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 No. 436   642 hit   2018-07-11 15:02:39
개병신 킹오파 팬픽 2 +3 (10)
  • User No : 6307
  •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Lv01 지온트

http://v12.battlepage.com/??=board.humor.view&no=35927  <= 1편임 ㅋ

 

의외로 댓글이 많이 달려서 계속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ㅋ 다만 주기는 일주일에 한번꼴... 독자들이 지쳐 나가떨어질 가능성이 높겠네여 ㅋ

 

암튼 2편 ㄱ

 

=================

 

저기 잠깐만요.”

 

켄이 류를 향해 돌을 던지기 직전, 나는 켄을 제지하며 다가가 그에게 머쓱하게 인사했다.

 

“어? 왜 그러지 친구?”

 

“여기에서 이렇게 함부로 바위 집어 던지고 난동을 피우면 이곳 주민들에게 민폐가 아닐까 해서 헤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벌크업 빵빵된 켄의 거대한 팔뚝이 더 커보였다. 왠지 본능적으로 사람을 굽실거리게 만드는 팔뚝이다. 나의 말투가 비굴하다고해서 욕하지 말아주길 바란다. 저 팔뚝을 보면 누구라도 비굴해질 수밖에 없을 테니.

 

“응? 여긴 내 사유진데?”

 

‘아참 켄은 갑부였지.’

 

미국인이 이슬람 모스크가 들어선 외국 땅을 차지하고 있다니 정말 언밸런스하다. 아니 그보다 더 언밸런스한건 류와 켄의 라이벌 관계였다. 한쪽은 면도도 못하고 거지처럼 헐벗고 다니는데 켄은 갑부라니, 혹시 켄은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 류와 함께 다니는 게 아닐까? 원래 이쁜 여자애들이 자기 예쁜 거 돋보이기 위해서 일부러 못생긴 친구들과 같이 다닌다고 하지 않던가? , 아닌가?

 

“아 그렇군요. 그런데 질문 좀 하나 해도 될까요?”

 

“이젠 개나 소나 나한테 말을 거는군. 이봐, 이 몸은 비싼 몸이야. 워랜버핏은 자신과 식사를 한 끼 하는데 65만 달러의 돈이 필요하다고 했지. 나도 갑부인데 나한테도 어느 정도 개런티가 필요하지 않겠어?”

 

순간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류가 날카로운 눈매를 빛냈다.

 

“켄, 언제부터 네가 속물이 되어버린 거지?”

 

“속물이라니, 당연한 얘길 가지고. 나 같은 매력남이 아무한테 인터뷰를 받아줬다간 하루가 모자를 거라고.”

 

으으, 게임에서 볼 때는 몰랐는데 직접 마주해보니까 켄은 훨씬 더 거만한 것 같다. 류는 어깨를 으쓱하더니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하여튼 자존심 하고는, 이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뭐지?”

 

나는 턱에 손을 괴고 질문을 골랐다. 보아하니 내 질문을 오래 받아줄 분위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류는 내가 훈련 중간에 끼어들어서 살짝 짜증이 난 것 같았다.

 

“쿠사나기 쿄를 아시나요?”

 

“쿠사나기 쿄를 모르는 사람이 이 세상에 있을까?”

 

모르는 사람이 이 세상에 있을까라고? 쿠사나기 쿄가 그렇게 유명했나? 킹오브 파이터라는 게임 자체를 모르는 나라도 많은데?

 

“쿄가 그렇게나 유명해요?”

 

내 순진한 질문이 웃겼는지 켄이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 쿄는 말이지 나 정도는 아니더라도 세계에서 제일 잘나가는 격투가중 한 사람이라고. 세계에 쿠사나기 쿄를 모르는 인간은 한 사람도 없을 걸? 텔레비전도 안 나오는 오지의 사람이라 할지라도 쿄 정도 되면 누구나 알고 있지.”

 

그제야 나는 깨달았다. 격투게임의 세상에서는 모든 격투가가 인기인이고 유명인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물론 타쿠마처럼 설정상가난한 캐릭터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유희왕에서 애들 카드놀이를 전 세계가 생중계로 방영하는 거나 탑블레이드에서 그깟 팽이치기 좀 관람하자고 축구장만한 관중석에 성인 관중들이 가득 차있는 것처럼 이 세계의 사람들의 관심사는 격투가들 싸움질에 쏠려 있었다. 그런 세계관에서 쿄를 아시나요?’하고 물어봤으니 밥을 많이 먹으면 배가 부르나요?’처럼 아주 당연한 질문을 한 것만큼 멍청하게 여겼을 것이다.

 

“물론 그러시겠죠. 제 말은, 전 지금 그 사람을 찾고 있어요. 쿄가 어디 있는지 알고 싶어요.”

 

“쿄는 왜 찾는 거지?”

 

“그게, , 믿기진 않겠지만 쿄한테 도전을 하고 싶거든요. 주먹으로.”

 

내 한마디가 믿기지 않았는지 켄과 류의 눈이 동시에 휘동 그래졌다. 으음, 이 시선은 마치 알몸으로 에베레스트에 오르려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듯한 눈빛이다. 류와 켄은 호기심에 흥미로워하면서 동시에 즐거워했다.

 

“이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자살을 하려는 생각이거든 다시 생각해봐. 힘든 일이 있다고 젊은 나이에 삶을 포기하는 것은 옳지 않아.”

 

“켄의 말이 맞아. 쿄는 자기를 쫓아다니는 신고라는 녀석조차 빵셔틀로 써먹을 정도로 인성 쓰레기니까 양아치 근성이 있는 놈답게 약한 놈이라고 봐주지 않을 거야. 걔랑 싸우면 넌 죽어.”

 

“하지만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쿄를 쓰러뜨려야 한다고요.”

 

내 눈빛이 사뭇 진지해지자 날 단순한 흥미요소로 취급했던 켄과 류의 눈빛도 동시에 진지해졌다. 그때, 켄이 앞으로 한 발짝 걸어 나와 엄지로 자신의 가슴팍을 가리켰다.

 

“좋아, 그렇다면 일단 나부터 상대해라.”

 

“네?”

 

“내가 직접 실력을 평가해보겠다. 쿄에게 대적할만한 실력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쿄의 위치를 알려주지.”

 

나 역시도 키가 180이상이라 덩치가 작은 편은 아닌데도 류는 그보다 훨씬 더 컸다. 분명 프로필상 류의 키는 175센티미터일 텐데 저 빵빵한 근육하며 단단한 신체 때문에 나를 압도할 정도로 덩치가 좋았던 것이다. 순간 쫄아버린 내가 개미 기어가는 목소리로 간신히 내뱉었다.

 

“하지만…….”

 

“일정한 실력도 없는 일반인을 그대로 쿄한테 보낼 수는 없다. 일단 나와 싸워 너의 실력을 입증해라.”

 

나와 싸워라. 그러면 쿄가 어디 있는지 알려주지.

 

씨발, 망했다. 내 기억에 류는 대부분의 시리즈에서 중강캐 이상을 유지한 캐릭이었다. 파동승룡계열 자체가 기본은 가는 계열인 데다가 류는 그 파동승룡계열의 원조라서 언제나 기본 이상은 갔다. 게다가 저거 수염 기르고 웃통 까고 있는 게 딱 스파5 버전이다. 너프를 연달아먹어서 강캐에서 내려오기는 했지만 여전히 중상급 이상은 하는 것이다.

 

지금 내가 노리고 있는 것은 약캐 저격인데 중상위권의 류 같은 녀석은 내 안중에 없었다.

 

‘아 씨발, 그냥 쿄한테 도전한다고 하지 말고 쿄 친구인데 쿄 어디 있는지 좀 알려달라고 말할걸. 질문 잘못 했네 젠장.’

 

뒤늦게 질문을 선택을 후회했지만 류는 지금 우두둑 거리며 주먹을 풀고 있었다. 아무래도 말을 돌리기엔 이미 늦은 모양이다. 나는 (텔레비전에서 주워본) UFC파이터들의 파이팅포즈를 어줍잖게 따라했다. 내 자세가 너무 엉성했는지 옆에서 팔짱끼고 구경하던 켄이 폭소를 터뜨렸다.

 

나는 만만하게 보지 마라! 나 역시도 헬스 3개월(3개월 끊어놓고 이틀 나오다 안 나옴), 초등학교 때 태권도 1, 2년에 가까운 군생활로 다져진 몸이니까!’하고 속으로 외쳤지만 역시 저 근육 앞에서는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류는 여유롭게 몸을 풀었다. 으으, 몸을 푸는 모습조차 묵직한 절도가 느껴진다. 그는 켄과 달리 자신의 대적자한테 예의를 잃지 않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자 간다.”

 

“꿀꺽.”

 

순간 류가 앞으로 대쉬하더니 갑자기 허공 위로 치솟아 올랐다. 그 동작이 너무 민첩해서 나는 그의 몸놀림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순간 멍때려버렸다. 그 순간 나는 류가 반원을 그리며 날아와 이쪽으로 날아 차기를 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퍽!

 

으윽, 나는 그제야 2d로 볼 때와 정면에서 1인칭으로 싸울 때의 시점차이가 매우 크다는 걸 깨달았다. 솔직히 이 동작은 격겜식 2d로 볼 땐 엄청 단순한 날아 차기일 뿐이다. 만일 란 캐릭터를 2d시점으로 조종할 수 있다면 이깟 날아차기 간단하게 막았을 것이다. 하지만 시점이 바뀌었을 뿐인데 나는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말았다.

 

나는 안면에 류의 발차기를 얻어맞았지만 의외로 쓰러지지 않고 있었다. 현실세계에 나라면 주먹으로 아구창 몇 방 허용하자마자 대화로 해결하자!’이랬을 텐데 나한테 이런 뚝심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이 세계에선 나 역시 다른 캐릭들처럼 일정한 피통을 갖고 있는 모양이다.

 

“류, 너무 살살하는 거 아니야? 기왕 싸우는 거 진심을 다해 빨리 끝내는 게 저 녀석한테도 좋다고.”

 

류는 수긍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저 녀석, 내가 일반인이라는 걸 감안하고 일부러 약하게 때린 것 같다.

 

순간, 류가 민첩하게 다가와 주저앉더니 나의 정강이를 향해 발을 뻗었다. 지금 이 상황은…… 하단 짤짤이다!

 

격겜 폐인 생활로 수년간 단련된 나는 알고 있었다. 류의 하단짤짤이는 곧장 콤보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기회를 잡으면 류는 거침없이 CAV트리거 발동하고 데미지를 쏟아 부을 것이다. 아무리 이곳의 내가 격겜 캐릭과 비슷한 수준의 체력을 지니고 있다 하더라도 그걸 다 허용하면 무지막지한 데미지를 입게 된다.

 

순간 나는 본능적으로 그 자리에서 점프해버렸다. 내가 제자리점프를 해버리자 류는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아무리 봐도 일반인인 내가 격투가인 자신들처럼 높이 점프했으니 과연 놀랄 만도 하다.

 

“점프킥!”

 

류의 발차기 프레임이 다 끝나기 전에 내지른 나의 단타 공격이 순간 류의 안면에 작렬했다! 뭐 데미지는 크게 없어보였지만 어쨌든 작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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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 Lv15 어빌리온 날 기억하니 2018-07-11 15:19:34

    이...이거!

     
  • 2
  • Lv38 메스암페타민 여자친구와 함께 2018-07-11 15:34:19

    헬스설정 ㅋㅋㅋㅋㅋㅋㅋ

     
  • '유머 게시판' 에서 옮겨왔습니다.
  • 4
  • Lv38 ^0^ 섯다 2018-07-11 15:54:47

    어디 갔나 했더니 여기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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