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퀘스트 - 케라핌
과거, 다른 종의 드래곤들이 교배하여 태어난 것이 바로 케라핌으로
혼종드래곤의 특성은 원종들보다 훨씬 강하지만 흉폭하고 잔인해진다는 특성을 지녀서
온갖 드래곤들을 다 죽이고 다니다 드래곤의 신 비샨에게 패배하여
"봉인된 자의 무덤" 이라는 곳에 봉인된다.
신조차도 죽이질 못하고 봉인으로 끝난 것이다.
이후 드래곤들은 다른 종들끼리의 교배를 엄격히 금지했으며
이 금지된 사랑을 해버린 로드 나가펜과 레이디 복스는 대륙 반대편에 나뉘어 갇혀야만 했다.
그래서 에버퀘스트의 레이드 던전 중 이 봉인된 자의 무덤엔
4마리의 드래곤와더가 봉인을 지키고 있는데
앞의 3마리까진 평범한 레이드보스지만 마지막 한마리는 훨씬 강한 스펙을 자랑하며
이 마지막 한마리를 죽이면 무덤 내부에 케라핌이 누워있는 채로 등장하며,
금방 깨어나버리게 된다.
그리고 메세지창에 시뻘겋게 "케라핌이 깨어났다" 고 드래곤들이 외치기 시작한다.
월드이벤트의 시작이다.
케라핌은 던전 내의 모든 생명체를 절멸시켜버리면서 던전 밖으로 뛰쳐나가는데
이후 자기 앞에 보이는 모든 플레이어와 NPC 를 모조리 죽이기 시작한다.
어디 한곳에 정착하는 일도 없다. 서버 전체를 돌아다니며 학살할 뿐이다.
그리고 온갖 드래곤 NPC 들이 모여 달려드는 이벤트가 발생하지만
케라핌에게 모조리 죽는다.
에버퀘스트 한국서버에서도 EE길드가 한번 봉인을 푼 적이 있지만,
이 대재앙의 끝은 운영자가 등장해 케라핌을 강제로 죽이는 것 외에 방법이 없었다.
외국서버에서는 한번 케라핌을 죽인 적이 있지만, 드랍템같은건 전혀 없었으며
킬 자체는 의도치 않은 버그로 밝혀졌다.
인게임 케라핌의 스펙은 체력350만에 미칠듯한 떡장갑을 가지고 있어 그 어떤 공격이라도 데미지가 2 이상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리고 자가회복력이 매우 높게 설정되어 있어 죽이는게 아예 불가능하다.
위의 킬 자체도 이 회복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물량공세로 잡힌 것에 불과하다.
원래 잡지 말라고 만들어놓은 녀석이었던 것.
투명드래곤의 모티브가 이놈이라는 설이 있지만 확실친 않다.
원페어(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