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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 451   407 hit   2018-07-31 21:50:31
개노잼 소설 -1- +1 (2)
  • User No : 92
  • 자유의 날개
    Lv38 스타크래프트2

"아르헨! 내 손 잡아!"

"미안해.."

불타오르는 건물 안에서 나는 아르헨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아르헨은 울면서 사과할 뿐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사실 아르헨이 손을 벌린다 해도 닿을리는 없었다.

그럼에도 나는 손을 내밀었다.

이런 사실을 부정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과하지마! 잘못한게 없잖아! 빨리. 내 손 잡아. 같이 나가자.."

나는 아르헨에게 큰소리 쳤고 그제서야 아르헨도 손을 뻗었다.

역시나 역부족이었다.

"이대로 가다간 우리 둘 다 죽어. 제발 너 만이라도 살아야해. 빨리 나가!"

"헛소리 집어쳐! 그런 소리 하지마!"

나는 어깨에 힘을 더 주고 손을 더 뻗었다.

그 순간 천장에서 불탄 자재들이 떨어졌고 나는 결국 참지 못하고 손을 회수했다.

그리고 시야에서 아르헨이 사라졌다.

결국 구할 수 없다는 사실이 점차 내게 다가왔다.

분노와 짜증 그리고 알수 없는 복합적인 감정이 교차했다.

나는 불타는 집에서 혼자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다리에 힘이 풀려서 그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내가 가진 힘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런 생각이 들면서 스스로에 대한 혐오감이 생겼다.

여러명도 아니고 단 한사람을 구하지 못했다.

집은 나의 마음을 하는지 모르는지 더욱 더 불타고 있었다.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불을 끄기 위해 마법사를 찾아다녔다.

"저길봐 저주 받은 애야."

"분명 저주 받았어. 안그래서야 이런 일이 두번이나 일어날리가 없어."

"저주 받았어.."

사람들은 나를 보며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듣고 싶지 않았다.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 싶었다.

"그만해..제발.."

"저주 받은 아이야."

"아니야..난 저주 받지 않았어."

"더러운 아이야."

이제는 대놓고 사람들은 조롱과 악담을 잔뜩 하기 시작했다.

"아니라고! 난 저주 받지 않았어!"

나는 주먹을 쥐고 소리쳤다.

그 순간 노인 하나가 내 앞에 서서 말했다.

"저주 받은 인간은 살아있어서는 안된다 모든것을 여기서 끝내야 한다."

노인은 내 눈 앞에서 도끼를 크게 들고는 있는 힘껏 내려쳤다.

"으아아아악!"

그 순간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꿈이었구나.."

꿈이지만 생생했다.

온 몸은 땀범벅이 되었고 주먹진 손엔 힘이 가득 들어있었다.

비록 꿈이었지만 보기 싫은 장면도 보았고 날 죽이려는 사람들까지 있었다.

나는 고개를 흔들고 나갈 준비를 했다.

 

"저기봐 저주 받은 아이야."

"으 하필 저 아이를 보네 오늘은 하루종일 재수가 없겠네."

동네사람들은 나를 보면서 악담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최대한 무시하면서 지나가기로 했다.

사람이 없는곳에 도착할때 까지 말이다.

오늘 먹을것을 구하러 가야했다.

이렇게 된것은 꽤나 오래되었다.

아주 어렸을때 나는 부모님을 잃었다.

다행스럽게도 부모님의 친구가 나를 양자 삼아 주었고 그들의 딸 아르헨과 함께 자랐다.

나와 아르헨은 마치 쌍둥이처럼 서로 잘 지냈고 나는 어렸을때 부모를 잃었다는 티를 전혀 나지 않을만큼 행복하게 살았다.

하지만 그 사건 이후로 나는 다시 혼자가 되었고 사람들은 나를 욕하기 시작했다.

저주 받은 아이라면서 말이다.

혼자가 되어버린 나는 다행이도 화재에서 남겨진 창고를 집처럼 살고 있었다.

돈도 없는 내가 학교 같은것을 다닐 순 없었고 결국 사냥 같은것을 하면서 지낼 수 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사냥이라도 하면 과거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늘은 어제 설치 해놓은 덫에 무엇이 걸렸는지 확인하고 다시 덫을 설치할 생각이었다.

날이 너무 덥기 때문이었다.

남는시간에는 계곡에라도 들어갈 생각이다.

"음. 대충 여기였던거 같은데."

-끼에에에엑

덫을 설치한 곳 근처에 다가간 나는 덫에 잡힌 동물소리를 통해 덫의 위치를 확인했다.

다행히 오늘은 사슴이 잡혀 있었다.

사슴 하나 정도면 하루정도는 편하게 버틸 수 있을것이다.

그리고 다른 덫도 확인했다.

오늘의 총 수확은 토끼 세마리에 사슴 하나다.

썩 괜찮은 수확을 얻어냈고 이정도면 굳이 덫을 추가로 설치할 필요는 없을것 같았다.

나는 수확한 고기를 대충 손질해서 고기 부분을 얻어냈다.

가방에 고기를 정리해서 넣어놓고 시원하게 계곡에 들어가 몸을 씻을 생각으로 움직였다.

-....!-

하지만 그순간 누군가가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작지만 분명했다.

나는 그 소리의 진원지를 찾아서 빠르게 움직였다.

사실상 그 사건 이후로 나를 이름으로 불러준것은 처음이었다.

그동안 나는 저주받은 아이로 불려져왔기 때문에

누군가가 내 이름을 불러준다는것에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나를 알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것이다.

특히나 그동안 혼자였기 때문에도 그랬다.

나는 열심히 달렸다.

나를 부르는 곳을 향해서.

1. 버질 님이 이 게시물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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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HOT6 GSL Season 2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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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수 선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 1
  • Lv38 스타크래프트2 자유의 날개 2018-07-31 21:51:03

    K탑

    저번에 핸드폰으로 쓰다가 핸드폰이라 그런지 발작나서 그냥 찍싸고 말았는데

    아무리 봐도 처음부터 맘에 안들어서 다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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