은 바로 연출에 관한 부분이다. 이 게임은 캐릭터의 등장, 닌자전신, 승리 및 의상 파괴 등, 다양한 부분에 특수한 연출을 넣고 대사를 집어넣었다. 그건 좋은데, 스토리의 흐름 등을 보다보면 가끔 연출이 어색해지는 경우가 생긴다. 다음과 같은 경우다.

 

 

 

 

 

 

 첫 번째 사진의 경우는 요미가 친구를 쓰러뜨리고 내뱉는 대사라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 요미는 가난뱅이로 때문에 부자인 이카루가를 증오했지만 알고보니 이카루가는 닌자로 길러지기 위해 입양되었으며 때문에 오빠에게 미움 받으며 자라오는 등, 나름대로 고충이 있음을 깨닫게 되고 증오심을 버리고서 친구가 된다. 하지만 서로 악닌과 선닌이라는 입장차 때문에 싸우게 되는데, 그 때 저런 승리 대사를 내뱉는 것은 뭔가 많이 어색하다. 조금 더 쓸쓸한 투의 대사를 내뱉는게 연출상 어울릴 것이다.

 

 밑으로 내려오면 더 가관이다. 야규라는 캐릭터는 동급생인 히바리를 굉장히 좋아한다는 설정으로 알몸을 보면 코피까지 흘리는 걸로 보아 동성애자인 모양인데 때문에 야규는 히바리를 엄청나게 소중히 여긴다. 그런데 히바리를 두들겨 패면서 저런 도발적인 대사를 내뱉는 것은 문제가 있다.

 

 마지막으로 미라이. 미라이는 중학생 때까지 마을에서 왕따를 당했기 때문에 처음으로 친해진 헤비죠 학원의 동료들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런데 초비전인법서라는 것의 영향을 받으면 폭주하여 동료들과 싸울 수도 있다. 그 가능성을 깨달은 미라이는 바캉스에 와서도 굉장히 큰 내적 갈등을 겪다 결국 탈주닌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도망치려고 한다. 엄청나게 침울한 상태고 중대한 결심을 앞둔 상태에서 저렇게 상대를 깔보는 대사를 내뱉으며 텐션이 올라가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물론 저 대사들은 캐릭터의 기본 전투 음성일 뿐이다. 하지만 스토리가 존재하는 게임이라면, 상황에 맞춰 대사나 승리 포즈에 변화를 주는 등의 연출은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다. 가령 히바리와 싸우는 야규라면, 대사에 히바리의 상태를 걱정하는 등의 변화가 있는게 자연스럽다. 하지만 이런 연출은 아스카와 호무라가 마지막으로 싸우는 최종 스테이지에서만 볼 수 있다. 분명 이건 사소한 부분이지만,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세세하게 연출을 조정해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이상한건, 대기실에서는 미션마다 연출이 달라진다는 것. 대기실에서는 각 캐릭터의 일상적인 모션을 볼 수 있는데 스토리 진행 상황에 따라 바뀐다. 가령 히바리는 평소에는 뭔가를 보며 히죽히죽 웃고 있는 얼빵한 모습이지만 성적이 좋지 않게 나왔을 때는 풀죽은 표정으로 바뀐다. 카츠라기는 평소에 탈의실을 엿보려고 하고 있지만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히카게와의 결전을 앞둘 때에는 패기만만한 모습을 취한다. 대기실은 잘 해놨으면서 왜...

 

 

 

 

 

 

 

 

 

 

 

 

 

 

 

 

 

3.흔하디 흔한 동료 드립 : 스토리와 캐릭터는 3류 수준

 

 

 

 

 

 

 

 

 섬란 카구라 시리즈는 현대 일본에 닌자가 있다는 세계관으로, 그 중 정부 소속의 닌자를 선닌이라 부르며 프리랜서 닌자를 악닌이라 부른다. 이름은 선과 악으로 나뉘어있지만, 사실 정부 소속이 아니면 악닌이라고 부르는 식이며 실제로도 작중 악닌의 대표격으로 나오는 호무라 일행은 딱히 악한 성격이 아니다. 때문에 악닌이건 선닌이건 입장의 차이만 있을 뿐, 실제 행동은 큰 차이가 없는게 특징.

 

 때문에 섬란 카구라의 스토리는 좀 더 심도 깊고 훌륭한 스토리가 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선닌 VS 악닌의 구도가 되었지만 히바리가 헤비죠에 전학을 가게 되는 이벤트를 통해 악닌도 동료를 소중히 여기고 열심히 수행에 힘쓰는 등, 선닌과의 차이가 모호하게 그려지는 장면부터 악닌은 단순한 악이 아니라 또다른 주인공이 된다. 주인공 일행은 서로 선과 악의 경계가 무엇인지 고민하며 이에 대한 답을 내려고 한다. 단순히 여고생들이 가슴을 흔들거리는 막장 스토리가 아닐 수 있었다.

 

 

 

 

 

 

 하지만 섬란 카구라는 이런 문제를 제기해놓고, 결론을 흐지부지 내버리면서 스토리 부분에서 점수를 높게 주기 어려운 게임이 되버렸다. 선과 악의 고찰은 좀 더 심도깊고 훌륭한 주제가 될 수 있었지만, 주인공은 김초밥만 쳐먹다가 이를 그냥 적당히 납득해버리고 스토리는 다시 선닌 VS 악닌의 구도로 돌아가버린다. 플레이어의 입장에서 보자면, 그냥 문제를 집어던진 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고는 마지막에 '동료가 있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 라고 하는 흔한 동료 드립을 치질 않나, 닌자의 길이라는 애매모호한 가치관을 내세우며 억지로 열혈 전개로 몰아붙인 뒤 결말로 이어진다.

 

 스토리의 개연성을 조금 더 신경썼어야 했다. 선닌과 악닌이지만 아스카와 호무라는 호의적인 첫 만남을 가졌고, 이때문에 아스카는 호무라와의 싸움을 망설였었다. 숙주나물이니 연애니 엉뚱한 스토리에 분량을 할애하기 보다는 조금 더 둘의 만남과 인연에 묘사를 공들여야만 했고, 선과 악의 차이에 대해 훨씬 깊게 고민해야만 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아스카와 호무라의 싸움은 훨씬 더 극적인 전개가 될 수 있었다. 빈약한 묘사와 감정선이 이어지고, 기껏 문제 제기를 해놓고는 동료 드립으로 마무리해버리니 아스카의 극중 대사인 "호무라! 넌 내 최강의 친구야!" 라는 말이 전혀 애절하게 들리지 않는다.

 

 어차피 B급 액션 게임인 만큼 스토리는 무시하려고 해도 조금 더 아쉬운 면이 남는다. 위에서 설명했다시피 이 게임은 스토리가 두 가지 사이드로 나뉜다. 아스카가 주인공인 진영편과 호무라가 주인공인 홍련편이 그것이다. 진영편은 선닌 양성 기관인 한조 학원을 배경으로, 홍련편은 악닌 양성 기관인 헤비죠 학원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당연히 양측 사이드의 캐릭터는 서로의 스토리에 얼굴을 내밀게 된다.

 

 

 

 

 

 

 그렇지만 여기서 묘사에 문제가 발생한다. 가령 진영편에서는 아스카가 잃어버린 지갑을 호무라가 돌려주며 첫만남을 가지게 되며, 이후 호무라가 한조 학원으로 쳐들어가 대치하게 되고 나서야 서로가 닌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홍련편에서는 온천에 놀러간 호무라 일행이 우연히 탕에서 아스카 일행과 만나면서 서로가 닌자임을 알게 되는 전개로 이어진다. 어긋나는 점은 한 두개가 아니다. 진영편에서는 압도적인 실력자로 그려진 헤비죠가, 홍련편에서는 한조와 대등한 정도로 그려지고 요미와 이카루가는 홍련편에서만 친구가 되며 미라이 역시 진영편에서는 야규에게 자기를 무시하지말라고 화만 낼 뿐이며 서로 인정하는 전개는 볼 수 없다. 전체적인 기승전결의 틀만 비슷하고 세부적인 차이가 크다못해 다른 이야기다. 물론 평행세계라고 하면 끝날 얘기지만, 그저 시나리오를 짜맞출 생각없이 써놨을 뿐인게 아닐까 싶다.

 

 

 

 

 

 

 

 캐릭터도 아쉽다 못해 억지스럽게 캐릭터를 만든 느낌이 난다. 가령 요미라는 캐릭터는 첫 만남부터 무조건 숙주나물을 들이댄다. 제작사에서 억지로 속성을 만들어 붙이고는, 그걸 강요하는 꼴이다.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의 세이버를 보자. 세이버는 본래 첫 등장한 FSN에서는 게걸스럽게 먹어대는 성격이 아니었다. 오히려 많이 먹는 것은 자제하려는 경우도 있었다. 다만 도중에 개그격으로 점심밥이 없다는 주인공의 말 한 마디에 살짝 화를 내는 에피소드가 있었을 뿐이다. 이를 보고 팬들이 세이버는 식탐이 많다는 식으로 해석하여 붙이고 공식이 이를 흡수하여 최종적으로 완성된게 먹보 이미지다. 그런데 섬란 카구라 시리즈는 캐릭터의 개성을 미리 제작진이 준비해놓고 얘는 이런 식으로 갖고 놀라고 억지로 밀어붙인다. 그 결과가 계속 숙주나물 숙주나물 노래를 부르는 요미다. 이미 2차 창작에서나 나와야할 개그 이미지가 본편에서부터 실컷 써먹히기 떄문에 캐릭터가 마구 소모되는 것은 물론, 뭔 상황이건 숙주나물만 붙이면 끝이기 때문에 깊이도 없고 재미도 없어지고 말았다.

 

 묘사력에도 한계가 보인다. 히카게의 경우, 감정이 없다는 모습을 보이지만 웃고 울고, 할건 다 한다. 도대체 어딜 봐서 감정이 없다는 건지를 모르겠다. 심지어 절 비전인법을 쓰면 사진과 같은 해맑은 미소를 보여주기까지 하는데 이럴거면 왜 감정이 없다는 드립을 치는걸까? 홍련편을 끝내고 나면 대기실에서 히카게의 모션이 DTB의 인과 같이 손가락으로 미소 만드는 행동으로 바뀌는데 진짜로 감정이 없는 인이면 몰라도, 히카게가 하니 그 어떤 임팩트도 생기지 않는다.

 

 

 

 

 

 

 솔직히 이 부분은 취향 문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거슬리는 점이 너무 많이 보였다. 요미나 히카게만 걸고 넘어졌지만, 다른 애들도 다 마찬가지다. 김초밥을 먹고 있을 뿐이며 아무런 스토리도 없고 억지로 리더쉽이 생기는 아스카나 혼자 쳐들어갔다가 야규를 위험에 빠트리고는 그 복수를 하겠다며 또 혼자 쳐들어가는, 상식적으로 도무지 설명이 안 되는 트롤링을 선보이는 히바리 등.... 제정신인 캐릭터가 보이질 않는다.

 

 

 

 

 

 

 

 DLC로 판매되는 캐릭터, 유미와 미야비를 구매하면 각자의 스토리가 열린다. 본래 이 둘은 EV와 SV라는 다른 작품에서부터 등장하는 인물인 모양인데, 때문에 버스트 리뉴얼에서는 과거편으로 전개된다. 10화 정도의 짧은 분량으로, 등장인물도 몇 없는 덕분인지 적당히 깔끔한 전개로 마무리 된다. 갠적으론 본편보다 이쪽이 더 괜찮게 느껴졌다. 덕분에 PBS 시점에선 헤비죠 인물이지만 과거인 덕에 월섬 진영으로 나오는 료비, 료나 자매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아쉬운 점이 몇 개 있다. 연출 부분인데, 예를 들어 미야비 스토리에서는 미야비가 이제 막 신입생으로 헤비죠 학원에 입학한 시점을 그리지만 등장 연출에서는 헤비죠 3학년으로 나온다. 유미 역시, 시작부터 대기실에서 침통한 얼굴로 앉아있는 것은 은사가 죽었기 때문에 그렇다고 이해할 수 있지만 슬픔을 이겨내고 은사의 가치관을 이어받기로 결심하며 각오를 다진 이후에도 침통한 얼굴로 대기실에 앉아있는 것은 어딘가 어색하다.

 

 

 

 

 

 

 

 

 

 

 

 

 

 

 

 

 

4.게임 외적인 요소도 충실, 하지만 너무 많은 DLC

 

 

 

 

 

 

 이 게임에는 탈의실이라고 하여 캐릭터의 커스터마이징을 실행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스킨십 모드란게 있어서; 캐릭터를 마구 주무르고 만질 수도 있다. 이걸 하다보면 캐릭터가 키스를 요구하기도 하는데 트로피가 있어서 한 번 쯤 건드려주긴 해야한다. 캐릭터들 찔러보며 놀기는 좋은 모드다. 여기에 디오라마라고 하여, 캐릭터의 포즈나 표정, 배경 등을 편집하여 좋은 스샷을 찍을 수 있도록 노는 모드도 있으니 액션 게임으로만 아니라 이런 방면으로도 갖고 놀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런 장르로는 넘사벽급 게임이 몇 개 있긴 하지만....

 

 이렇게 커스텀한 캐릭터는 물론 인게임에도 반영된다. 하지만 이쁜 캐릭터를 좀 더 자유롭게 만드려면 DLC를 구매할 필요가 있다. 커스텀이 제공되는 게임인 만큼 단순한 의상이나 헤어 등을 DLC로 판매하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많이 든다. 옷 한 벌에 몇 천원씩 나가는데; 때문에 그냥 인게임 복장으로 만족한다면 상관없겠지만 끌리는 옷이 있다면 출혈이 심해진다. 이쪽 부분으로는 거의 정신나갈 정도로 DLC를 찍어대는 아이마스가 있어 상대적으론 덜하긴 하지만.

 

 

 

 

 

 

 플레이어블 캐릭터 역시 DLC로 판매된다. 위에서 언급한 유미와 미야비는 전용 스토리가 있다곤 하나 7100원이란 가격을 주고 사야하는 DLC다. 특히 유미는 섬란 카구라 시리즈에서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인 만큼 구매하려는 사람이 많을텐데 게임 가격과 합치면 7만원이 넘어간다. 이 둘은 그래도 추가 스토리라도 주지, 요자쿠라나 료비처럼 각 학원의 선발대 멤버들은 그런 것도 아니다. 현재는 무료 기간이라 공짜로 받긴 했지만 과연 유료 판매여도 사게 될런지 어떤지. 작중 플레이만으로 해금되는 히든 캐릭터는 스즈네 선생과 다이도지가 전부다.

 

 게다가 DLC는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다. DLC 스토리 도중에 등장하는 나라쿠나 료키 등은 전용 모델링과 모션을 가지고 있음에도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아니다. 전용 모델링을 가진 캐릭터는 모두 플레이어블로 나오기 때문에 이런 캐릭터들도 앞으로 DLC로 나올 예정이라고 볼 수 있다.

 

 

 

 

 

 

 

 

 

 

 

 

 

 

 

 

 

 

 

 

 

 

5.총평

 

 

 

 

 

 

 

 시리즈의 입문용으로 나쁘지 않은 게임이며, 뭣보다 가볍게 할 수 있음에도 나름의 재미는 있는 B급 액션 게임이란 점에서 해볼만한 가치는 있다. 하지만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 분위기와 연출도 그렇고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아쉬운 점이 많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평작 정도라고 생각하지만 잘 쳐줘도 수작이며 명작이라 불릴만한 게임은 아니다. 모에계 게임에 거부감이 없고 가벼운 조작감과 이어지는 연타를 즐기고 싶은 게이머라면 추천해볼만한 게임이다.

 

 

 

 

 

 

 뭣보다 플래티넘 트로피 따기가 엄청나게 쉬워서 좋다. 나름 트로피 난이도가 쉽다는 블러드본도 게임 자체 난이도가 토나오기 때문에 쉽게 도전하기 꺼려지는데 섬란 카구라 버스트 리뉴얼은 게임 난이도도 쉽고 트로피 난이도도 엄청 쉽다. 게임 진행만 제대로 해도 대부분의 트로피는 가져가며 탈의실에서 가져가는 트로피도 여럿. 가장 까다로운게 가드반격 100회인데 이것도 중간중간 가드만 제대로 취해도 금방 딴다. 플래티넘 트로피 만져보고 싶다면 추천.

 
  • 1
  • Lv20 다우니4 더 새로운게 없을까 2018-06-19 23:16:55

    캐릭에 따라서는 최고 난이도에 네모키만 누르다가는 30초도 모 버티고 눕기도 하긴 합니다. 레벨이 높아지면 이 마저도 의미 없긴 하지만 맵 디자인도 EV에 비해 짧아져서 써는 맛도 적어졌고 아쉽긴 하죠. 슴란카구라7에서 얼마나 바뀔지 기대가 되긴 하네요.

     

     
  • 2
  • Lv20 다우니4 더 새로운게 없을까 2018-06-19 23:22:14

    게임 자체는 리마스터 수준이라고 여겨지는 부분들이 많죠. 시리즈의 첫 작품의 리워크인데, 당시에 문제가 되었던 부분들이 전혀 개선을 안했어요. 스토리가 가장 큰 부분인데요. 조금만 더 길고 자세하게 묘사했으면 충분히 괜찮은 시놉시스였었고 EV 기반으로 다시 만들꺼면 좀 더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풍성하게 할 수 있었을텐데 작품 자체가 그저 후속작을 위한 시간 끌기로 밖에 안 보였습니다. 캐릭터 묘사도 이런 부분에서 약했죠

     

     
  • 3
  • Lv20 다우니4 더 새로운게 없을까 2018-06-19 23:25:48

    히카게도 작중에 자기는 감정이 없다곤 하는데, 실제 스토리나 묘사를 보면 없는 게 아니라 좀 심하게 무딘 수준으로 나오죠. DS판을 못해봐서 모르겠는데 과거 이야기를 보면 아예 감정이 없는 것도 아니고 애매하게 표현해서 왜 '감정이 아예 없다'라고 주장하는 지 어리둥절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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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심근 경색 진단
Lv34 Pk2299
2018-11-17
18:05:38
432
205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혼에 대해서. +2 (1)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Lv01 오의
2018-09-07
19:20:26
1,161
204 밀어내는 재미, 믿고 하는 .io 게임 "Bumper.io" 리뷰
게임 리뷰어
Lv19 콩밥먹자
2018-09-04
19:05:09
665
203 90년대 그 게임이 돌아왔다?! "아크 더 랫 R(Arc The Lad R)"
게임 리뷰어
Lv19 콩밥먹자
2018-08-28
18:22:32
686
202
검은사막 모바일 신규 캐릭터 금수랑 리뷰 +3
새내기
Lv06 블랙빤서
2018-08-23
22:22:29
1,094
201 로봇으로 실시간 전투? "코스믹 쇼다운(Cosmic Showdown)"
게임 리뷰어
Lv18 콩밥먹자
2018-08-21
17:34:01
591
200 이대로 하면 헌팅 100%? 모바일 헌팅 게임 "난팟션(ナンパッション)"
게임 리뷰어
Lv18 콩밥먹자
2018-08-16
18:41:55
690
199 [스팀] 야수들의 싸움, 누가 이길까? Beast battle simulator
열받는
Lv11 게이
2018-08-10
20:19:30
611
198 모바일 레이싱 게임으로 이 정도까지?! "아스팔트 9" +2
게임 리뷰어
Lv18 콩밥먹자
2018-08-08
18:39:11
683
197 모바일로 돌아온 KOF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3 (1)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Lv02 콩밥먹자
2018-07-31
19:19:23
1,107
196 잘 만들어진 모바일 RPG "판타지 라이프 온라인(Fantasy Life Online)"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Lv02 콩밥먹자
2018-07-26
20:58:26
728
195 [얀코의 게임] 꿈 속을 걷는 소녀 "드림 워커(Dream Walker)"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Lv02 콩밥먹자
2018-07-20
19:06:05
580
194 [얀코의 게임] 일본 신작 공포 게임 "쓰구노히(つぐのひ)"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Lv02 콩밥먹자
2018-07-19
17:55:04
620
184 [얀코의 게임] 오토바이로 중앙선 침범!? "Retro Highway"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Lv02 콩밥먹자
2018-07-13
17:47:21
547
183 [얀코의 게임] 노부나가가 DJ를 한다? "DJ 노부나가(DJノブナガ)"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Lv02 콩밥먹자
2018-07-12
20:45:34
602
182 [얀코의 게임] 빛 구슬을 짜릿하게 피해라! "Looper!"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Lv02 콩밥먹자
2018-07-11
18:15:20
526
181 [얀코의 게임] 달걀을 던지는 게임? "EGG in ONE"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Lv02 콩밥먹자
2018-07-09
19:22:38
524
180 [얀코의 게임] 가든 스케이프만큼 재밌다? "미스터리 아일랜드(Lost Isl...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Lv02 콩밥먹자
2018-07-06
21:21:52
553
179 [얀코의 게임] 스릴 넘치는 구멍 술래잡기! "Hole.io"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Lv02 콩밥먹자
2018-07-04
20:14:38
606
178 [얀코의 게임] 핀과 제이크가 축구를 한다면? "툰 컵 2018"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Lv02 콩밥먹자
2018-07-03
20:26:24
532
177 꼬북이로 몸통박치기하는 게임 "포켓몬 퀘스트(Pokemon Quest)"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Lv02 콩밥먹자
2018-07-02
19:11:36
593
176 멕시코전 특집 신작 축구 게임! "사커 히어로(Soccer Hero)"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Lv02 콩밥먹자
2018-06-22
20:23:41
667
175 일본 모바일 게임 순위 (2018.06.21)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Lv02 콩밥먹자
2018-06-21
20:14:53
694
174 탁구 게임, 좋아하시나요?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Lv02 콩밥먹자
2018-06-21
20:01:57
627
173 고양이 2마리를 몸에 묶고 점프하며 날아가는 데 자꾸 떨어지는 게임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Lv02 콩밥먹자
2018-06-20
18:44:35
716
172 [세줄리뷰]오리와 눈먼숲 데피니티브 에디션
할 일 없는
Lv38 트와일라잇스파클
2018-06-20
04:26:06
702
171 [세줄리뷰]니어오토마타 +1
할 일 없는
Lv38 트와일라잇스파클
2018-06-20
04:23:30
795
170 [세줄리뷰]모모도라 달빛 밑에 뭐시기
할 일 없는
Lv38 트와일라잇스파클
2018-06-20
04:16:14
635
169 [세줄리뷰]미들어스 쉐도우오브모르도르
할 일 없는
Lv38 트와일라잇스파클
2018-06-20
04:10:31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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