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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 465   380 hit   2018-08-18 05:25:18
개노잼 소설 -6- +1
  • User No : 92
  • 자유의 날개
    Lv38 스타크래프트2

"뭐 한판 떠보자는거냐? 덩치만 큰게 뒤지려고 환장했냐?"

"오냐! 마침 몸이 근질근질 했는데 말이지!"

"제발 그만해주세요!"

그저 술이나 한잔 먹으러 온게 일이 엄청 커져버렸고 주변 사람들은 우리들을 다같이 쳐다보며 돈을 걸기 시작했다.

나는 최대한 더 커지지 않도록 옷가랑이 잡아가면서 말렸지만 이 사람들은 전혀 듣질 않았다.

"하하하하!! 어디 한번 덤벼보라고!"

"그 쳐웃는 입 맥주잔으로 쳐 막아 볼테니까 입 아~ 하고 벌려놓으라고!"

"하하하하하하! 그거 한번 대단하겠구만! 해보라고!"

여자는 진짜로 맥주잔을 손에 들고 남자의 입에 넣으려는 순간 문이 열리면서 순찰하던 경찰들이 들이 닥쳤다.

"동작 그만! 소란피우는 행위는 즉각 중단하도록! 당신들을 업무방해죄로 체포한다."

경찰들은 나와 남자의 곁으로 와서 손을 묶었다.

"어라? 아가씨는 어디갔지?"

남자는 그렇게 말하며 주변을 둘러보았으나 찾을 수 없었다.

"도망쳤나봐요..으 대체 이게 뭐야..."

졸지에 유치장에 들어가게 되버렸다.

명예를 중시하는 용병이 이런 시시한 사유로 유치장에 들어가게 되면 분명히 용병직을 그만 두게 될것이다.

나름 즐겁게 일하고 있었는데 벌써 짤리게 생긴것이다.

앞으로 옛날처럼 다시 사냥을 해야하나 걱정하는 사이에 유치장에 도착했다.

"크게 난동 피우고 난리치기 전에 잡아낸거니까 그렇게 오래 있진 않을꺼다. 내일 아침이면 나올테니 얌전히 기다리도록."

그렇게 말하고는 문을 잠가버렸다.

"저 근데 이사람이랑 같이 있어야 하나요."

"유치장이 꽉차서 별 수 없으니 그냥 있으면 된다."

"..."

남자는 유치장 중앙에서 양반다리 하면서 편하게 앉았고 나는 평소 하던데로 구석에 쪼그려 앉았다.

"하하하하! 그러고보니 우리 통성명도 안한것 같구만. 나는 브라이언이라고 한다. 하하하! 잘 부탁하네!"

남자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웃으면서 내게 이름을 알려주었다.

나는 그가 전혀 이해되지 않았지만 어쨌든 상대가 먼저 이름을 알려주었으니 예의에 맞게 나도 알려주어야 할 것 같았다.

"제 이름은 샤이룬입니다."

"샤이룬! 허허! 내 잘 기억해두지. 자네는 여기 출신은 아닌거 같은데 모험가인가? 아니면 용병인가?"

브라이언은 다짜고자 나에 대해서 캐묻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내 얘기를 해서 좋은것이 없었기 때문에 거부감이 들기 시작했고 대답을 거절하기로 했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딱히 얘기하고 싶진 않습니다."

"음! 샤이룬! 너 친구 없지? 하하하하! 딱 친구 없을꺼 같다!"

"아니! 그...친구...아닙니다."

친구 없냐는 말에 순간적으로 욱 했지만 어쨌거나 지금은 사실이기 때문에 대꾸할 수가 없었다.

"적어도 친구 사귀려면 어느정도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야 사람들끼리 서로 편하게 대할 수 있지."

"아무리 그래도 가면을 쓰고 만나야 나중에 무슨일이 벌어지더라도 편하죠."

특히나 평소엔 친절하다가 부모 잃으니 싹 변해서 저주니 뭐니 하는 여편네들은 분명 가면을 쓰고 있는것이 분명했다.

저주저주 하는 모습이 본모습이 아닌 또 다른 가면으로 말이다.

어쨌든 그런 사람들에게 자기 이야기를 하라니 난 믿을 수 없었다.

"가면이라는 것도 최소한의 구멍은 뚫려서 속살을 볼 수 있게 만들어져 있지 않나 하하하! 아무리 꼼꼼한 가면이라도 네 모습을 볼 수 있게 만들어졌다는 거야!"

"...그럼 먼저 그 속살을 보여주시죠."

남자쪽이 먼저 말하게 한 다음 나는 거짓말로 꾸며서 말할 생각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 이야기는 감추고 싶었다.

"좋아. 난 부모를 잃었다."

"..."

뜬금없이 시작부터 부모를 잃었다니 혹시 그래서 남자가 반쯤 미쳐있는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다.

그 순간 부리가 나타나서 나에게 손짓을 했다.

이쪽으로 누가 오고 있다는 표시였다.

"잠깐만요. 밖에 누가 오고 있는것 같아요"

나는 소리에 집중했고 발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늦지는 않은거 같네. 아깐 미안하게 됐어."

"당신은?"

몇시간 전 술집에서 같이 난동부린 여자였다.

"좀 전 일은 나에게도 책임은 있으니 사과의 의미로 찾아온거야."

"찾아온게 끝입니까?"

"오! 아가씨! 그래도 의리는 있구만! 하하하하! 보기 드믄 여자야. 술집에서의 일은 내 사과하지! 하하하!"

"쉿! 좀 닥치고 있어봐! 몰래온거란말이야. 니들 꺼내주려고 일부로 이렇게 잠입해서 열쇠 까지 챙겨왔다고."

남자는 여자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여자는 손을 치면서 검지를 입으로 가져다 대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머니에서 슬쩍 열쇠를 꺼내들어보였다.

"엥? 그걸 어떻게?"

"원래 사냥꾼은 바람같이 움직이지. 자 빨리 빠져나가자고."

"아니...저랑 브라이언은 어차피 내일 아침이면 여기서 나가는데.."

나의 말에 여자는 얼굴이 일그러졌다.

"겨우 그정도였으면 미리 말하라고! 아우! 기분 나빠졌어. 애송이랑 지랄맞은 남자 하나 구하려고 이 고생을 했다니!"

"사과하러 온거 아니었습니까?"

"흥! 됐어! 겨우 그정도였으면 미리 말하란 말이야. 이게 뭔 고생이야!"

여자는 양 볼에 공기를 가득 채우고는 어딘가로 바람 같이 사라졌다.

나와 브라이언은 황당한 얼굴로 서로를 쳐다보았으나 이미 나간 사람은 돌아오지 않았다.

"저런 사람도 가면을 쓰고 다닐까요?"

"허허..글세.."

그렇게 달이 지고 해가 뜨고 있었다.

어윤수 선수 우승!
  • 1
  • Lv38 스타크래프트2 자유의 날개 2018-08-18 05:25:29

    A탑

    으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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