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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 376   184 hit   2018-01-29 22:48:30
인 더 다크 - 04. 팀 레이븐(5)
  • User No : 526
  • 예비 작가
    Lv38 IU는뉘집아이유

 길드 마스터가 다른 길드를 방문 하는 것이 이례적인 일이라고 볼 수는 없다. 헌터 길드는 자주 주변 길드와 접촉하여 친목을 쌓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신뢰를 쌓는다. 그래야 예상치 못한 강한 몬스터가 출현하더라도 얼굴 붉히지 않고 도움을 청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늘 혁이 골드러시 길드에 방문 한 것은 그런 이유는 아니다. 어차피 혼 길드와 골드러시 길드의 사이는 게임으로 치자면 ‘확고한 동맹’ 정도이기 때문에 굳이 시간을 들여 방문 할 필요는 없었다. 가끔 길드원끼리 축구 시합을 하는 경우를 제외 한다면.

 

 “저, 혹시 2팀 팀장인 이민웅씨 만날 수 있을 까요?”

 

 골드러시 길드 정도 되는 대규모 길드가 아니라도 외부인의 방문은 매우 흔한 일이다. 하다못해 가족이 가끔 만나러 오기도 하니 안내 데스크는 필수이다. 데스크 여직원은 혁을 알아보고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지금 바로 팀장실로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7층에 위치 해 있습니다.”

 “예, 고마워요.”

 

 활기찬 로비를 뒤로 하고 혁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길드 7층으로 향했다. 7층은 팀장실과 회의실이 위치한 곳으로 로비와 다르게 상당히 조용했다. 사람도 얼마 다니지 않아 더 고요했다. 로비 복도는 혁의 구둣소리만 울려퍼졌다.

 

 “여기군.”

 

 흠흠, 혁은 목소리를 몇 번 가다듬고 문을 두드렸다. 들어오시라는 답변을 듣고 그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아니, 어쩐 일이세요? 여기까지.”

 “아,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아뇨, 괜찮아요. 이쪽으로...”

 

 민웅은 혁을 소파로 안내하고 커피포트로 물을 끓였다.

 

 “그런데 진짜 무슨 일이세요? 저희 길드장님이면 몰라도 굳이 저를 만나시려는 이유가 궁금한데요? 아니, 잠깐. 민영이가 혹시 무슨 사고 쳤어요?”

 

 민영씨, 당신 오빠는 당신을 이렇게 생각하는데? 민웅은 여동생인 민영이 다른 길드에서 무슨 실수라도 했나 싶어 전전긍긍했다. 혁은 새삼 이 사람이 골드러시 길드의 광전사라는 별명을 가진 사람이 맞나 싶었다.

 

 “그게 아니라...”

 “그게 아니라면 굳이 여기 찾아 올 일은 없지 않습니까? 애가 무슨 실수를 했길래 직접 여기까지...설마 횡령을?”

 “아니...”

 “아아, 알겠습니다. 금액을 말씀해 주시면 제가 책임지고 변상할 테니 부디 동생을 선처 부탁드립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차분한 이미지였고 실제로도 말을 몇 번 나눠 본 결과 어떤 일이 있어도 그 침착함을 잃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에 혁은 자신의 말을 잘라먹는 민웅이 영 어색했다.

 

 “자, 침착하시고요. 민영씨 일이긴 한데 무슨 나쁜 것 때문에 온 건 아니니 걱정 마세요.”

 “죄송합니다. 제가 동생이 항상 걱정 돼서 그만...”

 

 이를 테면 시스터 콤플렉스란 건가. 하기야 민웅과 민영은 나이차도 꽤 나는 편이니 민웅 입장에서는 그녀가 걱정이 될 만도 하다.

 

 “걱정되니 우리 길드에 입사하라고 해도 한사코 거부하더군요. 그래도 혼 길드에 들어갈 수 있어서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정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고 싶다. 혁은 아까부터 자꾸 자기 페이스대로 말하는 민웅을 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이렇게 시간 끌 일도 아닌데 벌써 10분을 넘게 헛소리만 해대고 있었다.

 

 “저 다름이 아니라...요즘 민영씨가 누구 때문에 화났다고 하지 않던가요?”

 “어...글쎄요. 별로 그런 낌새는 없는 것 같던데. 누구랑 싸웠대요?”

 “그...그것 까지는 잘 모르겠는데...요즘 뭔가 일 할 때도 그렇고 기분이 안 좋은 눈치라...”

 

 싸운 대상이 자신이라고 하면 또 뭔가를 꼬치꼬치 캐물을 것 같아서 혁은 대충 둘러댔다. 하지만 민웅은 이번에도 과한 리액션을 보였다. 갑자기 핸드폰을 꺼내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걸기 시작한 것이다.

 

 “일하는데 민폐를 끼치다니, 제가 당장 잘 알아듣게 설명하겠습니다.”

 “아, 아니 잠깐!”

 

 빌어먹을. 시트콤 찍자고 여기 온게 아니란 말이다. 억지로 전화를 끊게 하고 혁은 식은땀을 닦았다. 일이 왜 이렇게 웃기게 돌아가는 거지?

 

 “그렇게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하이고...진땀 뺐네. 뭐 알아서 잘 풀겠죠. 일은 잘 하고 있으니 걱정 마시고요. 오히려 민영씨한테 도움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래요? 그러면 다행이고요.”

 

 오히려 민웅쪽이 걱정이다. 노골적으로 미심쩍은 눈으로 혁을 쳐다보는 민웅은 내 동생이 뭔가 하나라도 잘못했다면 철판 위에서 사죄의 절이라도 하겠다는 기세다.

 

 “그, 그러고 보니 어제 뉴스 보셨습니까? 현금 수송 차량이 습격당했다고 하던데요.”

 

 민웅은 이제야 커피를 두 잔 내려서 혁 앞에 한 잔을 놓았다. 그러고는 향을 맡고 한 모금 마시고 맛을 음미하듯 눈을 잠시 감았다가 떴다. 꼴값 떠네 미친 놈.

 

 “뉴스는 매일 봅니다. 헌터 킬러부터 시작해서 요즘 너무 큰 사건이 많이 터지는 것 같아요.”

 “그러게요. 몬스터도 힘든 시기에 말이죠.”

 “전 어제 뉴스 보면서 보통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기사에는 10분도 안 되는 시간에 수송 차량의 돈을 전부 가져갔다는데, 그게 가능한가요?”

 

 드디어 이쪽 이야기로 넘어온 것에 혁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민웅이 민영을 어떻게 생각하건 아무래도 관심 없었다. 그냥 구실일 뿐이니까.

 

 “저랑 같은 생각 하셨군요. 저도 어제 뉴스 보면서 의아했죠.”

 “이번에도 헌터 킬러 같은 놈들과 연관이 있는게 아닐까요?”

 

 그런 가능성도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만약 헌터 킬러가 범인이라면 생각 할 필요도 없이 그 놈들을 쫓으면 된다. 문제는 얼마 전 이미 어비스가 위험한 약물이라는 것이 세간에 공개되고 헌터 관리청에서 전량 폐기시키고 자료 또한 영구 보관하기로 결정했다. 이 연구 자료를 빼돌릴 틈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제대로 된 자료 없이 이렇게 빨리 새로운 어비스를 생산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헌터 킬러라기엔 너무 빠르지 않나요? 어비스 길드 망한게 바로 얼마 전인데요.”

 “그러면 새로운 헌터 범죄 집단일지도 모르죠.”

 

 제발 그쪽은 아니길. 만약 새로운 헌터 범죄 집단이 나타난 것이라면 이것은 겨우 첫걸음일 뿐이다. 분명 두 번째, 세 번째 범죄 집단이 나타나고, 종국에는 전쟁까지 일어날 수도 있다.

 

 “그런 일은 없길 바라야죠. 오늘 실례 많았습니다. 시간을 많이 뺏었네요. 이제 가봐야겠습니다.”

 “마침 제가 시간이 비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유명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팀장 나부랭이를 맡고 있다 보니 가끔 바쁠 때가 있어서요.”

 

 혁은 민웅과 악수를 나눴다. 어지간하면 안 찾아오는 것이 낫겠다 싶다고 생각하면서 그는 사무실을 나섰다. 어찌됐든 어제부터 별 소득은 없었다. 얻은 거라고는 앞으로 사건이 더 커질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함 뿐 이었다.

 

 

**

 

 

 도한의 좋은 기분은 오래 가진 못 했다. 새로 큰 사건이 벌어진 탓에 이리저리 뛰어다니곤 있지만 영 지지부진했다. 아직 헌터 범죄라고 확정 된 것은 아니지만 조직적인 행동이나 순식간에 호위 차량을 제압한 점, 그리고 목격자의 증언으로 인해 잠정적 확정이 되었다. 오랜만에 경찰들은 수사 지휘권을 받아서 싱글벙글이다. 그게 좋아할 일인지 도한으로서는 알 수 없었지만.

 

 “과장님. 이번 사건 아무리 봐도 헌터 범죄 아니에요? 이걸 왜 경찰들이 아직 조사하는지 모르겠네요.”

 “뺑이 치고 싶은가보지 뭐. 그리고 생각해봐라. 일반 범죄가 낫겠냐, 아니면 헌터 범죄가 낫겠냐?”

 “음...하긴 아무래도 일반 범죄가 스케일이 작죠. 경찰이 해결 할 수 있는 범위니까.”

 “그래. 우리가 나선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커지는 거지.”

 “설마 어비스가 관련된 건 아니겠죠?”

 “그럴 리가 있겠냐. 우리가 직접 조졌잖아. 지광훈 그 자식이 끝에 좀 떨떠름한 소릴 하긴 했다만.”

 

 별 것 아닌 듯 말했지만 도한은 사실 이번 일은 겨우 1단계일 뿐이라는 광훈의 말이 크게 신경 쓰였다. 만약에, 정말 만약에 말이지만 정말 광훈의 말처럼 지난 어비스나 헌터 킬러 사건이 겨우 1단계에 불과했다면 이번 사건은 2단계의 시작일 가능성이 높았다. 당연한 말이지만 다시 어비스가 나올 수도, 혹은 그 이상으로 위험한 약물이 등장 할지도 모른다. 도한은 담배에 불을 붙였다. 그 때 도한의 핸드폰으로 메시지가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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