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게시판
  • No. 794   1,453 hit   2018-08-07 08:36:31
장례식장 +1 (1)
  • User No : 172
  • 스트레이트 플러쉬 브레이커
    Lv38 레닐

영감을 지닌 동료에게 들은 이야기다.

 

원래 옛적부터 종종 귀신을 보곤 했다는 그녀지만, 자주 보게 된 계기는 따로 있다고 한다.

 

이전에 장례식장에서 일했을 때부터 심해졌다는 것이다.

 

 

 

그 시절 그녀가 겪은 일 중 하나라고 한다.

 

그날 장례식은, 밤에 자다 심장발작으로 세상을 떠난 남자의 장례식이었다.

 

당연히 부인의 황망함과 슬픔은 엄청난 것이었다.

 

 

 

장례식에 달려온 사람들도 다들 갑작스런 비보에 충격을 받아 분위기는 무거웠다.

 

너무 어려 아직 무슨 상황인지조차 모르는 듯 한 딸은, 쓰러져 우는 어머니 옆에서 멍하니 앉아 있을 뿐이었다.

 

이런저런 준비 때문에 식장 안에서 일하고 있던 그녀에게도, 그 분위기는 참기 힘들 정도로 무겁게 다가왔다.

 

 

 

하지만 동료가 가장 참기 힘들었던 건...

 

죽은 당사자가 자기 장례식을 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동료의 말에 따르면, 그런 일 자체는 드문 것은 아니라 한다.

 

 

 

그녀의 경험에 따르면 죽은 사람 넷 중 하나는 자기 장례식에 나타난다던가.

 

죽은 남자는 멍하니 서 있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건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듯한 얼굴을 한채.

 

 

 

제단 위에 놓인 자신의 영정.

 

쓰러져 우는 아내.

 

회장에 몰려온 친척과 친구들의 침통한 얼굴.

 

 

 

이리저리 둘러보는 사이, 남자는 서서히 자신이 죽었다는 걸 이해한 듯, 점차 절망스러운 표정을 지어갔다고 한다.

 

동료는 도저히 보고 있을 수가 없어, 밖으로 나가 그저 명복을 빌었다고.

 

주변 사람에게 말 한마디 남기지 못하고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는 건, 살아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말 무서운 일이다.

 

 

 

하지만 죽은 후에도 평안을 얻지 못하고, 살아있을 때처럼 절망을 맛봐야 한다는 건...

 

죽고 나면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 믿고 싶은 내게는, 그게 너무나도 두렵다.

1. 괴물초장이 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오버-악-숀 토끼
  • 1
  • Lv38 천사같은 마음씨 빨간색 동그라미 2018-08-19 17:18:18

    뭔가 아내가 독살 했다거나 그런 결말을 기대했는데.

     
미스터리 게시판
게시판 이용 안내 +3 (4)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Lv01 白猫
2016-02-09
12:41:01
6,025
856 미아 방송 +3 (1)
나도 이젠 어엿한 작가
Lv38 종이먹는메리
2019-02-13
17:47:17
385
855 마지막 인사 +1 (2)
나도 이젠 어엿한 작가
Lv38 종이먹는메리
2019-02-13
17:46:24
318
854 대륙의 황제들 +2
나도 이젠 어엿한 작가
Lv38 종이먹는메리
2019-02-13
17:45:09
299
853 저주의 리플 +2 (1)
나도 이젠 어엿한 작가
Lv38 종이먹는메리
2019-02-12
15:53:24
381
852 창녀촌 +3 (1)
나도 이젠 어엿한 작가
Lv38 종이먹는메리
2019-02-12
15:44:43
375
851 침대 위의 아이 +1 (1)
나도 이젠 어엿한 작가
Lv38 종이먹는메리
2019-02-12
15:42:40
305
850 아이를 지울까? +1 (1)
나도 이젠 어엿한 작가
Lv38 종이먹는메리
2019-02-12
15:40:31
291
849 지하철에서 베푼 친절 +1 (1)
나도 이젠 어엿한 작가
Lv38 종이먹는메리
2019-02-12
15:37:37
301
848 사망 원인 +1 (1)
나도 이젠 어엿한 작가
Lv38 종이먹는메리
2019-02-12
15:35:08
280
847 일기장 +1 (1)
나도 이젠 어엿한 작가
Lv38 종이먹는메리
2019-02-12
15:19:56
247
846 콘택트 렌즈 +2 (1)
나도 이젠 어엿한 작가
Lv38 종이먹는메리
2019-02-12
15:10:13
260
845 자살한 사람을 건드려선 안 되는 이유 (2)
나도 이젠 어엿한 작가
Lv38 종이먹는메리
2019-02-12
15:01:40
329
844 범인이 죄를 인정한 이유 +4 (1)
글을 안보면 눈에 가시가
Lv39 겨울
2019-01-31
05:56:04
1,630
842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 +1
계란말이
Lv39 아나킨스카이워커
2019-01-29
04:15:33
764
841 인간의자 +1
계란말이
Lv39 아나킨스카이워커
2019-01-29
04:12:24
670
840 데스 휘슬
풀하우스 브레이커
Lv39 달렉
2019-01-28
20:07:19
653
839 괴상한 소리가 나는 아즈텍 호루라기 +8
인기가 느껴지는
Lv39 제논
2019-01-26
06:13:26
1,125
838 구조신호 (1)
예비 작가
Lv39 버질
2019-01-25
17:33:01
807
837 두 줄짜리 소설 +4 (1)
예비 작가
Lv39 버질
2019-01-25
17:25:15
879
836 기괴한 움직임 +1 (2)
새내기
Lv37 Night_Watch
2018-12-31
23:32:22
1,555
835 유튜브 괴담 모아놓은 영상 +1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Lv02 가시대곳디
2018-12-29
12:36:31
1,000
833 경포대 귀신 이야기 만화 +6 (3)
그 분께서 보고 계셔
Lv39 Type90
2018-12-26
00:44:00
1,868
832 (혐) Atmosfearfx unliving portraits +1 (1)
인기가 느껴지는
Lv39 제논
2018-12-25
17:41:42
1,241
831 후쿠시마 정화조 의문사 사건 +5
하하하
Lv39 스톤
2018-12-24
16:37:14
1,731
827 한국 공포영화의 명작 "깊은 밤 갑자기" +5 (6)
미스터 사탄
Lv36 카스피뉴
2018-11-23
23:23:50
2,242
814 奇談 - 세번째 기이한 이야기 (단편) +1 (1)
인기가 느껴지는
Lv37 프레데터
2018-10-16
17:12:17
1,800
811 방금 꾼 공포와 판타지가 섞인 이상한 무서운 꿈 +3 (2)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Lv03 수딱이
2018-09-16
21:19:53
3,200
806 그날밤 누나는♡ 3 +4 (6)
배페인들의 영웅
Lv39 아나킨스카이워커
2018-09-04
18:54:15
4,539
801 [약혐] My house walk-through +1 (1)
동물을 사랑합시다
Lv37 넓적부리황새
2018-08-15
22:54:38
2,507
800 군대에서 겪었던 일... +6 (4)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Lv01 클로제
2018-08-13
07:14:36
3,024
  • 에스퍼코퍼레이션     사업자등록번호 : 846-13-00110     통신판매업신고 : 제 2015-인천남동구-0494 호     대표 : 황상길(에스퍼)
    개인정보 관리책임자 : 황상길(에스퍼, webmaster@battlepage.com)
    SINCE 1999.5.1. Copyright(c) BATTLEPAGE.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