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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이미
취권을 사용하기 때문에 태생부터 홍콩 액션영화와 연관이 많은 제이미
ca 연출에 들어가면 화면이 영화 같은 비율이 되며 제이미가 상대방을 일으켜 세운다
그리고 '서로의 손등을 맞댄 자세'를 만드는데
이 자세는 쿵푸의 '추수'라는 대련 준비 자세임 액션영화 많이 본 스붕이라면 꽤 익숙할 듯
특유의 신비로움과 간지 때문에 꼭 쿵푸가 아니더라도 동양무술을 다루는 영화나 만화에서 자주 써먹는다
(비교적 최근 영화인 레이드2)
여기서 중요한 건 저 자세를 취하는 의미인데, 보통 픽션에서 저러는 이유는
"그냥 죽고 죽이는 게 아니라 무술가로서 제대로 겨뤄보자"는 뜻임
그리고 제이미 CA의 마무리 동작은 손가락으로 목젖을 잡아 뜯는 것인데
이 기술은 제이미의 원본이라고 할 수 있는 '취권'의 성룡이 사용하는 기술임
(성룡의 취권1)
1편의 보스인 황정리(두 번째 짤)를 물리친 결정적인 한방이었기 때문에 최종기술로 가져온 것임
또한 마무리 뒤에는 종극(終劇)이라는 한자가 뜬다.
이건 The End, 즉 영화 끝났다는 뜻임
화면 비율, 노이즈 효과, 제이미의 표정 등등이 어우러지며 대놓고 그때 그시절 영화 같은 감성을 낸 것이다
2. 주리
주리 초필살기의 상징과도 같은 이 동작도 고전 액션영화의 클리셰라고 할 수 있다
(성룡의 CIA)
두 다리를 거의 완전히 수직으로 세운 뒤에 그 자세를 유지하거나, 그 위에 뭔가를 얹는 거임
영화가 긴 설명을 하지 않아도 관객으로하여금
"이 캐릭터는 발차기의 달인이구나~" 하고 이해하게 만드는 멋진 연출임
3. 디제이
액션은 아니고 음악과 드라마 장르인 '토요일 밤의 열기' 패러디
너무 유명해서 영화는 몰라도 저 포즈는 다들 한번씩 봤을 듯
4. 아키
우리나라 사람도 많이 익숙한 무협식 점혈 레퍼런스다
아키 자체가 성룡의 '사형도수' 등 홍콩 액션영화 요소가 많은 캐릭터이기 때문에 초필살기 또한 의도적으로 그 맛을 낸 것임
(쿵푸팬더에도 나오는 점혈)
5. 장군
장군의 CA 연출 또한 고전 무협영화의 오마주
절대적인 강자가 상대방의 무기 위에 올라서며 압도적인 실력차를 보여주는 연출이다
스파는 맨손격투가 주인 게임이므로 팔 위에 올라타는 식으로 함
(영화덕후인 타란티노도 킬빌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써먹었다)
참고로 장군의 이 기술에는 뒷얘기가 있음
스파2 제작진 인터뷰에 따르면 원래 저 연출은 스파2 개발 단계에서부터 생각했던 것이라고 함
그러나 당시에는 기술력의 한계 때문에 넣을 수 없었는데
그랬던 것을 30년이 지난 지금 마침내 실현한 것임
참으로 장인정신이 아닐 수 없다
6. 마이
이전 캐릭터들이 주로 홍콩 액션영화를 오마주했다면 마이는 일본인 캐릭터답게 일본 영화의 레퍼런스를 따옴
연출에 들어가면 제이미와 비슷하게 화면이 영화 비율이 되며 마이가 부채를 휘두르는데,
마지막에 불꽃이 확 튀며 돌아선 마이와 상대방을 한 컷에 담는다
이전 캐릭터들이 주로 홍콩 액션영화를 오마주했다면 마이는 일본인 캐릭터답게 일본 영화의 레퍼런스를 따옴
연출에 들어가면 제이미와 비슷하게 화면이 영화 비율이 되며 마이가 부채를 휘두르는데,
마지막에 불꽃이 확 튀며 돌아선 마이와 상대방을 한 컷에 담는다
여기서 이 불꽃이 튀는 연출이 일본 시대극 특유의 '피분수'임
일본도를 부채로, 피분수를 불꽃으로 치환한 것
마지막에 부채를 탁 접는 동작은 칼을 칼집에 넣는 (버질이 많이 하는 그거) 동작이라고 할 수 있다
(구로사와 아키라의 츠바키 산주로)
저런 식으로 엄청나게 뿜어지는 피가 일본 시대극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요소 중 하나임
(소녀검객 아즈미)
대충 이런 느낌
J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