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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 391   102 hit   2018-05-11 04:40:08
기억과 약속의 장소 -상 +1
  • User No : 92
  • 자유의 날개
    Lv38 ㅆㅡ레기게임

"걱정하지마.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전선에 나가는게 아니라 물자 수송을 주로 맞게 될꺼니까."

"..."

그녀는 아무 말 없이 나의 손을 꼭 잡았다.

"..."

그녀의 행동에 나도 그저 그녀의 손을 꼭 잡기만 할 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것이 전해져왔다.

손을 통해 들어오는 작은 떨림.

그 떨림은 그녀의 모든 감정을 담아서 나에게 전달했다.

비록 작은 떨림이지만 모든것을 느낄 수 있었다.

걱정...

나는 그런 그녀의 걱정을 없애기 위해 억지로라도 웃어보였다.

하지만 그녀의 불안한 눈빛은 전혀 없어지지 않았다.

"우리가 처음 만난 그곳. 그곳에서 항상 기다리고 있을께. 꼭 끝나면 그곳으로 와."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걱정 하지 말라고 했다.

병사는 나의 어깨를 두드리며 시간이 되었다고 알려주었다.

나는 마지막으로 그녀를 꼬옥 안고는 무리에 합류 했다.

그 무리는 최근 강해지고 있는 마왕군에 저항하기 위해 끌려가는 민간인들이었다.

말이 군대지 사실상 고기방패나 마찬가지였다.

물자 수송을 하는 사람들도 있긴 했지만 그 사람들은 노인들이나 그랬고 나와 같은 젊은 사람들은 고기방패로 사용 되었다.

그걸 알고 있는건 아마도 나 뿐만 아니라 그녀도 알고 있었겠지.

그러니 그런 얼굴을 하며 나를 바라봤을것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왕의 말에 따르지 않으면 마왕군에 빌붙는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죽여버리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살기 위해 순순히 말을 들어야만 했다.

그리고 혹시나 운이 좋으면 빠져나와서 도망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이 있었기 떄문이었다.

무엇보다 이제는 너무 늦었다.

그렇지만 나는 살아야만 한다.

그녀와 한 약속 때문에.

쾅!

"매복이다! 모두 전투 준비!"

엄청난 소리가 들려왔고 순간적인 소리에 나는 삐- 하는 소리 이외엔 아무소리조차 들을 수 없었다.

나는 순간적으로 발생한 일에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전혀 몰랐다.

이제 막 훈련을 받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에 기초조차 없는 상태였다.

눈을 감았다 뜨면 한사람씩 절반으로 갈라져가고 있었다.

실제로 사람들이 반으로 갈라져서 죽어가자 패닉에 빠지기 시작했고 겁을 먹어가기 시작했다.

이곳으로부터 탈출 하고 싶어졌다.

도망가려는 사람들은 모두 발목이 잘린채 바닥에 쓰러져 있는걸 보아도 도망치고 싶어졌다.

발을 때었다.

그리고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다.

목적지 따윈 정하지 않았다.

정말 이상하리만큼 빠르게 뛰었다.

전혀 숨이 가빠오르지도 않았고 주변조차 보이지도 않았다.

그저 앞만 보고 뛸 뿐이었다.

하지만 어딘가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한참을 뛰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을때야 주변이 보이기 시작했다.

거대한 동굴이 있었고 그 동굴에선 미묘한 바람이 흐르고 있었다.

마치 내가 들어오기 원하는듯 밖에서 동굴 안쪽으로 바람이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정말로 이상했다.

처음 보는 동굴임에도 익숙한 느낌이었고 무섭기만 했던 감정은 편안해졌다.

불안함은 사라지고 안심이 되었다.

발은 저절로 동굴을 향해 움직였고 나는 동굴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한참을 들어오자 땅게 박혀 있는 검 하나가 나를 반겨주었다.

마치 뽑아달라는것 처럼 말이다.

검의 손잡이를 잡자 검의 진동이 느껴졌다.

미묘한 진동.

마치 그녀의 손을잡았을떄 느꼈던 진동과 똑같았다.

검은 내게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것만 같았다.

나는 눈을 감고 검의 진동에 정신을 집중했다.

그리고 검에 힘을 주고 조금씩 뽑았다.

검이 뽑힐수록 강력한 힘이 주변에서 흘러내리기 시작했고 진동은 점점 더 강렬해졌다.

동굴 안에서 난리치는 알 수 없는 강한 힘이 나를 덮어오기 시작했다.

점점 머리가 어지러워지고 토할것만 같았다.

입에선 비릿한 맛이 느껴졌고 무릎은 힘이 풀려 쓰러질것만 같았다.

하지만 절대로 손은 놓지 않았고 넘어지지 않도록 무릎엔 계속 해서 힘을 주었다.

검의 진동이 무언가를 전해주고 싶어했다.

나는 그것을 알아내고 싶어서 정신을 집중했다.

스으윽!

슈와아아악!

검이 다 뽑히자 동굴안을 휘젓던 모든 힘이 순식간에 검으로 응집되었고 검은 은은한 빛이 나기 시작했다.

어지러움과 같은 이상한 증세는 더이상 느껴지지 않았고 검으로 부터 힘이 전해지기 시작했다.

힘 뿐만 아니라 단편적인...알 수 없는 기억들이 흘러들어오기 시작했다.

검이 아니라 사람인것 같은 느낌이었다.

나에게 대화를 시도하려고 하고 실제로 자신의 기억을 나에게 말하듯 소곤소곤 흘러들어왔다.

하지만 불편하지 않았다.

정말로 자연스럽고 마치 신체 일부라도 된듯 손에 쥔 검이 굉장히 자연스럽게 느껴졌고 부드러웠다.

나는 그 검을 들고 동굴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으니 병사들과 사람들은 모두 죽었거나 일부만이 살아서 도망쳤을것이다.

나도 그녀가 기다리는 약속의 장소로 갈것이다.

 

그린그림
  • 1
  • Lv38 ㅆㅡ레기게임 자유의 날개 2018-05-11 04:40:26

    J탑

    졸려서 강제로 상하로 나눔 , 내용 개판 으어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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