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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 399   130 hit   2018-05-24 01:11:55
[초단편] 아주 끔찍한 사고 +1
  • User No : 1023
  • 남자친구와 함께
    Lv33 하와와군필여고생

 

 

“코치님, 내일 연습말인데요..”

 

그녀가 갑자기 내 사무실에 노크없이 문을 연 것은 사고였다.

 

아주 끔찍한 사고.

 

그녀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온 몸이 얼어버렸다.

 

단 한 부분, 흔들리는 눈동자를 빼고.

 

“어, 그러니까.. 소혜야. 오해하지 말고”

 

내 옷차림은 수영복차림이었다.

 

가슴팍에 이름표가 떡하니 박힌그리고 그 곳에는 이렇게 써져있었다.

 

‘민소혜’

 

“그거 제꺼 아니에요?”

 

어 맞아. 라고 바로 솔직하게 대답하면 내 인생 쫑나는 거겠지?

 

나는 필사적으로 변명거리를 찾아 머리를 굴렸다.

 

그러나 내 머릿 속에 떠올리는 건 <변태성추행 코치, 담당선수의 수영복을 훔치다!> <성추행혐의로 실형 선고!>등의 헤드라인뿐이었다.

 

내가 평소 위엄있는 코치답지 않게 어버버거리는 모습을 보이자, 소혜는 예상외의 행동을 보였다.

 

탁. 철컥.

 

그녀는 내 사무실의 문을 답고 잠궈버렸다.

 

그녀의 행동에 내가 놀라 커다래진 눈으로 쳐다보고 있자니 소혜는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나를 내려보았다.

 

“코치님 상태를 보아하니, 아직도 발견하지 못하셨군요.”

“뭐..뭐를”

“쪽지요. 제 수영복 속에 있었는데...저 가슴부분에 이름표 안쪽에요.”

 

깜짝 놀라 이름표 부분을 만지니, 무엇인가 바스락 거리면서 이물감이 느껴졌다.

 

“있죠? 한 번 읽어봐요.”

 

내가 그녀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이름표에서 쪽지를 빼내 펴보니, 그 곳에는 그녀의 귀여운 글씨체로 이렇게 적혀있었다.

 

<코치님이 언제나 제 수영복입고 변태짓하고 있는거 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변태코치님이 좋아요. 왜냐하면... >

 

“왜냐하면...?”

“저도 변태니까요.”

 

어느새 그녀가 내 앞에 바싹 다가왔다.

 

쪽지에 정신이 팔려있던 내가 그녀의 접근에 깜짝 놀라 뒷걸음질 치자, 그녀는 나를 놓치지 않고 소파 위에 밀어 넘어뜨렸다.

 

“소, 소혜야..!!”

“왜요? 변태주제에. 이런거 안 좋아해요?”

 

천연덕스럽게 그녀가 내 위에 올라탔다.

 

그녀의 치마에 가려진 부드러운 부분이 내 아랫배를 짓누른다.

 

그녀는 여전히 나를 매도하는 눈빛으로 내려보다가, 슬금슬금 상체를 기울여 내 얼굴에 다가왔다.

 

“코치님, 인생 쫑나기 싫거든, 이제부터 제 소원을 들어주셔야 할 거에요.”

 

그녀가 짓궃게 미소를 지으며 내 목덜미에 후- 하고 숨을 불었다.

 

방금 훈련을 끝내고 샤워하고 온 상태라, 그녀에게서 향긋한 딸기향샴푸의 냄새가 난다.

 

내 몸이 그녀의 숨결에 반응해 움찔 거리자, 그녀가 귀엽다는 듯이 웃으며 천천히 내 귀에 입을 가져다 대었다.

 

“무.. 무슨 소원..?”

 

내가 힘겹게 목소리를 내었다.

 

그녀가 내 귓가에 “후후후.” 거리며 웃는다.

 

그리고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파스타.”

 

 

그녀가 내 귀에 입맞추고, 다시 말했다.

 

 

“파스타 사주세요. 배고파요.”

 

 

 

 

---

 

제시단어 : 

수영복 코치 쪽지 파스타

 

글이 여기서 끝난 건 파스타 제시한 놈 잘못입니다.

 

 

 

비달보고천국가세요
-원스토어북스 선연재

(빌슈타인님 감사합니다.)
  • 1
  • Lv38 IU는뉘집아이유 예비 작가 2018-05-24 15:16:44

    그 사람 잘못 인정 또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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