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이 스피리츠
  • No. 121   556 hit   2018-12-18 21:21:28
참마전 잡담 아수라참마전 후일담 잡담 -終-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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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글 http://v12.battlepage.com/??=fighting.samurai.view&no=108 와 이어집니다)

 

 

원래는 저번 이야기에 끝내려고 했는데, 팬심 폭발하다 보니 결국 한 개를 더 쓰게 되었습니다. 아직 한 시리즈 더 남았는데;;

좀 차분하게, 천천히 쓰자라는 마인드를 가졌더니 이렇게 시간이 걸릴 줄이야;

 

그리하여 참마전 마지막 잡담, '어둠의 이야기', 이제 시작해 보겠습니다.

 

 

 

 

 

 

나코루루와 리무루루가 맡는 '빛의 무녀'에 반대되는 어둠의 존재. 두 자매가 빛의 무녀인만큼 그에 대응하는 존재라면 그것은 역시 '어둠의 무녀'를 말하는 거겠죠.

라쇼진 미즈키가 데오메에선 이 호칭을 달고 나오긴 합니다만, 정사 사스에센 '광마왕'은 몰라도 미즈키는 지옥변 드라마를 제외하면 그런 호칭으로 불리진 않았습니다. 대신, 이 호칭은 참마전 이후 창홍의 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주인을 만나게 되죠.

 

그리하여, 어둠의 이야기는 아직은 그 호칭을 가지진 못했지만 태어날 때부터 그 슬픈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시키의 딸아이, 미코토를 필두로 시작하겠습니다.

 

 

 

 

 

~공포의 소녀, 어둠의 무녀가 될 적안의 아이 : 미코토~

 

 

 

 

 

 

검객풍설초지에서 그려진 어린 미코토. 단편의 제목은 가아라와 니코친의 이야기였지만, 사실상 미코토의 이야기였다.

 

 

이제야 시키에 대해 잡담할 때 언급했던 그녀와 반면의 아수라의 아이인 미코토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미코토는 출생부터 평범한 인간이 아닙니다. 비록 그녀의 어머니인 시키는 원래는 평범한 인간이긴 하지만, 유가로 인해 변질된 마인이라 할 수 있는 존재고 아버지인 반면의 아수라는 마찬가지로 유가에 의해 만들어진, 그 근본이 되는 마계인 아수라로부터 만들어진 또 다른 마인입니다. 따지고 보면 마인과 마인의 아이이자, 판타지식으로 보자면 반인반마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죠.

 

 

 

그렇지만 그녀의 어머니인 시키는 자신의 딸아이의 탄생을 진심으로 기뻐했고, 모종의 이유로 그녀를 니코친과 하오마루에게 맡기게 되었지만 그렇게 떠나가는 순간까지 그녀의 행복을 바랐다고 하오마루는 증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키가 맡기고 간 것은 미코토와 그녀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만 있지 않았습니다. 미토코는 태어나면서부터 무시무시한 힘을 가지고 있었죠. 그것을 가장 먼저 알아차린 사람은 분명 어머니인 시키였을게 분명합니다만, 그녀는 그 사실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키로부터 미코로를 받은 가후인 니코친이 그 사실을 간파할 수 있었죠. 자신에게 미코토를 맡기는 너무나도 비통한 시키의 모습에 고개를 떨구고 미코토를 본 그 순간, 니코친은 미코토의 눈이 평범한 눈의 색을 가지지 않고, 새빨간 붉은 색을 가지고 있었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창홍의 검 본편에서 그려지는 미코토의 모습. 붉은 눈동자와 머리에 꽃은 두 종류의 깃털 4개가 인상적.

 

 

미코토의 붉은 눈동자... 그것은 반면의 아수라로부터 받은 유전적인 것이라고 하오마루는 창홍의 검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만, 세부적으로 파해쳐보면 사실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의 아수라의 눈은 적안으로 묘사될 때도 있지만, 다른 색으로 묘사될 때도 있습니다. 거기에 비록 반면의 아수라에 대한 눈 설정은 아니지만, 그의 원본이라고 할 수 있는 아수라 또한 상시가 아닌 때때로 적안을 드러내는 정도에 불과하며, 그에 대해 '분노했을 경우 눈이 새빨개진다.'라고 개발진의 설정 코멘트에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키의 경우 적안은 그녀에겐 그녀의 인생자체를 망가뜨린, 유가의 주박에 대한 증표였습니다. 실제로 시키는 완전히 유가의 주박에 지배되어 반음의 시키가 되었을 때 그 두 눈이 모조리 적안이 되어버리기도 했었죠. 그런 의미에서 미코토의, 언제나 붉게 빛나는 두 눈은 불길한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미코토 또한 유가의 힘에 영향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밖에 말할 수가 없죠.(이에 대해선 하오마루도, 적어도 니코친을 통해 그 진의를 알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코토에겐 알아봤자 오히려 그녀를 더욱 괴롭게 할 뿐이니 알려주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시키의 부탁을 들은 하오마루와 니코친의 덕에, 미코토는 별탈없이 무사히 자랄 수 있었습니다.(태어날 때는 검은 머리였지만, 점점 반음의 시키와 같은 백발로 변해갔다고 하긴 합니다만... 이 부분에 대해선 별 다른 자료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이 부분은 그냥 적어도 검객풍설초지가 쓰이기 전엔 미코토의 머리색이 따로 확정되지 않았던게 아닐까... 그리 생각합니다) 검객풍설초지에서 미코토가 6살이 되어, 가아라가 자신이 어렸을 때를 생각하며 술을 먹이려고도 했었지만, 미코토의 무시무시한 힘이 나쁜 쪽으로 깨어나는 일을 막기 위해 니코친이 질타하며 막을 정도였죠.

 

그렇지만 그런 노력도 했지만, 니코친 또한 진실을 완전히 깨닫지는 못했습니다. 니코친은 미코토의 힘을, 바른 방향으로도 나쁜 방향으로도 기울어질 수 있는 힘이라 생각하였고, 어떻게든 그 균형을 유지시키려고 했습니다만... 미코토의 힘의 정체는 그보다 더 골치아프고, 위험한 무언가였죠.

 

 

그리고 그것을 가장 먼저 알아차린 것은 하오마루인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창홍의 검 드라마CD에서는 이런 꿈까지 꾸거든요;

 

 

 

 

[창홍의 검 드라마 CD, 하오마루의 꿈속 한 장면]

 

미코토 : 그렇지만, 모두가 절 싫어하는 걸요.

하오마루 : 싫어하거나 하지 않아!

미코토 : 모두, 저를 괴롭히는걸요.

하오마루 : 아니야, 너는 사랑받고 있어!

미코토 : 그렇지 않아요.

하오마루 : 미코토!

미코토 : 숙부님은 모르시는 것 뿐, 저에게 언제나 말을 걸어주는 친구는 언제나 언제나 말했어요. ...누구도 나를 사랑하지 않아. 누구도... 나를, 사랑해주지 않아...

하오마루 : 그, 그만둬라! 그 녀석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마! 너의 어머니와 똑같이 되어버려!

미코토 : 그래도, 슬플 때마다 항상 알려주는 걸요. 괴로울 때마다, 항상 힘을 주는 걸요.

하오마루 : 안 된다! 그 힘은 안 돼!

??? : 후후후후... 어리석은 반양의 남자여! 나(妾)는 여기에 계속 존속하면서, 나는 여기서 파괴를 다하노라. 이것이 영겁의 복수일지어니!

하오마루 : 네, 네놈! 

 

 

 

 

창홍의 검에서 나타나는 미코토의 사악한 이면. 하오마루를 반양의 남자라고 부르는 그 정체는...?

 

 

 

비록 꿈 속의 장면이긴 하지만 그 속내용은 사실이었죠. 미코토에게 깃들어 있는 그 사악한 힘... 그것은 단순한 주박이나 힘 같은 것이 아니라, 참마전 당시 완전히 사라졌다고 생각된, 흉사의 원흉 괴제 유가 그 자체였습니다.

 

 

 

 

 

 

 

 

 

아쉽게도 그 뒤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는 잘 알 수 없습니다. 뭔가 한바탕 큰 일이 있었을 것 싶지만... 그리고 문제는 그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그녀가 채 19살이 되기도 수년 전에, 결국 미코토는 어느날 고화원에서 가출해 버리는 지경까지 오고 만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수년 후 '패업삼인중'의 한 명으로써, '어둠의 무녀'로써 이천경에 군림하게 되지요.

그것이 유가의 또 다른 흉계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그녀에게 다른 사정이 있었는지... 그것은 참마전의 후일담에선 이야기 할 수 없는 이야기...

 

 

 

그렇지만 미코토가 결국 타의든 자의로든 어둠의 무녀의 운명을 마주하게 된 일은, 틀림없이 유가가 그녀의 안에 있었기에 벌어진, 아직도 끝이 나지 않은 참마전 당시 악몽의 연장선임은 분명합니다.

 

하오마루와 시키를 통해 파괴신이 되는 것에 성공했으나, 자신들을 희생하면서까지 맞서 싸운 두 아수라들에게 쓰러졌다고 생각된 유가는 완전히 소멸하지 않은 채 시키의 태내에 잉태되어 있던 미코토에 깃들어 현세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윽고 창홍의 검의 이야기에선 미코토의 마음을 뒤흔들기 시작하죠. 어쩌면 시키가 미코토의 곁을 떠난 이유도, 유가가 있는 이상 자신은 또 조종당해 딸인 미코토를 유가의 뜻대로 살게 만드는, 미코토를 유가의 또 다른 인형으로 만드는 일에 협력하게 될 것을 깨닫고 그런 일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 그렇게도 생각이 됩니다.

 

그렇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미코토 안의 유가는 일찍 미코토를 지배하거나 자신에 동화시키는 일은 할 수 없었는지, 미코토가 가출하여 패업삼인중의 일원이 되어, 비로소 어둠의 무녀가 되기 전에는 별 해를 끼치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조금 이른 이야기긴 하지만, 미코토 안의 유가는 창홍의 검 본편에서 그동안 자신의 사정을 "그 녀석이 자신을 봉한 후, 자신의 혼을 해방시킬 자를 얼마나 기다려 왔나."라고 독백함으로써 설명하고 있지요.

 

이에 대해 누가 미코토 안의 유가를 봉인해, 그나마 창홍의 검 스토리까지 시간은 벌 수 있었나, 라고 고찰해본다면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인물은 가후인 니코친입니다. 여러모로 그는 하오마루와 미코토 곁에 가장 가까이 있었던 인물이기에 유가의 각성을 충분히 알 수 있었을 것이며, 비록 라쇼진 미즈키와의 싸움 당시 미즈키가 봐주긴 했어도(...) 그 미즈키를 봉인할 수 있었을 정도로의 법력을 가진 승려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 일조차 니코친 혼자서 해낸 일은 아니며 과연 제 아무리 니코친이라고 해도 미즈키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어둠의 존재이자 파괴신인 유가의 혼을 혼자서 봉인할 수 있었을지는 좀 의심스러운 문제도 있고, 정작 검객풍설초지에서의 니코친은 미코토 안의 유가를 제대로 알지 못했는지 미코토에겐 그저 선도 악도 될 수 있는 힘이 잠들어 있다고 말할 뿐으로 그려집니다. 거기에 미코토 안의 유가 또한 하오마루의 꿈 속과는 달리 제대로 눈을 뜬 건 창홍의 검 본편이 되어서야 눈을 뜨기에, 이 의견은 상당히 가능성이 낮습니다.

 

그렇게 생각할 경우 니코친 외 미코토 안의 유가를 봉인했을거라고 생각되는 인물은, 당연하게도(?) 대척점이라 할 수 있는 빛의 무녀 루루자매들입니다. 단 이 경우엔 전 글에서 두 자매의 스토리를 다룬 것처럼 미코토 안의 유가를 봉인한 시기가 1791년, 즉 리무루루가 이천경의 흉사에 휘말리기 전이라고 봐야겠지만요.

나코루루의 경우는 설령 그녀가 성령이 되어버린 이후라고 해도, 자신이 성령이 되었다는 걸 하오마루에게 알리지 않았다+고화원까지 가서 미코토 안의 유가를 봉인한 후, 하오마루에겐 카무이코탄으로 돌아가는 척하고 사실은 카무이코탄으로=갈포드의 곁으로 돌아가지 않았다라고 가정하면 딱히 문제는 없습니다.

더군더나 계속되는 정사와는 거리가 먼 외전의 이야기이지만 데오메 오오에도편 미코토 루트에서도, 미코토 안의 악마(유가)를 봉인하는 일을 돕는 인물이 나코루루로 나온다는 것과, 창홍의 검 본편에서의 나코루루가 리무루루의 일도 몰랐으면서 미코토의 일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모습을 게임 본편과 드라마 CD에서 보여주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나코루루는 유가가 말하는 '그 녀석'에 제일 유력한 인물이라고 판단됩니다.

 

반면 리무루루의 경우엔 참마전 이후 지겐대사가 노릴 정도로 어둠의 세력 내 요주의 인물이 되어버렸다는 점에서, 미코토 안의 유가를 봉인한 일이 있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노려지게 된 게 아닐까 유추할 수 있는데... 나코루루보단 근거가 빈약한게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최대한 가능성을 넓게 따져본다면, 미코토 안의 유가를 봉인하는데 나코루루와 리무루루 두 자매가 협력을 했을 가능성이 더 높아보입니다.(지겐대사가 경계한 건 리무루루만이 아니라 나코루루를 포함한, '두 명의 빛의 무녀'였으니까요.) 

 

이 이야기와 갈포드의 이야기에서 다룬 루루자매 희망고문 사건(...)을 종합하면 대략 이정도의 스토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 1791년, 하오마루는 시키 또는 니코친을 통해 미코토의 붉은 눈=유가의 기색을 알게 되어 루루자매에게 도움을 청하려고 카무이코탄으로 떠났다.

(2). 카무이코탄에 도착한 하오마루는 그 곳에서 나코루루를 기다리고 있는 갈포드를 만나 그의 처지에 대해 알게 되었고, 리무루루에게도 나코루루에 대해 물었으나 리무루루는 딱히 그에 대답하지 않았다.

(3). 리무루루는 하오마루의 이야기를 듣고는 혼자 유가를 봉인하려고 마음 먹었지만, 역시나 성령이 되어서도 동생걱정이 된 나코루루가 하오마루와 리무루루의 앞에(타이밍을 상정한다면 카무이코탄에서 갈포드와 헤어진 후), 성령임을 숨기고 나타나 두 사람과 함께 동행하였다.

(4). 이윽고 고화원에 도착한 두 자매는 미코토 안의 유가를 봉인하고, 여전히 성령이 된 일은 말하지 않은 채 하오마루와 헤어져, 나코루루는 카무이코탄의 숲으로, 리무루루는 집으로 돌아갔다.

 

 

이런 비화가 있었기에 유가는 미코토가 패업삼인중이 되기 전까진 그저 미코토 안에서 잠자코 상황을 볼 수 밖에 없지 않았던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어찌되었든 미코토가 어둠의 무녀로서 사스 스토리에 자리잡게 된건 유가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어둠의 이야기를 한다면 미코토 안의 어둠의 존재의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지요.

 

그런 이유로 이번엔 참마전 스토리 번역 및 단평글에서 다룬 캐릭터들 중, 그들에 대한 잡답글들에서 유일하게 제외해 두고 있었던 미코토의 '어둠의 무녀라는 운명의 근원'으로도 볼 수 있으나 자신의 계획의 앞날에 대해 "이정도일 줄이야" 그 생각을 못해서 이렇게 미코토 안에 봉인당하는 처지로 전락하게 된, 마계의 제왕 괴제 유가의 스토리를 메인으로 다뤄보겠습니다. 대략 시혼, 정확히는 지옥변 이후부터 참마전 당시 아수라들에게 쓰러질 때까지의 스토리의 총집이 되겠습니다.(아쉽게도 창홍 본편 전의, 미코토 이야기는 일단 이게 전부니까요.)

 

 

 

 

 

 

 

 

 

~번번히 지기만 한 마계의 제왕이자 파괴신, 괴제 유가~

 

 

 

 

참마전에서의 괴제 유가의 모습. 어째서인지 그 두번째 모습은 일러스트가 존재하지 않는다(...)

 

 

현세의 사람들을 조종하는 인형사, 마계의 정점에 군림하는 제왕, 외신. 그리고 마침내 참마전에서는 목적인 반음의 여자와 반양의 남자를 통해 파괴신이 되는 것까지 성공해 최흉최악의 파괴신이라는 칭호까지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만 언제나 패배만 했다... 는 안습행보를 가지고 있는게 괴제 유가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스 캐릭터의 팔자라는게 그렇고 그런거긴 하지만요. 그렇지만 많은 보스들이, 대부분 어느정도까지는 목적을 이루고 마지막에 크게 망해서 패배하는게 일반적인 그들의 숙명이었다면 유가는 사실 그보다 더 골치아픈 속사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 본래는 마자, 암흑신 암브로쟈의 계획을 추진해야 하는데...

 

유가가 움직이기 전, 마계의 세력은 활동할 수 있게 된 라쇼진 미즈키를 필두로 암흑신 암브로쟈의 흉신화 계획을 추진하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계획은 하오마루를 포함한 무사들의 활약으로, 미즈키가 쓰러짐으로써 실패하였죠. 이후 암흑신 부활 계획의 주모자로 나서기로 한 괴제 유가도 연표에 의하면 암브로쟈의 부활을 위한 흉사를 이어나가고자 하였습니다만... 정작 미즈키가 무사들의 영혼과 마야의 비보, 탄질 스톤과 파렌케 스톤을 모아 황주혼을 만듬으로써 암브로쟈를 흉신화시키려는 것과는 달리, 유가는 반음의 여자와 반양의 남자를 모아, 현세와 마계를 통일하고 그 자신이 파괴신이 되고자 하였습니다. 참마전 스토리에 따르면 이를 통해 악의 이상향을 만들어 암흑신 부활의 토대를 설립하고자 하였죠.

 

물론 유가 입장에선 이미 자신의 손에 반음의 여자인 시키가 들어와 있고, 반양의 남자만 찾아서 잡아오면 되는 일이니 미즈키의 흉신화 계획보단 훨씬 손이 덜드는 일이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음양합일의 계획'은 암브로쟈의 흉신화 계획과는 달리 단번에 암흑신의 부활까지 이어지는 것이 아니며, 무사들을 죽여 그들의 영혼을 모으는 게 아니라 반음반양의 남녀를 생포해야만 하는 난점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흉신화 계획보단 왜 이 유가를 비롯한 마계세력이 미즈키의 계획을 먼저 추진했는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왜 유가는 미즈키의 계획을 추진하지 못했나, 그렇게 의문점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언급했다시피 미즈키의 계획은 무사들의 영혼과 마야의 두 비보, 본래는 미즈키(또는 암브로쟈)가 만든 두 비보가 필요합니다. 이를 추진하지 못하게 되었다, 라고 가정하면 틀림없이 무사들의 영혼이나 비보 쪽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추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탄질과 파렌케 스톤은 오리지널에선 갈포드의 엔딩에선 탄질이, 지옥변에선 쥬베이의 엔딩에서 파렌케 스톤이 박살나는 장면이 있긴 합니다.

그렇지만 사스 정사에 따르면 두 비보는 탐탐과 챰챰 남매가 무사히 마야로 가져왔다고 합니다. 따라서 비보들에 문제가 있기 보단, 황주혼의 재료가 되는 무사들의 영혼을 못 모으게 된게 아닐까, 이를테면 누군가 일찍 사망함으로써, 라고 추리의 방향을 옮겨야만 하지요. 우선 하오마루는 지옥변 이후 창홍의 검까지 멀쩡하게 등장하고, 쥬베이 또한 시혼과 참마전에선 등장하지 않지만, 포켓 이식판에는 등장하기에 그 역시 무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문제가 있다면 나인하르트 지거, 또는 센료 쿄시로 쪽이겠지요.

 

이 중 지거는 지옥변 이후 등장이 없어 확실히 신변에 일이 있었던게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 사실 지거보다 더 지옥변 이후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은 캐릭터가 센료 쿄시로였습니다. 2편 지옥변 당시엔 당시 개발진이 '계속 춤을 추다가 그 춤을 멈추지 않은 채로 하늘로 승천해버렸다.'라는 기상천외한 엔딩을 생각했었다, 라고 지옥변 철저공략집 하권에 명시하고 있고, 지옥변 이후 만든 3편 참홍랑무쌍검에선 이를 보다 더 진지하게 각색하여 그가 '쿄시로 한일대기'라는 3일하고도 반년이나 계속되는 가부키를 선보이다가 생을 마쳤다고 지옥변의 스토리를 무색하게 만들정도의 엔딩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째서인지 나코루루 못지 않게 SNK가 죽이고 싶었던 느낌입니다만... 이에 대해 참마전의 엔딩 이후 후일담들을 소설화한 '검객풍설초지'에선 쿄시로와 오쿠니의 이야기를 넣음으로써 나름 쿄시로가 참마전 이후 살아있었다, 라고 볼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해주고 있긴 합니다. 그렇지만 쿄시로의 이야기가 지옥변 직후를 다룬건지, 다른 캐릭터들처럼 참마전 후를 다루고 있는 건지 불명이라 이조차 확언하기 힘듭니다; (검객풍설초지의 출처인 SNK PERFECT DATABASE에선 쿄시로가 지옥변 직후 초지의 스토리를 겪었고, 그 이후 참홍람의 엔딩처럼 '쿄시로 한일대기'를 사람들에게 선보이고 세상을 떴다,'라는 코멘트를 남기고 있습니다. 이게 공식 언급인지 아닌지는 알아내기 묘연하네요;)

 

 

 

 

 

검객풍설초지 마지막 이야기를 장식한 쿄시로와 비즈키. 자신의 춤의 무력함에 절망하는 쿄시로를 비즈키가 지탱해주었다.

 

 

어찌됬거나, 유가가 이런 이유로 미즈키의 흉신화 계획을 할 수 없게 되었는지 , 아마쿠사의 '암브의 알'(무사도열전의 명칭이긴 합니다;)을 통한 암브로쟈 부활을 포기한 것처럼 기존 계획은 가망이 없다고 생각하였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건 그는 흉신화 계획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암브로쟈의 부활을 도모했다는 것 뿐입니다. 따지고 보면 유가도 말만 마계의 제왕이지, 사실은 암브로쟈를 위해 일해야 하는 2인자 내지 중간 관리직 신세는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도 드네요.(물론 유가 자체가 암브로쟈의 분신 같은 존재로 보는 시각이 더 많지만) 그렇지만 시혼의 스토리에서 알 수 있다시피, 그 계획조차 순탄하지 않았죠;;

 

 

 

 

 

2. 무사들의 집단구타에 대한 대비는 해두었다고 생각했는데...

 

냉철하게 마계의 입장에서 따져보면, 미즈키의 패배는 집단구타(소위 말해 다굴)가 원인이었습니다. 오리지널 드라마 CD의 아마쿠사처럼 암브로쟈 강림에 힘을 너무 많이 쓴 탓인지, 미즈키는 하오마루와 더 이상 암브로쟈를 따르지 않는 아마쿠사와 자신을 배신한 겐쥬로의 협동을 당해내지 못하고, 결국 하오마루의 천패봉신참에 쓰러졌죠.(분명히 오래 전엔 법력승에 카라쿠리 오차마로 군단 등 더 많은 집단공격에도 어림도 없었는데;)

유가가 흉사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부하로써 세뇌당해있는 시키가 필요함은 물론, 계획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볼 수 있는 하오마루를 생포해야 했습니다. 그렇기에 유가는 시키에게 하오마루를 잡아오라고 명령했습니다. 어째 드라마CD의 시키의 태도를 보면 너무 약할 경우 그냥 죽여도 좋다, 라고 명한 것 같아 보입니다만... (참마전 드라마 CD에선 시키 그녀 자신이 자신이 망가지면 다른 인형을 찾으면 될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고. 반음반양의 남녀는 황주혼의 재료처럼 특정한 개인을 말하는게 아니라, 음양의 힘을 끌어내기 위한 매개체 내지 도구 같은 것에 불과했던 걸까요. 그 매개체로 제일 적절했던게 하오마루와 시키라던가)

그 뿐만이 아니라 유가는 자신이 오래 전에 '인형'으로 만들어둔 사람들(그들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비술을 걸어)을 찾아가 그들을 폭주시킴과 동시에 새로운 '인형'들을 만들기 위해, 임산부들의 태내에서 태아들을 빼앗는 기행을 저질러, 바쿠후의 이목까지 끌어버렸습니다. 물론 이런 일들은 의식에 필요한 반음반양의 남녀를 수색하기 위해서이면서도 세상에 흉사를 더 널리 퍼뜨림으로써 자신의 힘을 더 키우기 위한 일환이었다고 참마전에서 서술되긴 합니다만... 그 바람에 그는 많은 적을 두게 됩니다.

그렇지만 유가도 미즈키의 전철을 그대로 밟는 바보는 아니었습니다. 몰려오는 적들을 대비하기 위해, 유가는 그들의 전력을 분산시킬 '인형'들을 준비하고 있었죠.

 

 

그 인형들이 바로 다수의 인간의 육체를 이용해 만든 목각인형인 간다라와, 간다라와는 달리 각각 하오마루와 시키의 살점을 통해 만들어낸 반음반양의 남녀 카피본, 데쿠 오스와 데쿠 메스였습니다. 인형들 중 비록 간다라는 카자마 형제에게 쓰러졌지만, 데쿠들은 비장의 카드로써 사용되어 하오마루를 공격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뜻하지 않은 겐쥬로의 등장과 시키의 배신 아닌 배신으로 인해, 유가는 하오마루와 싸우게 되었고 결국 하오마루의 검을 당해내지 못했습니다, 가 연표의 설명. 어떻게든 시키와 하오마루를 생포하여 의식의 준비는 마쳤지만 나코루루와 리무루루로 인해 하오마루에게 건 주박이 풀리고, 그 결과 원래대로 돌아온 하오마루에게 당하게 되었다는 게 드라마 CD의 설명이었죠. 그렇지만 하오마루에게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소멸하지 않고 이공간(황천)의 문을 열어, 정신체가 된 채로 훗날을 기약하며 마계에서 도망치게 됩니다. 결국 집단총공격에 대한 대비는 나름 한 것으로 보이지만 충분하지가 않았던 셈이었죠(...)

 

 

 

 

강력한 전력이었지만, 역시 인형은 인형이었을뿐이었다.

 

 

 

 

3. 분명 계획은 성공했는데, 이 정도일 줄이야...!

 

그 후 유가는 이공간에서 부활해 다시 마계로 돌아와, 흉사를 재개할 준비를 다시 시작합니다. 이번엔 혼자가 아니라 마침 타이밍 좋게 부활한 자신의 충복, 반면의 아수라와 함께였죠.

(드라마 CD에 의하면)우선 유가는 현세와 마계를 잇는 입구인 오소레산의 동굴 지역에 거점을 만들고, 자신은 마계에 제단을 만들고 반면의 아수라는 동굴 부근의 현세 지역을 지키게 하면서 그를 통해 시키를 회수합니다. 그리고 인형화시킨 인간들을 이용해 현세에 혼란과 공포를 부추겨 힘의 회복을 도모함과 함께 의식에 필요한 인주의 재료를 모으기 위한 살육을 도처에서 벌이죠.

 

흉사의 초반은 이전과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습니다만, 이내 반면의 아수라와 시키로 하오마루를 생포하고 어느 정도 힘을 회복하였는지 게임 본편 중간 쯤에서는 현세에 전면전을 선포하는 수준의 흉사를 일으킵니다. 바로 마력구 폭격이었죠.

 

 

 

 

일본 본토에 한방~

 

 

 

 

 

 

 

루루자매네 홋카이도에도 한방~

 

 

 

분명히 드라마 CD에선 시키와 반면의 아수라에게 마계의 입구를 지키게 하고, 별다른 움직임 없이 조용히 숨어 있었습니다만 본편의 갑자기 각지에 폭격을 퍼붓는 유가의 모습이란... 원자폭탄?!(...)

 

이 폭격은 나찰 유가의 비오의, 루디란다와 흡사하게 묘사되는 지라 이미 이 시점에서 의식을 마쳐 파괴신의 힘을 얻은 상태가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됩니다.(사실 웃기는 건 두번째 폭격의 일러스트는 참마전의 유가를 그린 게 아니라 시혼 때 캐릭터 셀렉트 장면에 그려져있던 유가 일러의 재탕입니다OTL)

 

 

 

그렇지만 그렇게 얻은 파괴신의 힘이 무색하게도, 네오지오 포켓 이식판의 캐릭터 설명인 '이 상태의 유가를 막는 일은 아무도 할 수 없다.'가 무색하게도, 유가는 최흉최악의 파괴신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수라에게 쓰러지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그것으로 소멸하지 않고 시키의 태내에 탄생을 기다리고 있던 반면의 아수라의 아이, 미코토에게 깃드는 것으로 현세에 머무르게 되지요. (포켓 이식판에는 쓰러지면서 엔딩 데모로 '이 정도의 힘일 줄이야'라고 맥빠지는 소리까지... 아수라에게 쓰러질 때는 "에크스 데오 욧"이라는 이상한 단말마를 남기는데, 전부 참마전 더미 데이터의 대사들이네요)

 

물론 두 아수라들 또한 동귀어진 수준으로 사투를 벌인 끝에 유가를 물리쳤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가의 패배는 어찌보면 싱겁기 짝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유가가 패배한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자면 여러가지 이유들을 상정해 볼 수 있었습니다.

 

 

 

(1)마지막 싸움에서 반면의 아수라를 흡수한 게 문제가 아니었을까?

 

유가의 패인, 그 첫번째로 꼽을 수 있는 이유는 배틀물의 흔한 클리셰이기도 합니다. 기껏 주인공의 동료 내지 주인공을 흡수했더니, 내부에서 반항을 벌여 정작 자신의 힘이 약해져버리는 불상사를 겪는 것이죠. 확실히 유가는 반면의 아수라를 흡수한 것처럼, 아수라의 참마전 엔딩에서 묘사되긴 합니다. 반면의 아수라는 시키를 지키기 위해 유가에게 칼을 겨눈 만큼 흡수당한 후에도 유가의 내부에서 반항했을 거라고 쉽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2)유가는 완벽하게 파괴신의 힘을 얻지 못했던게 아닐까?

 

이 추측은 참마전에서는 유가가 하오마루와 시키의 '맺어짐'이 필요하지 않았다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기도 하면서, 카일레라 사무스피 사이트(http://spirits.kaillera.ru/tckb/dojo/basic/ssaz-basic.htm)와 중국 사이트 발 'SNK 대백과'에서 발췌한 유가의 캐릭터 설명에서 가져온 내용을 토대로 하고 있습니다. 요점만 말하자면, 참마전에서의 유가는 본래의 자신의 몸이 아닌 시키와 하오마루의 데쿠들을 통해 만든 특수한 인형의 몸을 육체로 쓰고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참마전의 유가는 얼굴이 본래의 푸른 피부색이 아니라 데쿠와 같은 하얀 피부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본래 데쿠 오스와 데쿠 메스는 전투용 병기이기도 했지만, 그 이전에 이상향 의식을 위한 실험체이기도 했습니다. 아마 시혼에서의 싸움 이후 개량을 통해 단순한 데쿠가 아니라, '어둠의 무녀'(또는 무구의 태아)'의 대용이 될 수 있는 인형을 만들었기에, 하오마루와 시키의 자식은 만들 필요가 없었던 게 아니었을까, 그렇지만 그런 편법을 취했기에 파괴신의 힘을 완전히 가지지 못하여 아수라에게 패한 게 아닐까, 그런 설이지요.

 

 

 

(3)사실 유가는 완전하게 부활하지 못했다.

 

세번째 이유는 참마전 드라마 CD에 언급된, 유가의 패인에 대한 설 중에서 가장 신빙성이 있는 설입니다. 뒤늦게 상세하게 밝히는 이야기입니다만, 이 드라마 CD에 따르면 유가는 현세에 다시 강림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완전히 부활한 게 아니라는 말을 듣고 놀라는 반면의 아수라에게 낭패라는 듯이 사정을 이야기합니다.

 

"분하도다... 나의 반신은 아직도 황천에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유가의 이 사정 이야기는 어째서 아직 힘이 남아있는 것 같았음에도, 시혼 당시의 싸움에서 도망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무인 오리지널에선 아마쿠사를 빛과 어둠으로 가르고 지옥변에선 미즈키에서 비즈키를 갈라내더니, 시혼에서도 하오마루의 검은 유가를 둘로 나눠버린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유가가 그 당시 싸움을 계속하지 않고 황천으로 도망간 이유가 납득이 됩니다.

또한 이 이야기는 카일레라 사무스피 사이트의 설명에서도 '유가가 완전히 부활하기 전에 그를 쓰러뜨려라'라고 적혀 있기에, 정사로 볼 가능성이 꽤 높은 편입니다(문제는 이 사이트의 내용들은 출처가 불명이라는 것이지만...)

 

'비록 파괴신의 의식은 마쳤지만 유가 자신의 힘이 온전하지 않았다.' 그렇게 본다면 어째서 유가가 이전에 자신이 쓰러뜨린 상대인 아수라에게 패배하였는가도 쉽게 설명이 되기도 합니다. 어쩌면 유가도 아직은 완전한 부활을 이루지 못해, 때가 아님에도 급하게 파괴신의 의식을 치른 게 아니었을지.

 

 

 

(4)사실 참마전의 유가는 본래의 목적을 잃어버린, 이른바 폭주 상태였다.

 

다른 이유를 설명하는 설 중 본편만으로는 가장 근거가 빈약하면서도, 참마전 본편이 아닌 다른 게임, 정확히는 네오지오 포켓 이식판에만 수록된 유가의 엔딩을 통해 유추할 수 있는 설입니다.

 

포켓 이식판에서 볼 수 있는 유가의 엔딩에서, 유가는 마침내 현세와 마계를 통일하여 '악의 이상향'을 완성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그의 곁에는 시키와 반면의 아수라가 따르고 있죠.

사실 이 엔딩은 참마전의 정사와는 완전히 상반되는 엔딩입니다. 반면의 아수라와 시키는 최종적으론 그들의 주인인 유가를 적대하게 되고, 이에 대해 그 이유는 시키를 유가가 죽이려고 하였기 때문, 이라고 추정되니까요.

 

또한 결국 포켓판에서도 플레이어 유가를 상대하는 최종보스는 파괴신 유가(나찰 유가)가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최종보스 전은 킹오파 시리즈의 게닛츠vs게닛츠나 사이키vs사이키의 스토리 못지 않게 나름 깊이가 있는 스토리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앞서 설명한 세번째 이유의 유가의 속사정을 합친다면 보스 유가는 참마전에서 부활을 이룬 유가로, 플레이어의 유가는 하오마루로 인해 갈라져 나간 반신 유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키와 반면의 아수라를 해치지 않고, 악의 이상향을 완성하는 플레이어 버젼과는 달리 자신의 심복들을 해치려고 할 정도로 보스 유가는 폭주해버렸다...

 

참마전에선 캐릭터들의 대사가 잘 나타나지 않아 본편에선 이를 뒷받침할만한 증거를 찾을 수가 없지만, 창홍의 검에서 미코토를 통해 나타나는 유가는 이 설을 보충하듯이 "모든 것을 파괴해 버리겠다" "파괴의 끝에 진정한 어둠이 있나니"등 현세와 마계의 통일, 악의 이상향의 건설, 암흑신의 부활은 전혀 언급하거나 실행하려 하지 않고 그저 미쳐 날뛰는 모습만을 보여줍니다. 파괴신의 힘에 이성을 먹혀버린 거였던 걸까요(...)

 

 

 

그렇지만 또 한편으론, 이런 네가지의 이유들이 어느 하나의 이유만으로 유가의 패인을 끌어낸게 아니라 4가지 이유가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하였다, 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어떤 가설에 대해서도 SNK는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았지만요. 그나마 제일 공식적인 답에 가까운건 역시 3번째 이유와 4번째 이유가... 

 

결국 이런 식으로 총체적 난국에 부딪히기만 한게 유가의 스토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장기출연하는 보스캐릭터에겐 스토리상 당연한 전개일지도;;

 

 

 

 

 

 

 

 

 

 

 

~참마전 후일담의 덤이야기. 정말로 유가가 '반신 유가'를 되찾지 못했다면...~

 

이렇게 참마전 내에서 다룰 수 있는 어둠의 이야기도 모두 끝이 났습니다만, 이번 글 종반부에 설명한 설은 왠지 모를 찜찜함을 남겨줍니다.

정말로 하오마루의 검으로 인해 유가가 양등분되어 괴제/유가 꼴이 나버렸고, 유가 부분만 돌아와 참마전에서 아수라에게 패했다면... 참마전의 악몽은 창홍의 검 드라마 CD에서의 하오마루의 대사와는 다른 의미의, '아직 끝나지 않은 악몽'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황천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은 유가의 반신, '괴제' 부분이 뒤늦게나마 마계, 심지어 현세에 돌아왔을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참마전 이후에도, 유가는 타 SNK 게임(요즘의 모바일 게임에서도)에 등장 할때는 위와 같은 시혼에서의 모습으로 많이 등장한다.

역시 유가의 진짜 모습은 참마전의 모습들이 아닌 이 모습인걸까.

(사실 데오메에선 이 모습과 참마전의 제 1형태의 모습을 섞은 듯한 모습이긴 했습니다)

 

 

비록 완전하지 않은 반신의 처지이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괴제'가 현세에 돌아왔다면 그것은 분명 쉽게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 분명 다시 힘을 회복하려 하거나 자신의 목적- 마계와 현세의 통일을 이룰려고 다시 흉사를 꾸밀게 뻔하니까요.

어쩌면, 참마전 이후의 흉사... 빛의 무녀인 리무루루를 제거하고 어둠의 무녀인 미코토를 이용하여 무신국가를, 종국에는 파멸적 위기를 가져오려는 창홍의 검의 흉사 뒤엔 '괴제'가 숨어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유가가 쓰러진 이후 어둠의 세력의 우두머리로 나타난 '독자들에겐 정체불명인, 강력한 어둠의 힘을 가진 악의 총수 지겐대사'도 납득이 되게끔 설명할 수 있죠. 만약 지겐대사가 '괴제'의 인형이 되어 그에게 조종 당한 인물이라면... 또는 '괴제'가 인간으로 변장해, 지겐대사라는 인물로 암약한 것이라면...

 

아쉽게도, 이 또한 '아직은' 근거가 부족한 가설일 뿐입니다. 어찌되었든 참마전 본편에서, 또는 참마전과 관련된 그 어떤 미디어물에서도 '괴제'가 이후 마계 또는 현세에 잔존했는가는 밝혀지는 일이 없으니.

 

 

 

결국 참마전의 스토리는 이후 후일담 내 리무루루의 말로까지 감안한다면 빛도 어둠도 모두 잠든, 그야말로 '빛과 어둠이 둘다 사라짐으로써 가져온 태평성대라는 결말을 맞이했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물론 카즈키처럼 자신의 해피엔딩을 손에 쥘 수 있었던 캐릭터들도 있지만요)

사실 깊게 따져본다면 제로 못지 않게 뒷맛이 좋지 않은 스토리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끝나지 않은 악몽을 뒤로한 체 세월은 흐르고 흘러, 새로운 무사, 전사들이 태어납니다. 그리고 그런 시대에 새로운 악이 꿈틀거리기 시작하지요. 이윽고 악은 본격적으로 그 위세를 떨치기 시작하여 무대는 '이천경'이라는, 잃어버린 낙원의 섬으로... 그렇게 창홍의 검의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하여 길고 긴 참마전의 후일담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어째 게임 본편보다 후일담이 훨씬 길었네요. 이 다음에는 드디어 벼르고 또 벼려온 창홍의 검에 관한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1. 진성 예스답 님이 이 게시물을 응원합니다.
2. 할짓없는하오마루 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1
  • Lv03 할짓없는하오마루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2018-12-21 01:43:28

    솔직히 사무라이 스피리츠의 스토리 라인도 재미가 있단 말이죠.

    월화의 검사랑 안 이어진다는게 개인적으로 아쉽지만요..

    Re 암부 님이 2 번 댓글을 작성했습니다. (클릭하면 이동)
     
  • 2
  • Lv02 암부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2018-12-21 12:08:10

    Re 1. 할짓없는하오마루 (클릭하면 이동)

    데오메처럼 마계=지옥이라고 설정하면 그럴듯은 합니다만 역시 오래전부터 대를 이어오던 사신들이 왜 암브로쟈 흉사들에 관여하지 읺았나를 설명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포틴 킹오파 코믹스 스토리처럼 이어붙이기엔 좀 어렵죠

     
  • 3
  • Lv01 오의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2018-12-21 19:18:43

    사쇼가 참 격겜 말고도 시대배경 자체나 설정이 rpg류 게임으로 밀고가도 괜찮은 작품 구성인데... 워낙 snk가 rpg 게임에 대한 지식이 너무 없다시피 하고 무사도열전 자체도 자체적인 개발이라고 보기엔 미묘해서 이쉬운 부분이기도 하죠.

     

    사실 격겜 보다 스토리적인 부분이나 팬에게 크게 다가서는 구조가 "rpg"류가 쉽다는 부분을 생각하면 더욱요.

     

    무사도열전류 같은 게임도 자주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아니면 이동식 액션 rpg 라던지.

    Re 암부 님이 4 번 댓글을 작성했습니다. (클릭하면 이동)
     
  • 4
  • Lv02 암부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2018-12-22 19:24:56

    Re 3. 오의 (클릭하면 이동)

    저도 처음엔 창홍검 보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창홍의 검이 다양한 캐릭터들의 스토리를 한데 모아서 그려내는 서사극 같은 스토리라 RPG로는 그게 안되더군요(...)

    그래도 창홍 후속 스토리를 다룬 대격을 낼 여력이 안된다면 이 스토리로 RPG겜이나 하나 내주었으면... 그런 심정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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