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자료 & 팁
  • No. 99   3,091 hit   2016-12-14 14:50:03
SF3 기타 윤과 양은 노리고 만든 캐릭터 (CFN 포탈 인터뷰 번역)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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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CFN PORTAL - 활동보고서 카테고리에 올라온 '사다모토 토모시'와의 대담을 번역한 것입니다.

원본은 이곳 - http://game.capcom.com/cfn/sfv/column/131163

중편 - '스파3' 슈퍼 아츠 셀렉트와 2nd IMPACT(링크)에 이어서

 

 

‘스트리트 파이터3’의 캐릭터 디자인에 대해

 

 

나카야마: 각 캐릭터의 탄생 비화를 알려주세요.

아, 그 전에 생일을 정하지 않은 이유부터 가르쳐주세요.

 

사다모토: 캐릭터가 나이를 먹지 않도록 하려고요.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 스트리트 파이터 4를 만들 때는 큰일이겠구나.’ 싶었거든요.

그랬는데 (4편은) ‘스트리트 파이터 3 이전의 이야기였다.’가 됐더라고요.

‘그런 방법이 있었나!’ 하고 생각했어요. (웃음) 그런 거 말하면 큰일이니까요.

 

 

 

알렉스

 

알렉스

스트리트 파이터 3의 주인공. 5에도 등장한다.

다양한 타격기, 파워풀한 던지기 기술을 겸비한 캐릭터.

 

 

사다모토: 스트리트 파이터는 본래 북미 시장을 겨냥한 게임이 아닙니다.

일본의 류는 공수도를 써서 인기 있는 것처럼, 제게 미국이라는 곳은 프로레슬링과 레슬러의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미국은 요즘도 일본보다 격투기의 인기가 높습니다.

 

그렇다면 역시 미국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해서 야스다 씨에게 디자인을 부탁했습니다. 

처음에는 전직 프로레슬러에 현직 경찰※1이라는 설정이었습니다.

 

※1 날뛰는 형사(핫차쿠*)

*아바레핫차쿠 - 아동 문학가 야마나카 히사시가 어린이 버전 요미우리 신문에 1970년부터 1년간 연재했던 어린이 소설 시리즈. 1979년에는 TV 드라마로 제작돼 1985년까지 TV 아사히에서 매주 토요일에 방영됐다.날뛰는 형사가 일본어로 ‘아바레 케지’, 그 뒤에 괄호로 (핫챠쿠)를 붙인 걸 봐서는 여기서 따온 듯하다. 해당 드라마의 주인공 ‘사쿠라마 쵸타로’처럼 난폭하지만 정의롭다는, 그런 의미로 붙인 게 아닐지.

 

 

나카야마: 그거 괜찮네요.

전직 프로레슬러인 시장※2도 있고요.

 

※2 마이크 해거

파이널 파이트에 등장했던 메트로시티의 시장.

"그래, 나다. 마이크 해거다!"

 

 

사다모토: 그렇죠.그래서 야스다 씨가 가져온 러프를 보고 “멋있으니까 이걸로 하죠” 했죠.

W○F*처럼 당시 인기를 끌던 매체를 반영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WWF - World Wrestling Federtation. 미국의 메이저 프로레슬링 회사.2002년부터

WWE(World Wrestling Entertainment)로 이름을 바꾸었다.

 

나카야마: 그래서 잡기 캐릭터가 주인공이 됐군요.

사다모토: 좀 어렵긴 했네요. 그래도 류와 비슷한 캐릭터를 만들어봤자 신선하지 않잖아요.

류가 나오는 거야 이미 정해져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수수한 게 좋아요. 세O트 세이야도 주인공은 제일 수수하잖아요?

피닉스나 시그너스 같은 주변 등장인물이 화려하고요.

 

 

 

엘레나

 

엘레나

미소가 귀여운 카포에이라 사용자.

체력을 회복하는 힐링은 이 캐릭터 전용 기술.

 

 

사다모토: (엘레나는) 국적을 먼저 정했습니다.아프리카 출신이고, 스타일이 좋으니 남자보다는 여자 쪽이 맞았습니다.

남자로 하면 딱딱해지기 마련인데, 그런 캐릭터는 이미 많으니까요.

아프리카, 여성, 팔다리가 길다. 그렇다면 카포에이라가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자료가 없어서 난감했죠.

 

나카야마: 그때는 카포에이라 자료가 적었군요.

 

사다모토: 지금처럼 인터넷에서 간단히 영상을 찾아볼 수 없었거든요.‘

세O를 걷는 방법’ 같은 비디오나 여행 비디오에 정보가 정말 많았어요. (웃음)

그래서 이런 내용이 있는지 확인을 할 수 없어도 일단 샀었죠. 닥치는 대로요.

 

나카야마: 닥치는 대로... 큰일이었네요.

 

사다모토: 카포에이라 자체는 지금도 주류가 아니니까요.

도장이라도 있었으면 보러 갔을 텐데요.

그래도 넣기로 했으니 했습니다.

 

나카야마: 그런 의미에서는 생각이 담긴 캐릭터네요.

 

사다모토: 아무튼 자료가 큰일이었어요.(웃음)

그 생각뿐이었습니다.

 

 

 

윤과 양

 

윤과 양

중국 권법을 사용하는 쌍둥이. 

2nd부터 필살기 등의 변화로 완전히 다른 캐릭터로 갈렸다.

 

사다모토: 윤과 양은 처음부터 노리고 만든 캐릭터였습니다.

주인공에 비해 화려하고, 블로킹으로 쿵후의 합 겨루기 같은 걸 해보고 싶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가장 많은 생각이 담긴 캐릭터입니다.

소년 같이 싱싱한 느낌도 포인트네요.

 

나카야마: 1P, 2P의 캐릭터가 다르다는 점*도 상당히 공들인 부분이었죠.

*뉴 제네레이션에서는 캐릭터 자체는 같았지만,한쪽이 윤을 선택하면 다른 쪽이 양이 되는 식이었다.

 

 

 

더들리

 

더들리

댄디하고 신사적인 복서.장미를 관리할 때도, 홍차를 마실 때도, 운전할 때도 글러브를 벗지 않는다.*

 

* 자료 화면 

 

사다모토: 복싱은 영국에서 완성된 ‘신사의 스포츠’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복싱 캐릭터는 악역이었어요.

이미지가 그다지 좋지는 않았죠.

 

신사의 스포츠, 그것도 발상지인 영국 캐릭터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더들리는 비교적 처음부터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기억하기로는 가장 순조롭게 결정된 캐릭터네요.

 

 

 

이부키

 

이부키

사랑을 꿈꾸는* 여고생 닌자.

시노비 마을에서 자랐다. 닌자 도구나 체술을 이용한 전투가 특기다.

 

*恋多き: 원래는 사랑하는 사람이 많은, 음란한(...), 조신하지 못한(...) 뭐 그렇게 쓰이나 봅니다.

근데 이부키가 그런 건 좀 아닌 거 같아서...

동경하는 선배와의 알콩달콩 캠퍼스 로맨스를 꿈꾸는 이부키의 설정을 가져와

‘사랑을 꿈꾸는’으로 번역했습니다.

 

 

나카야마: 이부키는 그동안 없었던 제대로 된 닌자라고 생각했어요.

 

사다모토: 네, 이건 자료가 많았으니까요.

(웃음)역시 일본이라 그런지 골법(일본의 맨손격투술)이라거나 닌자라거나…서점에 가니 자료가 엄청 많았어요.

 

이부키는 머리카락이 문제였습니다.

다른 캐릭터보다 2~30% 정도 용량이 많았어요.

모든 동작에 머리카락 파츠를 달지 않으면 안 됐으니까요.

 

나카야마: 에, 사다모토 씨가 머리카락 파츠를 달았어요? 각 동작 별로?

 

사다모토: 그렇습니다.머리카락은 여러 패턴이 준비돼 있었는데, 일손이 부족해서 저도 참여했습니다.

모두의 도움을 받아가며 매일매일 조금씩 수개월에 걸쳐 진행했어요.

 

처음 데이터를 봤을 때는 “머리카락 굉장하네, 열심히 했구나”라고 했는데,

몇 달 뒤에 제가 작업한 거라고 그러더라고요.(웃음)

 

나카야마: 엄청나네요. 그럼 이부키는 ‘그런 마음’의 캐릭터군요.

 

사다모토: ‘그런 마음’의 캐릭터죠.

 

 

 

네크로

전기를 내뿜고 몸이 늘어나는 전사.

길이 이끄는 비밀결사에게 개조된 슬픈 전투병기.

 

다모토: 네크로는 스트리트 파이터 2와 연관이 느껴지는 캐릭터를 생각했습니다.

역시 달심이었죠. 달심이 팔을 늘리는 건 요가의 신비입니다. 하지만 보통은 그렇게 못 하죠.

그래서 이 부분 만큼은 조금 SF 느낌으로 개조인간 비슷한 걸...

 

여자친구 설정도 만들었네요.

 

나카야마: 에피* 말이죠. 꽤 초기부터 나왔네요.

 

*에피

네크로의 여자친구.

저지먼트 걸즈 중 하나로도 등장하며, 대전하는 캐릭터 중 네크로가 있을 경우, 무조건 네크로의 편을 들어준다.

 

 

사다모토: 그렇죠.

기본적으로 캐릭터에 깊이를 더하기 위해 서브 캐릭터는 전부 정해 둔 상태였습니다.

엔딩 같은 데서 등장시키려고요. 캐릭터마다 꼭 서브캐릭터가 있잖아요?

 

나카야마: 확실히 많군요.

 

사다모토: 스트리트 파이터 2 때와 달리 등장인물만 가지고는 이야기를 만들기 매우 어렵습니다.

캐릭터의 깊이라거나, 2차 창작이라거나.

 

나카야마: 2차 창작도 상정하고 만드는 거군요.

 

사다모토: 그렇습니다.

시선을 사로잡을 거리는 많을수록 좋고, 거기서 마음에 드는 걸 찾아내도 좋죠.

 

나카야마: 그러면 네크로 스테이지 뒤편에 있는 ‘치직 치지직’※3 대는 거한에게도 설정이…

 

※3 치직 치지직

 

 

사다모토: 이건 잘 모르겠습니다.

 

나카야마: 하하핫.

 

사다모토: 저 사람은 (네크로를) 개조한 박사일까요?

박사라서 저렇게 된 게 아닐까요?

좀 더 위엄이 있는 박사일까 싶어 생각해봐도 ‘뭐 어때~’네요.

 

나카야마: 하지만 저 박사, 이후로는 나온 적 없네요.

 

사다모토: 역시 외형이 너무 특이하잖아요. 활용하기도 어렵고, 평범하지도 않고.(웃음) 

그렇다고 언젠가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낼 것도 아니고... 

 

내쉬도 그렇지 않았습니다. 설정만 있었지만 플레이어블로 승격했죠. 

서브 캐릭터도 인기가 높아진다면 플레이어블로 낼 생각이 있었어요. 

 

나카야마: 저 박사만 빼고 말이죠. 

 

사다모토: 저 박사만 빼고요. (웃음)

 

"쇼크!"

 

 

 

 

오로

 

오로

선술을 극한까지 깨우친 수수께끼의 노인

아마존 오지의 동굴에서 살고 있다.

류에게 흥미가 있는 것 같다.

 

 

사다모토: 첫 테마는 ‘브라질의 그레O시 유술*’이었어요. 디자이너에게 이렇게 부탁했죠.

*그레이시 유술 - 브라질리언 주짓수를 달리 이르는 말.

브라질 유술 중 그레이시 가문의 영향력이 가장 크기 때문에 고유명사화됐다고 함.

 

나카야마: 아, 그렇군요.

 

사다모토: 디자이너로부터 디자인이 올라왔는데.

 

나카야마: 요청이랑 전혀 다르잖아요. (웃음)

 

사다모토: 몇 개의 디자인 중에 오로가 있었어요.

“이 녀석, 대단한데...”라고 말하게 되더라고요.

캐릭터맨*도 “이 녀석, 움직여보고 싶어!”라고 말했죠.

최종적으로도 좋았습니다.

*~맨 - 캡콤에서는 담당 분야에 ‘~맨’을 붙여서 담당자를 이른다고 함.록맨 같은 걸까?

 

 

 

 

켄의 제자가 된 청년.

누나인 라라는 스트리트 파이터 5에 등장했다.

 

나카야마: 숀은 처음부터 있었나요?

 

사다모토: 처음에는 없었어요. 역시 캐릭터 숫자가…

휴고는 2nd로 미뤄서 제때 나오지 못했고요.

결국 (숀은) 호환 캐릭터*로, 핸디캡이 붙은 캐릭터였어요.

*호환 캐릭터(コンパチキャラ) - 하나의 대전 게임에서 모션이 비슷한 캐릭터를 이르는 말.

보통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만들기에는 시간도, 돈도 부족할 때 만들어진다고...

스트리트 파이터 2 시점의 류를 기준으로 하면 ‘켄’을 호환 캐릭터라 부를 수 있다.

 

상급자가 “내가 숀 할 테니까 대전하자”고 하면 친구끼리 대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요.

역시 핸디캡을 건다면 약한 캐릭터를 준비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숀이 나왔죠. 약하니까 제자로 설정했어요.

‘제자니까 약해도 괜찮다’는 거죠.(웃음)

 

스트리트 파이터 2 시대는 대전대*가 나오기 전까지 ‘1인 플레이’가 주류가 아니었습니다.

*대전대(対戦台) – 두 대의 아케이드 게임기를 등을 맞대고 붙여, 각자 게임기를 한 대씩 차지한 채 대전하는 방식.

최근까지 오락실 대전 게임 대부분이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었다.

 

이런 거...(이미지 출처: 링크)

 

 

스트리트 파이터 3라던가 뱀파이어라던가, 이때 무렵부터는 느닷없이 하는 ‘대전’이 아닙니다.

그럼 역시 ‘실력(수련)의 차이’가 생기는 거죠.

 

“처음에는 ‘1인 플레이’를 하게 해줘!” 라고 말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나온 대책일 뿐이었지만요.

하는 사람은 스타트 대시로 파고들겠지만, 

(하지 않는 사람과의) 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습니다.

 

지금은 스마트폰 게임을 만들고 있지만*,

그 점에 관해서는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사다모토 토모시는 현재 몬스터헌터의 모바일게임 '몬스터헌터 익스플로어'의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스트리트 파이터 3 시리즈의 보스.

비밀결사의 총수로, ‘천제’라고도 불리는 존재.

빨강과 파랑.

 

 

나카야마: 빨갛고 파란 사람이 태어난 이유를 알려주세요.

빨갛고 파랗고 노란 건 처음에는 삼원색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유저들의 의견에서도

"(스토리에서) 알렉스가 톰을 쓰러뜨린 ‘금발’의 남자를 찾아다니지 않습니까?

그랬는데 ‘금발’ 이전에 빨갛고 파랗잖아."라고. (웃음)

 

사다모토: (웃음)

처음부터 빨갛고 파란 건 아니었어요.

베가(M.바이슨)처럼 순수한 ‘악인’이 아니라 양면성이 있는 캐릭터를 노렸죠.

세계를 지배하고 있지만 ‘악인’도 ‘선인’도 아니에요.

그런 게 베가와의 차이점이었죠.

 

베가와 얽히는 건 어렵고 귀찮다니까요.

 

나카야마: 길은 스트리트 파이터 5에서도 나옵니다.

큰일이었죠. 

 

‘왜 스트리트 파이터 3에는 베가가 안 나오는 거야!’ 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사다모토: 하하하 (웃음)

 

나카야마: 베가는 ‘독재자’지만 최종적으로는 격투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길에 대해서는 ‘격투가는 아니지 않을까?’하고 생각했죠.

 

사다모토: 그렇죠.

 

나카야마: 그리고 길은 유일하게 신비한 힘을 사용합니다.

달심의 요가파이어는 환영이잖아요?

그런 걸 초월한 존재이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얼음의 힘’은 인간은 가질 수 없는 힘이에요.

‘화염의 힘’이라면 조금 거짓말 같아도 마찰 같은 거로 설명할 수 있겠지만요.

그런 미지의 영역까지 발을 들여놓은 보스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다모토: 던전 앤 드래곤을 만들 때부터 ‘화염과 얼음을 사용하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 고 말한 적도 있었죠.

지적한 대로 얼음을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는 만들기 어렵습니다.

 

길은 조금 SF틱 하네요.

사실 당시 기획으로 조금 끄적여본 것 중에는 ‘속성’이라는 게 있었습니다.

 

화속성, 풍속성, 수속성, 뇌속성 같은 거 말이죠.

슈퍼아츠에 반영하려고 했어요.

스트리트 파이터 3에서는 불가능해도

차기작을 위해 실험했던 게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그랬다가 ‘속성’, ‘신규 캐릭터’, ‘블로킹’을 한 번에 넣었다가는 따라오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그만뒀습니다.

 

 

 

당시의 격투기와 게임

사다모토: 예전에는 성룡, 이소룡이 나오는 영화나 K-1, 프로레슬링 같은 격투기 경기를

지상파에서 틀어줬던 만큼, 격투기는 상당히 친밀한 소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최근의 격투기는 게임과 더 가깝지만요.

 

저는 실제 격투기를 게임에 재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콤보같은 건 별로 좋아하지 않았죠.

 

나카야마: 시대에 따라 선호하는 게 바뀌니까요.

콤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다고 생각합니다만.

 

사다모토: 콤보를 작업할 때는 리듬으로 조정했습니다.

좋은 리듬, 좋은 소리가 나면 강하게 말입니다.

야구에서 ‘좋은 소리가 나면 홈런이다.’ 같은 거죠.

 

길게 봤을 때는 ‘소리’가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콤보를 즐기는 것도 그렇죠? 공격은 역시 ‘소리’입니다.

진 승룡권 같은 건 ‘소리’만으로 조정했으니까요.

 

캐릭터 밸런스뿐만 아니라 할 때 즐거운 것도 중요합니다.

 

나카야마: 아무래도 ‘경기화’하면 캐릭터의 강함이 평준화되어 갑니다.

게임이니까 더 멋대로 캐릭터를 만드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딱 봤을 때 알기 쉬운지, 밖에서 봤을 때 설득력이 있는지, 경기성, 재미있는 것의 제안,

이런 것들이 격투게임에서 중요시 되어 가고 있지요.

 

그건 그렇고,

‘공격’만이 아니라 ‘당하는 것’※4도 많이 생각합니다.

 

※4 대미지를 받았을 때의 그래픽 작업물

스트리트 파이터 3에는 ‘당하는 것’만 40P 정도의 자료가 있다.

 

사다모토: ‘유저의 행동에 대한 리액션’은 게임의 기본이니까요.

격투게임이니까 ‘당하는 것’을 생각하는 게 아닙니다.

 

물론, ‘당하는 패턴’을 만드는 건 재미없지만요.(웃음)

역시 ‘공격’에 시간과 용량을 할애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죠.

 

(여러 가지) 기획은 써봤는데 어째서인지 실현은 안 됐네요.

그래도 ‘몸을 회전하며 날아간다’거나 ‘무릎이 무너지며 KO’ 만은 해줬으면 했습니다.

그랬더니 디자이너가 “무릎이 무너지며 KO, 재미있네요.”라고 말하길래

“그러니까 말했잖아”라고 했습니다만, 시간이 없어서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몸을 회전하며 날아간다’는 더 화려하게 하고 싶었지만,

‘기상 공방’과 관련돼 그러지 못했죠.

 

나카야마: ‘맨홀 아웃’※5 같은 것도 재미있지 않습니까?

 

※5 이런 느낌

 

사다모토: 재미는 있지만 만들기 어렵잖아요.

 

나카야마: 맨홀 아웃 용의 마스크나 패턴을 그리지 않으면 안 되니까요.

 

사다모토: 뭐 그래서 그런 특수한 리액션은 배경으로 넣어달라고 했습니다.

라면 사발이 떨어지는 것 같은. 

 

그래도 싫어했지만요. (웃음)

그래서 간절하게 ‘라면만이라도…’라고.

 

그랬더니 디자이너가 “라면, 재미있네요.”라고 말하길래

“그러니까 말했잖아.”라고 했습니다.(웃음)

 

나카야마: 같은 흐름이잖아요. (웃음)

 

사다모토: 하지만 배경은 제시간에 마무리됐으니까 여러 가지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의 한 개를 부탁하는 게 힘들었지만요.(웃음)

 

사실 파동권을 블로킹했을 때 ‘배경으로 튕겨내기’ 같은 걸 해보고 싶었습니다.

기술적으로 구현이 어렵다고 했지만, 튕겨내는 걸 잘하는 사람은 안쪽의 화분을 노려 점수를 받는다거나 하는 게 있었으면 했지요.

 

비교적 모두들 진지하게 ‘공평한 승부’에 주력하고 있었어요.

아까 전에 말한 ‘경기성’과 연관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그래서 저지먼트 걸즈※6 같은 걸 만들었어도 별로 출연시키진 못했지요.

 

※6 저지먼트 걸즈.

패널로 어느 쪽이 이겼는지 정해준다. 아래는 예시 영상

 

 

나카야마: ‘더블KO’나 ‘타임오버’는 드물었으니까요.

 

사다모토: 반영하고 싶었던 건 많았지만,

조정이 진행되면서 점점 나오지 않게 됐습니다.

뭐, 그건 그렇지만요.(웃음)

 

정말 성실하게 제작에 임하려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라면’도 ‘걸즈’도 필요 없다고 했죠.

 

그래도 다 없애버리면 초심자가 들어올 틈이 없어져 버리니까

그런 것들도 중요시하고 싶었어요.

 

나카야마: 양쪽을 만족하게 하는 게 좋죠.

‘세계관’이 좋은 사람이 절반, ‘경기’가 좋은 사람이 절반

이런 게 이상이니까요.

 

사다모토: 그렇죠.

그저 ‘라면이 떨어지는 것’ 정도는 승부와 상관없으니까

괜찮겠다고 생각했던 것뿐이지만요.(웃음)

 

어느 쪽이든 양립할 수 있도록

‘숀’이나 ‘슈퍼 아츠 셀렉트’가 있는 거구요.

 

나카야마: ‘명분’과 ‘이해도’네요.

 

사다모토: 뭐, 만들 때는 알 수 없지만요.(웃음)

 

 

 

이렇게스트리트 파이터 3 시리즈의 살아 있는 사전,

사다모토 씨에게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블로킹이나 캐릭터의 탄생 비화 등 꽤 희귀하네요.

 

사다모토 씨, 감사합니다.

여러분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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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 Lv23 골든보이 더 새로운게 없을까 2016-12-14 15:12:27

    인터넷이 발전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카포에라 같은 특수한 무술은 구현하기가 힘들었겠네요. 그래서인지 고전 격투게임을 보면 비슷한 기술을 쓰는 캐릭터들이 많았던거 같음 

     
  • 2
  • Lv21 박근혜 열받는 2016-12-14 16:39:11

    약해도 괜찮다던 놈이 세컨드 때 성능은...

     
  • 3
  • Lv23 맑은샘물 격겜 유머는 다른 곳에서 2016-12-14 23:12:33

    세컨드 최강이 숀 아니었던가.

     
  • 'Talk for SF' 에서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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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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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4
113 CVS 기술표 캡콤 VS SNK 2 밀리어네어 파이팅 (1)
열받는
Lv35 박근혜
2017-09-14
17:03:55
1,089
112 SF5 기술표 스트리트 파이터 5
열받는
Lv35 박근혜
2017-09-12
22:52:44
1,579
111 SF4 기술표 울트라 스트리트 파이터 4 (1)
열받는
Lv35 박근혜
2017-09-11
21:16:59
1,310
110 SF3 기술표 스트리트 파이터 3 서드 스트라이크 (1)
열받는
Lv34 박근혜
2017-09-04
13:44:36
1,214
109 SF3 기술표 스트리트 파이터 3 세컨드 임팩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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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4 박근혜
2017-09-04
13:33:20
901
108 SF3 기술표 스트리트 파이터 3 : 뉴 제너레이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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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4 박근혜
2017-09-04
01:06:11
881
107 ZERO 기술표 스트리트 파이터 제로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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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4 박근혜
2017-09-01
16:18:35
1,200
106 EX 기술표 스트리트 파이터 EX 2 (플러스) +1 (1)
열받는
Lv34 박근혜
2017-09-01
16:14:12
1,398
105 EX 기술표 스트리트 파이터 EX (플러스 알파) (1)
열받는
Lv34 박근혜
2017-08-31
16:15:57
1,132
104 ZERO 기술표 스트리트 파이터 제로 2 (알파) +1 (1)
열받는
Lv34 박근혜
2017-08-30
15:31:56
972
103 SF2 스트리트 파이터 2 시리즈 버그들 (1)
열받는
Lv34 박근혜
2017-08-25
02:04:53
1,393
102 SF2 기술표 스트리트 파이터 2 시리즈 (1)
열받는
Lv34 박근혜
2017-08-05
16:56:25
1,554
100 SF5 기타 스트리트 파이터 5를 초저사양에서도 즐겨보자 +2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Lv01 패러딕스
2017-03-06
06:27:16
2,422
99 SF3 기타 윤과 양은 노리고 만든 캐릭터 (CFN 포탈 인터뷰 ... +4 (6)
눈팅하고 있는
Lv06 @록맨
2016-12-14
14:50:03
3,091
98 SF3 기타 2nd IMPACT와 에반O리온의 관계는? (CFN 포탈 인터... +6 (5)
눈팅하고 있는
Lv06 @록맨
2016-12-09
20:14:54
1,930
97 SF3 기타 블로킹은 원래 '뒤로 입력'이었다! (CFN 포탈 인터... +4 (4)
눈팅하고 있는
Lv06 @록맨
2016-12-08
16:58:21
2,469
96 SF5 기타 키보드 사용자들을 위한 오토핫키 스크립트 +2 (4)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Lv01 패러딕스
2017-01-05
08:36:05
2,047
85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유용한 팁/공략 모음 (16.7.9) (7)
배틀페이지 운영자
Lv12 가토레이
2016-05-22
19:15:31
4,554
7 ZERO 기술표 스트리트 파이터 제로 1 (2)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Lv01 Lasik
2016-02-10
23:42:45
2,389
4 SF5 기술표 스트리트 파이터 5 캐릭터 기술표 +25 (13)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Lv01 인생은잠입
2016-02-09
19:28:47
19,378
3 게시판 이용 안내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Lv01 白猫
2016-02-09
12:55:4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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