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KOF는 3:3 게임입니다.
캐릭 수가 많아야 KOF 다운 면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최초 KOF 94가 8팀으로 24명이었으며 이후 점점 늘어
98에선 38+12(스타트 캐릭)
02에선 39+4
이렇듯 기본 30명대 후반~40명대까지 갔었습니다. UM 시리즈는 더욱 많고요.
많이들 바라는 13스타일 도트의 시작이 12였었는데 12의 경우는 22명으로 94보다도 적은 역대 제일 적은 캐릭터를 가지고 있었고.
(2판밖에 해보질 않아 히든 캐릭터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13의 경우 12도트를 이어 받아 31+3캐릭이었죠. 그나마 화자이, 사이키 등 도트 재활용 해서 만든 것이기도 하고
작업이 너무 오래 걸려 서서 공격이 원/근 나뉘전 방식에서 하나만 쓰이는 걸로 통일 하여 도트 찍는 시간을 줄였습니다.
그렇게 해도 캐릭당 3~4개월 걸린다고 했어요.
간단하게 13스타일로 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시간이죠. 시간이 곧 제작비고.
도트 찍는 사람도 구하기 힘들다던 썰이 있는데 정확한지는 모르겠네요.
15 발표. 아니 14에서부터 쭉 듣는 이야기가 '캡콤이나 아크는 저렇게 만드는데 너네는 왜 그렇지 못하냐' 입니다.
그렇다면 캡콤과 아크의 대표작인 스파5와 길티xrd의 캐릭터 수는 몇이었을까요?
제가 길티를 튜토리얼만 해봐서 정확하진 않지만 구글링으로 따온 이미지로는 14캐릭으로 보입니다. 틀리면 댓글 남겨주세요.
스파5의 경우 16캐릭이죠.
지난 KOF 14의 경우는
50캐릭입니다. 중복 조차도 없어요.
(모두 최초 발매 시점 캐릭터 숫자입니다. 이후 DLC, 업데이트 제외)
단순하게 생각해도 거의 3배의 캐릭을 만들어야 하는데 비슷한 품질을 내기 위해 그만큼 작업량을 가진다면
발매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지 않았을까요?
킹오파가 그렇게 잘 팔리는 게임도 아니기 때문에 제작비는 한정 되어 있을테니까요.
물론 결과는 조악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저도 '그래픽만' 보면 진짜 별로에요. 인형같은 캐릭들의 표정, 이상한 인체비율, 엉성한 공격 모션, 저렴한 이펙트 등등
이건 그래픽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그래픽 디자이너? 모델러? 아무튼 그 부분을 담당하는 사람의 실력이 부족한 게 맞는거 같긴 해요.
그래도 저런 배경이 있었기 때문에 슨크는 '캐릭 많은' 킹오파쪽을 선택했고 짧은 시간에 캐릭을 쭉쭉 찍어야 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 14개발 당시에는 돈도 없었다고 합니다. 언리얼 개발자를 못 구해서 자체 엔진으로 개발했다는 일화는 유명하죠.
15역시 이런 이유로 상대적으로 저품질의 캐릭터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랬는데 막 20캐릭 이렇게 나오면.. 하..)
우리가 뭐 기업의 사정까지 따져줘야 하나 싶긴 하지만 적어도 캡콤이나 아크 혹은 13스타일로 만들지 못하는 이유 정도는 생각해봐도 되지 않을까 싶어 써봤습니다.
그래도 이정도 수준은 가줬으면 합니다. (사무라이 쇼다운 DLC 캐릭)
이렇게 나오면 믿었어 슨크야! 하면서 할텐데...
캐릭 많은게 발목을 잡는다는건 이해하지만...
드볼파, 그랑블루 출시 후 꾸준히 캐릭터 추가
+ 더 좋아진 그래픽의 길티기어 신작 출시 예정
+ 던파 격투게임 외주 추가
아크 시스템 보고 있으면 SNK는 15 첫 공개 이후 지금까지 설렁설렁 개발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의 생각까지 떠오르네요
참고로 드볼파만 해도 현재 40캐릭이 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