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버전(Android, Windows) 다운로드 및 설문지 링크
퇴근하고 서넛이서 조금씩 만들고 있던 게임이 프로토타입 빌드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직 게임이라고 하기엔 문제가 좀 많은 상태이기는 한데, 그래도 어떤 게임이구나 하는 건 알아볼 수 있지 않은가 싶어 조심스럽게 의견을 들어보고자 들고왔습니다.
게임 장르는 로그라이크 보드 게임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블랙잭이라는 포커류 게임의 룰을 고쳐서 딜러와 1:1로 승부를 하는 게임으로 만들고, 카드 획득이나 승점 획득 등에 영향을 주는 추가 효과로 덱 빌딩을 하는 게임입니다.
대략 플레이 타임은 10분 내외 정도이고, 설문지는 단답식과 평가점수 위주로 8문항쯤? 됩니다.
짬 되실 때 플레이 해보시고 평가나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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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면서 들었던 생각들
만들고 보니까 아이디어 자체에도 아쉬움이 있고 더 좋은 방법이 떠오르더군요. 하지만 이제와서 방향을 바꾸는 것 보다 완성하고 차기작을 고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이 되어 현재의 룰을 고치기 보다는 조금씩 개선하고 더 덧붙이는 방향으로 가려고 합니다.
저희 팀원 구성은 신입레벨의 학생 원화가와 타 업계에서 일해온 프로그래머(사실상 유니티로의 게임 개발은 신입인), 경력 디자이너인 저와 기획자 한 명, 총 4명이었습니다. 만 개발하면서 프로그램이 쪽이 생각보다 훨씬 난이도가 높아서 기획자가 프로그래머로 전향(1~2년 정도 전 부터 코딩을 하고 있었습니다.)하고, 기획을 완전히 제가 맡게 되었습니다. (아트 겸 기획 겸 PD 1명, 원화 1명, 프로그래머 2명)
원래 아트 출신이지만 매니지먼트나 디렉팅도 해봤기에 어느 정도 기획이나 문서화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더군요.. 역시 직업이 존재하는 일에는 쉬운 것이 없고 충분한 공부와 연구가 필요한 법인 것 같습니다.
액션이나 RPG 게임과 다르게 이런 보드게임 형태의 장르는 완벽한 로직이 필요하고, 문제가 생기면 통째로 다시 만들어야 했습니다. 쉽고 작다고 생각해서 고른 장르인데 정말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프로그래머도 많이 힘든 듯;;;
원화 쪽은 마감과 완성도에 약간의 아쉬움이 있지만, 충분히 잘 해주고 있고 폴리싱 때 시간을 더 투자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아 매우 만족스러워요. 저도 원화가 친구도 원래 아트 스타일이 이 쪽은 아니어서 꽤 도전이었는데 잘 나오고 있는 것 같아 안심입니다.
전원 다른 일을 하면서 주 10~15시간 정도밖에 투자하지 못 하다보니 개발이 더디긴 해도, 유의미하게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것 같아 다행인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개발력이 생각보다 많이 필요했고, 저로 말미암은 기획력 부족(혹은 기획에 투자할 시간 부족)이 발목을 잡은 것 같습니다. 리더의 리딩 실패로 다들 고생한 것 같아 많이 미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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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계획
기획 수정
2월에 다들 개인적으로 바쁜 일이 많을 것으로 보여서, 그 동안 부족한 기획 내용을 개선하려고 합니다.
특히 로직적인 부분의 깊이가 많이 부족해서(원화 제외 아트 전반을 커버하고, 팀 운영도 하다보니) 그 부분을 더 명확히 하고, 시스템적으로 추가해야 할 것들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특히 제가 다른 일 없이 온전히 기획에만 2주 정도 투자하고, 그 뒤에야 프로그래머들이 개발에 다시 들어갈 것 같아요.
빌드 일정
4월 중순 0.2.0 버전의 빌드를 목표로 합니다.
로직 개선, 아웃게임 시스템 바탕 구현, UX UI 완전 구현, 인게임 연출 완성(1스테이지)가 포함될 예정입니다.
아마 이러한 게시글도 이 때 쯤 다시 작성될 것 같아요.
이 후 6월쯤 예정된 스팀의 넥스트페스트를 노리고 0.3.0 버전(스토리 추가, 아웃게임 정비)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만약 그 이후로 잘 진행된다면 11월 전후로 폴리싱 단계의 버전이 나와 얼리억세스를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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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그럼 부디 테스트 잘 부탁드리고, 다음 빌드 때 뵙겠습니다.
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