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게시판
  • No. 590   2,753 hit   2017-11-18 23:46:52
[2ch 죽장무] 신비한 소년 +2
  • User No : 168
  • 훈훈한 소식 전달자
    Lv35 Type90

이 이야기는 2ch '을 만큼 난 아니게 서운 이야기를 모아보지 않을래?(死ぬ程洒落にならない怖い話を集めてみない?)' 스레에 올라왔던 이야기입니다.

 

668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08/09(火) 00:10:14.59 ID:edXWTvBT0

불쾌한 이야기일지는 모르지만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은 이야기니까 한가한 녀석들만 들어줘.

 

당시 나는 아직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어쩌다 보니 육상부를 그만두고 기왕 할 거라면 좋은 대학을 노리자고 스포츠에서 공부로 바꿔보지 않겠나는 게 선생님의 제안이었다. 부 활동을 하던 무렵에는 아침 6시 반부터 밤 7시 넘게까지 연습이 있어서 내 생활은 대부분 학교랑 집을 왔다갔다 하는데 소비하고 있었는데 부 활동은 그만두니 딱히 뭔가에 얽히지도 않고 지각하지 않을 정도로 등교하고 학교가 끝나면 친구랑 이야기하면서 돌아간다. 그런 자유가 갑자기 찾아와서 나는 솔직히 어떻게 써야 좋을지 알 수 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육상을 시작해서 그밖에도 수영이나 검도 등 배운 게 많았고 휴식 시간이 없었던 탓에 어떻게 시간을 써야 좋을지 알 수 없어서 어떤 의미로 행복한 고민을 껴안고 있었던 것이다. 

 

소년과 만난 건 그렇게 고민하고 있을 때였다. 친구가 장 보는데 같이 어울려서 조금 돌아서 우리 집으로 가는 길. 평소에는 그다지 지나지 않는 단지 앞을 지날 때 문득 눈에 들어온 것이 그였다. 한여름인데 긴 소매 셔츠와 무릎이 닳은 저지를 입고 한손에 주먹밥을 든 채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찌는 듯이 더운데 이상한 녀석이다. 그게 소년에 대한 내 첫인상이었다. 

 

 

670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08/09(火) 00:12:30.14 ID:edXWTvBT0

그로부터 2주일 정도 지난 후 친구랑 놀거나 쇼핑을 하면서 그 단지 앞을 지나치게 되었으나 그 소년은 언제나 비슷한 차림으로 주먹밥을 한손에 쥔 채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소년이 궁금해서 3주일 후에 나는 처음으로 소년에게 말을 걸었다. 

 

"야, 너. 이거라도 먹을래?"

 

소년을 향해 닭꼬치를 내밀었다. 언제나 주먹밥만 먹고 있으면 질리지 않을까 하고 내 나름대로 배려할 생각이었다. 

 

"..."

 

"응?"

 

하지만 소년은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볼 뿐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다. 조금 울컥해서 눈앞에 대고 손을 흔드니 소년은 거기서 처음으로 날 발견했다는 눈치로 펄쩍 뛰었다. 

 

"...!"

 

그리고 겁 먹은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그거야 그렇다. 갑자기 얼굴도 모르는 고등학생이 닭꼬치를 내밀다니 이상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괜찮아?"

 

하지만 그 소년은 내 얼굴을 가만히 바라본 후 그렇게 중얼거렸다. 

 

"응. 먹지 않으면 말고."

 

내가 그렇게 대답하니 소년은 내 손에서 꼬치를 받아서 열심히 닭튀김을 먹기 시작했다. 그 필사적인 식사 광경에 당시 나는 역시 배가 고팠던 거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다. 

 

 

671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08/09(火) 00:16:36.30 ID:edXWTvBT0

그 후에도 소년과 내 교류는 이어졌다. 잠시 나를 경계하던 소년도 1주일 가까이 선물을 들고 오자 경계를 풀었고 나를 '형'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리고 부모님이 맞벌이고 형제도 없는 나에게 있어서도 소년은 마치 동생처럼 느껴졌다. 

 

소년과 이야기하고 있으면 여러 가지 놀라운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겉모습만 봐서 소년은 초등학교 2~3학년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 

 

"형. 곧 비가 내리니까 바로 돌아가는 게 좋아."

 

소년이 그렇게 말하면 그때 아무리 날씨가 맑아도 반드시 비가 내린다. 마치 점술사처럼 내 부상을 알아맞추고 그것 때문에 부 활동을 그만두었다는 것과 조금 썩어버린 걸 알아맞추었다. 원래부터 조금 신비한 분위기를 가진 소년이었는데 이렇게까지 알아맞추니 나는 솔직히 감탄했다. 그렇게 말하니 소년은 쑥쓰러운 얼굴로 말했다. 

 

"그냥 왠지 그렇게 아는 것뿐이야."

 

소년이 사라진 건 그로부터 1주일이 지났을 때였다. 처음으로 만났을 때부터 1개월 정도 지났다. 그때까지 내가 단지를 방문하면 언제나 같은 곳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을 소년이 갑자기 모습을 감추어 버린 것이다. 시기상 아직 여름방학이었다. 이사라도 한 건가 싶어서 모처럼 친해진 동생 같은 소년이 없어진 쓸쓸함과 한 마디도 하지 않고 가버린 매정함에 대한 불만이 들었지만 그 날 밤부터 나는 악몽을 꾸게 되었다. 

 

 

672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08/09(火) 00:19:56.25 ID:edXWTvBT0

나는 좁은 상자 속에 갇혀서 숨막히고, 목이 마르고, 배가 고프고, 몸이 아파서 움직일 수 없다. 어떻게든 해서 여기서부터 나오려고 해도 몸을 움직이기는커녕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는다. 깨닫고 보면 눈도 깜빡일 수 없는 것이다. 상자 밖은 평온한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데 나는 움직일 수 없어서 상자 속 새까만 어둠 속에서 그저 떨고 있었다. 그냥 미쳐버리면 편해질 텐데 괴로워서, 괴로워서, 괴로워서, 마치 저주처럼 폭언을 마음 속으로 내뱉고 있을 무렵, 내 마음이 약해진 걸 꿰뚫어 보듯이 상자가 묻히는 것이다. 땅인지 물인지 모를 좀 더 깊은 곳으로 상자 채로 내가 묻힌다. 

 

여기서 절규와 함께 눈을 뜬다. 어린애처럼 소변을 지르거나 온몸에서 기분 나쁜 땀이 나와서 아기처럼 오열했다. 내 목소리를 듣고 달려온 부모님은 아들의 이런 모습을 보고 미쳤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673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08/09(火) 00:22:50.26 ID:edXWTvBT0

그러던 일이 연이어 벌어지고 부모님은 나를 정신, 심리내과인 현외 대학 병원에 데리고 갔다. 커다란 기계로 뇌를 정밀 검사해서 다양한 검진을 거친 결과 나는 특별히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부모님은 간질을 의심했지만 나는 그런 증세는 없었고 일단 약을 받고 증상이 계속 되면 다시 진찰하라는 말을 들은 뒤 집으로 돌아갔다. 즉, 의사도 원인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낙담과 불안으로 돌아가는 차 안은 분위기가 무거웠다. 그래도 하루종일 다양한 기계를 통과하면서 피곤해진 나는 어느새 잠에 빠졌다. 

 

거기서 나는 또 그 꿈을 꾸었다. 새까만 상자 속에 갇히는 꿈이다. 또 이 꿈인가. 거의 포기하다시피해서 공포를 견디고 있으니 평소와 다른 일이 일어났다. 똑똑 상자 밖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마치 이 상자 속에 있는 나를 구해주려는 듯이. 나는 필사적으로 살려달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이윽고 그 두드리는 소리도 작아져서 아아, 역시 아무도 구해주지 않는 거냐고 생각한 순간 상자 천장이 천천히 열렸다. 

 

눈을 뜨니 어머니가 나를 흔들고 있었다. 

 

"아, 드디어 일어났구나. 상당히 오랫동안 자고 있었어. 집에 도착했으니 빨리 차에서 나오렴."

 

현외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몇 시간은 걸리는데 그 시간 동안 나는 계속 자고 있었던 모양이다. 

 

 

675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08/09(火) 00:26:12.81 ID:edXWTvBT0

잠이 덜 깬 채로 어머니 말을 따라 집에 들어갔다. 주스라도 마시고 졸음을 떨치려고 냉장고에서 사이다를 꺼내니 먼저 거실에 들어가서 텔레비전을 보던 아버지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지독한 짓을 하는 부모도 있군."

 

왠지 그 중얼거림이 무척이나 신경쓰여서 냉장고를 연 채로 거실에 뛰어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텔레비전 화면에는 낯익은 단지가 보였다. 무기질 같은 아나운서 목소리가 머릿속에 울려 퍼지고 발밑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아 쓰러질 것 같았다. 그걸 보고 아버지가 얼른 나를 부축했다. 그 방송은 산속에서 블루 시트로 숨긴 무언가를 운반하는 장면으로 바뀌었다. 

 

"시체는 사후 1주일 정도 지나서 00 용의자 공술대로 아무개 시 산속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소년의 시체는 대형 냉동 박스에 들어간 채로 묻혔고 경찰은 00 용의자 내연 남편인 아무개 용의자도 사건에 뭔가 관련된 게 아닌가 견해를 밝혀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년의 몸에는 생전에 당했던 타박상이나 찰과상이 무수히 많이 남아 있어서 경찰은 평상 시에 학대나 소년에 대한 폭력이 있다고 조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부축해주지 않았다면 나는 틀림없이 그 자리에서 쓰러졌을 것이다. 

 

 

676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08/09(火) 00:29:24.22 ID:edXWTvBT0

소년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 밖에도 소년에게 형이라고 불린 주제에 학대를 당하는 걸 깨닫지 못한 자신이 너무 무력해서 웃지도 못 했다. 생각해보면 간단한 일이었다. 그 무렵 소년이 언제나 같은 곳에서 주먹밥을 먹을 리가 없다. 소년이 항상 밖에 있었던 건 소년의 집에 어머니 이외에 피가 이어지지 않은 남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긴 소매를 입고 있었던 건 학대 당한 상처를 숨기기 위해서다. 체격이 다른 또래들에 비해서 작은 것도 어렸을 적부터 제대로 먹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내가 준 선물에 과도하게 반응했고 맞을 걱정이 사라진 후로 나를 만나면 기쁜 듯이 달려온 것이다. 

 

그 꿈도 마찬가지다. 소년은 나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원래 소년은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 소년이 죽는 순간 친해진 나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그런 꿈을 보여준 거라면 이상할 것도 없었다. 그는 사람을 잘 따르는 소년이었다. 죽어버린 후에도 자신을 찾아주면 좋겠다고 그런 꿈을 보여준 게 틀림없다. 얼마나 괴롭고, 슬프고, 분했을까. 소년을 생각하면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677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08/09(火) 00:32:02.57 ID:edXWTvBT0

그로부터 몇 년 후. 그 뉴스를 본 이후 그 꿈은 더 이상 꾸지 않게 되어 나는 그 애처럼 아이들을 학대에서 지키는 직업을 가지게 되었다. 당시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였지만 지금은 조금이나마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다시 그 애와 같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 위해서라도 나는 그 애에게 맹세코 학대에서 아이들을 지켜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근년 불황과 법령이 강화됨에 따라 학대 수가 늘어나고 있다. 그 대부분이 아이를 무시하는 거지만 그 무시가 다른 학대와 연결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러니까 이걸 읽어준 사람, 봐준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좋으니까 주위에 상태가 이상한 애가 없나 주의깊게 봐주지 않겠나. 그리고 혹시 상태가 이상한 아이가 있다면 지역 아동 상담소나 보건소 관리청, 어디라도 좋으니까 상담해주길 바란다. 익명이라도 잘못 본 거라도 상관없다. 그 애 같은 희생자가 이 이상 나오지 않기 위해서도 부디 부탁한다. 

 

 

682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08/09(火) 01:00:29.58 ID:pVAwGW21O

>>677 

덧붙여 아이를 학대에서 지키는 직업은 뭐야?

 

 

686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08/09(火) 01:17:01.03 ID:mrRqKVpn0

>>677 

무척이나 괴로운 이야기네. 

 

작년 여름 방학 전에 근처에 이사 온 가족이 그런 분위기였어. 언제나 아버지 노성이 들리는 집. 부친은 하루종일 집에 있어서 끊임없이 남을 압도하려는 사람으로 모친은 왠지 음울한 사람이었어. 그 가정에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가 있었는데 가끔씩 부친 노성과 뭔가 맞는 소리 후에 그 애 울음소리 같은 게 들렸지. 그 근처에 그 조부모가 사는 것 같은데 명백히 자기 자식인 부친을 감싸려는 분위기였어.

 

그래서 그런 가정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언제나 싱글벙글 인사하던 애가 어느 날 갑자기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거야. 인사해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얼굴을 피하고 형언할 수 없는 얼굴을 하는 게 신경 쓰여서 우연히 장 보러 나왔을 때 그쪽 부모랑 만났기에 무슨 일이 있었냐고 가볍게 물어보았더니 그게 마음에 안 든다고 부친이 밤 10시 넘어서 술을 마시고 노성을 질렀다. 그 후 그 녀석에게 욕을 듣고 경찰이 오고 엄청 추운데 경찰과 이야기하게 되어서 큰일이었어. 

 

그 후에 그 가족은 도망치듯이 이사했는데 당시 뒤가 찝찝했어. 조부모 쪽도 "남의 집 사정에~" 어저고 하면서 이웃에게 험담을 퍼부었고.

 

기본적으로 정신이 이상한 사람들과 상대하는 건 여러모로 위험하니까 얽히지 않고 싶은 것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687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08/09(火) 01:52:11.22 ID:edXWTvBT0

>>682 

교원 면허와 보육사 자격을 따서 지금은 시설 직원으로 일하고 있어. 

 

>>686 

아이는 엄청 민감하니까. 학대는 엄청 가까운 문제인데 좀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도 현 상황이야.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난 아이들이니까 언동이 난폭하거나 행실이 나쁘거나 이른바 문제 행동을 일으키는 아이들도 많지만 근본은 다정하고 배려심 강한 아이들이지.

 

부모에 대한 건 좀 어렵네. 개중에는 부모 자신이 학대를 경험한 자들도 많고 무의식적으로 아이를 학대하는 부모도 많아. 그러니까 뭔가 신경쓰이는 일이 있다면 지역 아동 상담소나 관리청 등에 연락해줘.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고 대응에 관해서는 시설 직원이 책임을 지고 행동하니까 안심해. 

 

근년 일본은 지역에서 애를 기르는 능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해. 그러한 점에서 >>686처럼 다른 애들에게 신경써줄 수 있는 친절한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학대가 줄어들 것 같아. 

 

출처 : 2ch  사이트, オカルト 게시판,  死ぬ程洒落にならない怖い話を集めみない? 275 스레

http://www.logsoku.com/r/2ch.net/occult/1312115578/

 

 

 

번역출처  :  http://blog.naver.com/qordb6712/220548096739

 

 

 

 

 

 

그때 그게 도와줘라고 외쳤던 건데 몰랐다고 하는 건 나중에 깨달으면 충격이 어마어마하죠.

 

좋은 일 하면서 위안을 갖길 바라는 이야기

책벌레의 하극상
  • 1
  • Lv25 알테어엔시스 풀하우스 브레이커 2017-11-22 17:41:40

    무섭기보단 오히려 왜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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