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역, 오역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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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카
우리집에 스파2가 있었어요
슈퍼패미컴으루요
■ 우메하라
그랬어?
난 그때는 게임센터 오락만 했었으니까
■ 샤카
당시의 게임센터에서는 뭐가 제일 인기있었나요?
스파2 시리즈도 게임센터에서 하신거였어요?
■ 우메하라
스파2 시절에는 스파2만 했었지
■ 샤카
그럼 당시 게임센터에서는
스파2가 제일 뜨거웠었나요?
■ 우메하라
장난아니였어
장난아니게 뜨거웠지
■ 샤카
그 정도였나요?
■ 우메하라
난 그 시절 불타오르고
남은 열기만으로 여기까지 온거와 다름없어
■ 샤카
진짜요?
중간중간에 새롭게 장작 집어 넣어
불이 붙거나 하지는 않았나요?
■ 우메하라
뭐 솔직히 말하면
중간중간 새롭게 불타오르기도 했지
지금 스파6만 해도 꽤나 뜨거우니까
지금까지 스파2의 열기만으로 달려왔다는 건
좀 허풍스러운 표현이지만
그래도 그때의 그 열기가
꽤 오랫동안 내가 격겜을 하는 원동력이 되긴 했지
■ 샤카
어쨌든 지금까지 격겜을 하는건
당시의 그 열기 덕분이긴 한거네요
■ 우메하라
91년에 스파2가 나왔는데
당시 분위기는 정말 어마무시했었어
■ 샤카
게임센터에서 그렇게 불타올랐었나요?
■ 우메하라
뭐 게임센터에는 언제나 당시의 인기 타이틀이 있었어
인베이더가 나왔을 때는 그게 최고 인기였었고
스파2가 나왔을 때는
처음은 다른 의미로 불타올랐었지
우선 캐릭터가 엄청 컸어
그때까지만 해도 내가 조종하는 캐릭터는 다 작았었거든
마리오도 그렇잖아
물론 그 전에 파이날 파이트가 있긴 했지만 어쨌든
스파2를 보고 다들
"와 캐릭터 엄청커!" 라고 놀랐었어
움직임도 얼굴표정도 확실히 보이고 말이지
■ 샤카
그러고 보니..
손발이 그렇게 자유롭게 움직이는 건 당시는 없었을지도
■ 우메하라
버튼도 6개고
레버로 커맨드 입력하고 버튼을 누르면 기술이 나오는데
여기서 무려
캐릭터가 말을 한다고!
하도~켄! 하면서 말이야
이게 정말 어마무시했었어
■ 샤카
커맨드를 입력해서 기술이 나오면 기분 좋았겠네요!
그런 측면으로는 생각해 본적이 없어요
■ 우메하라
그치. 그래서 당시에는
어려웠지만 커멘드를 입력 성공해서 기술이 나오는
그런 즐거움이 있었어
그래서
모던, 클래식 사이의 분쟁이 일어나는거야
격투게임에서
커맨드 입력 성공의 쾌감이 감동이었거든
그렇게때문에
"원버튼으로 필살기 쓰는건 격투게임이 아니지"
라는 의견들이 나오는거지
"원버튼 필살기"는 격투게임이 아니라
액션게임이라고 말하는 아저씨 게이머들이
어쩔 수 없이 등장할 수 밖에 없는거야
■ 샤카
그렇군요
저 사실 지금까지
모던. 클래식간의 싸움을 진짜 이해를 못했었거든요
이제 좀 이해가 되네요
■ 우메하라
지금은 커멘드 입력이 귀찮은 존재가 되었지만
당시에는 정말 게임의 즐거운 요소였어
당시 스파2가 어느 정도 붐이었냐고 하면
스파2가 너무 대박이 나서
샐러리맨 그만두는 사람들이 속출할 정도였어
■ 샤카
네?
게임 하려고 퇴사를 한다구요?
아..퇴사가 아니라 장사를 시작하는 사람들이었군요
먼저 게임센터 여는 사람이 유리하니까
■ 우메하라
맞아
게임기를 그냥 두기만 하면 돈이 들어오니까
당시 스파2 게임이가 놓여있던 곳이
슈퍼마켓
목욕탕
책방
장난감가게
비디오 가게
코인세탁소
막과자 가게..
어디든지 스파2 게임기가 놓여있었어
그치만 그것도 2년 정도였어
그리 길지는 않았지
■ 샤카
2년이면..그리 길지는 않았네요
■ 우메하라
그랬었지
그래도 그때의 그 열기가 잊혀지질 않았어
그때의 열풍은 정말 장난이 아니었어
"다시 한번 그 열풍이 불어오지 않을까..."
계속 그 생각만 하면서 게임을 해왔었지
■ 샤카
그럼 스파2 이후에 다시
열풍이 불어온건 언제쯤 인가요?
■ 우메하라
아직 그 정도급은 안왔어
■ 샤카
크크크크카핳 진짜요?
■ 우메하라
아니 진짜
진짜로. 아직 그 정도 열풍은 없어
■ 샤카
스파4는 그래도 꽤 흥행하지 않았었나요?
■ 우메하라
그건 스파2 시절을 모르는 사람들이 봤을 때 그런거고
스파2때의 열기에는 비할바가 아니었지
근처에 가지고 못했어
뭐 스파4 시절에는
이전에 비해서는 오락이 많이 늘어났으니까
■ 샤카
그랬군요
■ 우메하라
것도 그럴게
료고쿠 국기관에서
당시 스파2 전국 대회가 열렸었는데
전국 각지의 장난감 가게에서 예선이 열렸었어
장난감가게
책방
비디오가게 등등..
스파2를 팔고 있는 가게에서 예선이 펼쳐졌지
큰 동네는 100명 정도가 시합을 하고
작은 곳은 4-5명이 시합을 하는 곳도 있었지
홋카이도부터 오키나와까지
전국 각지의 여러 가게에서 예선을 거쳐서
국기관에 모인 인원이
예선통과자 수만
8,500명이었어
■ 샤카
우와..엄청나네요
다들 진짜 잘도 도쿄에 모였네요
■ 우메하라
그러니까 말이야
모두가
"내가 진짜 최강이다"라는 마음으로 모인거야
당시는 인터넷도 없으니까
자기가 최강이라는 마음으로 그렇게 다 모인거야
나도 당시 그렇게 생각했었고
■ 샤카
그거 진짜 재미있었겠네요
■ 우메하라
지금은 전 세계에
강한 선수가 누가 어디에 있는지 다 알고 있잖아
지금은 지구 위에서 격투게임하고 있는거라면
스파2 시절에는 그런게 없었으니까
우주에서 하고 있는것 처럼 넓게 느껴졌어
어디에 강자가 있는지
어디에 누가 있는지 전혀 모르니까 말이야
■ 샤카
그렇네요
자기 동네에서는 100연승하는 최강자라도
동네를 벗어나는 순간 1승도 못할 수도 있겠네요
■ 우메하라
맞아 맞아
자기 동네에서는 무적이던 애들이
전국대회 올라와서는 1승도 못하고는
얼굴 새파랗게 되서 돌아가곤 했었어
■ 샤카
그때 대회나갔던 분들 아직도 게임 할까요?
■ 우메하라
글쎄..다들 이제 50대 니까..
이렇게 격투게임으로 활동하고 있는건 나 정도 아닐까?
산증인이라 할 수 있겠지
■ 샤카
그렇군요
우메상 고향이 어디세요
■ 우메하라
나? 아다치구(區)
■ 샤카
도쿄시군요 ㅎㅎ
게임센터 다니던 사람들은
구(區)로 많이 이야기하시더라구요
구(區) 별로 게임이 강하거나 약하거나 한가요?
■ 우메하라
아다치구는 그렇게 강한 동네는 아니었어
■ 샤카
어느 동네가 제일 강했었나요?
신쥬쿠?
■ 우메하라
당시에 그렇게 많은 동네를 다녀본 건 아니지만
칸다에 꽤 유명한 게임센터가 있었어
빅키즈라고.
여기서 매주 금요일에
3vs3 대회가 열렸었어
비스트컵이라고 내가 여는 대회가 있는데
3vs3으로 하는 이유는 빅키즈 영향이야
친구가 없으면 팀을 만들 수 없으니까
현장에서 모르는 사람들끼리 팀을 짜기도 해
나도 처음 갔었을 때
모르는 어른들하고 같이 팀을 짜기도 했어
■ 샤카
진짜 재미있었겠네요
■ 우메하라
재미있었지
"팀 명 뭐로 할까?"
"누가 처음 나갈래?"
이런 이야기를 하곤 했지
서로간에 정보가 1도 없는 사람들끼리 팀을 짠거니까
무슨 캐릭 쓰는지, 얼마만큼 강한지도 모르는거지
■ 샤카
모두가 속으로는
"내가 최강이지만.."이라고 생각했을거잖아요 ㅋㅋ
■ 우메하라
그치 ㅋㅋㅋ
그치만 그걸 또 말하기는 좀 그랬으니까
31년전 일이지만 아직도 기억해
내가 13살 떄였으니까
"팀 명 어떻게 할까요?"라고 하니까
다들 먼저 말하긴 뭐해서 주저주저 하고 있었는데
한 형이
"자 그럼, 제가 블랙잭을 좋아하는데 블랙잭 어떻습니까?"
"아 좋습니다. 저도 좋아합니다" 라고 해서
첫 팀 명은 블랙잭이었어
...
뒤돌아 생각해보면
당시 스파2 이상의 열기는 아직 없었어
굳이 말하자면 버쳐파이터 정도가 있겠지
사회 현상이라고 할 정도로 붐이 일었던 건
하지만 지금 스파6의 열기는
내가 지금껏 봐온 2D 격투게임에 있어서는
스파2 다음으로 뜨거워
■ 샤카
환경적으로
당시의 스파2를 넘기는 어렵겠죠
■ 우메하라
맞아. 사람들의 취미도,
게임도 이전보다 훨씬 늘어났으니까
예전에 역도산 시합의 시청율이라
옛날 프로야구의 시청율 같이
그런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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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3년 스파2 터보 전국 챔피언 대회 영상
샤카는 일본 유명 스트리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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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페어(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