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포스팅은 CFN PORTAL - 활동보고서 카테고리에 올라온 '사다모토 토모시'와의 대담을 번역한 것입니다.
원본은 이곳 - http://game.capcom.com/cfn/sfv/column-129957.html
전편 - '스파3' 블로킹 탄생 비화 (링크)에 이어서
슈퍼아츠 셀렉트
슈퍼아츠 셀렉트
나카야마: 슈퍼아츠 셀렉트는 어떤 의도로 만들어졌나요?
사다모토: 그건 말이죠, 처음에 저는 ‘승룡권 = 류의 이미지’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근데 세간에는 ‘승룡권 = 켄의 이미지’더라구요.
하지만 그걸 바꿔버리면 다들 화낼 것 같았어요.
그래서 ‘IF의 세계를 표현해보자’가 된 것이죠.
승룡권을 극한으로 수련한 류가 사용하는 ‘진 승룡권’
파동권을 극한으로 수련한 류가 사용하는 ‘진공파동권’
이런 겁니다.
나카야마: 그렇군요. 확실히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2 X에서는
'파동권 = 류'(※1 류의 슈퍼콤보는 진공파동권),
'승룡권 = 켄'(※2 켄의 슈퍼콤보는 승룡열파)이었죠.
전인파동권은 어디서 온거에요?
사다모토: 그건 말이죠, 초보자 대책입니다.
약한 슈퍼아츠를 준비해 핸디캡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거죠.
“전인은 약하니까 함 해볼까?” 같은 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약한 기술을 넣었어요.
(보이지 않는) 파라매터로 핸디캡을 주는 건 촌스러우니까, 기술로 해보고 싶었죠.
나카야마: 그렇군요.
사다모토: 그래서 의도를 정리하면
1. 캐릭터의 수가 부족했다.
2. 캐릭터의 가능성을 늘리고 싶었다.
3. 초보자 대책
이렇게 세 가지네요.
나카야마: ‘힐링’※3은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초보자 대책이라니 이해됩니다.
(2nd는) 전인이 강했지만요. (웃음)
사다모토: 슈퍼아츠는 게이지 길이를 바꾼다던지 할 수 있는 건 이것저것 했어요.
초보자 대책은 모두가 도전하고 있는 거지만, 잘 되고 있진 않네요. (웃음)
※3(역자 주) 엘레나의 슈퍼아츠 '힐링'
무려 '격투게임'에서 HP를 회복하는 기술이었지만, 잘 쓰이진 않았다. 하지만 '울트라 스트리트 파이터 4'에서는 울트라 콤보가 되면서 좋아졌고, 맞아도 회복하는 엘레나는 '좀비'로 악명을 떨쳤다고 한다.
GIANT ATTACK
사다모토: 스트리트 파이터 3는 하나의 캐릭터를 만들 때 어떻게 해도 시간이 걸렸어요.
등신비가 높았던 게 가장 큰 이유고, 도트도 세밀하고, 일손도 부족한 그런 상태였죠.
류만 하자고 생각했지만 캐릭터가 부족하니까 켄도 만들었네요.
사실은 처음부터 춘리가 있는 ‘3rd’의 상태였으면 싶었어요.
만드는 데 가장 오래 걸렸던 캐릭터는 휴고입니다.
커서 다른 캐릭터보다 2배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넓은 면적만으로도 엄청난 시간이 걸렸죠.
나카야마: 2nd에서는 휴고와 유리안이 추가됐잖아요?
엄청 남자다운 타이틀이었다고(웃음) 생각합니다.
사다모토: 휴고도 유리안도 거대했으니까 타이틀을 ‘GIANT ATTACK’으로 한 것이죠.
미국의 스태프는 “자이언트는 촌스러우니까 그만둬”라고 하긴 했지만,
“거인밖에 안나오니까, 이걸로 하자!”고 밀어붙여서 통과됐지요. (웃음)
이 거인감....
나카야마: 그래서 ‘2nd IMPACT GIANT ATTACK’이 됐다는 거네요.
사다모토: 처음엔 ‘2nd Edition’이었죠.
별로 변한 것도 없고 빠르게 나온 거라 ‘제 2판’ 같은 거였죠. 개정판이라거나.
근데 그 때 오카모토 씨가 에O게리온에 푹 빠져있어서
“2nd라면 임팩트잖아!”
“네가 하는 거면, 임팩트로 해!”라고 (웃음)
나카야마: 완전히 ‘사다모토’※4에게 달려있던 거 아닙니까? (웃음)
※4(역자 주) 사다모토 요시유키(사진 출처 - 링크)
일본의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자이너이자 만화가. 대표작으로는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와 '신세기 에반게리온'.
여기서는 사다모토 토모시와 사다모토 요시유키의 성이 같은 것을 활용한 드립.
사다모토: 그것 만은 좀 봐주세요.
바닥에 뒹굴면서 “그것 만큼은…!”라고 말했지만,
“안돼!”라고 해서 세컨드 임팩트가 되어버렸습니다.
나카야마: 뭐 사실 사다모토 씨는 에O의 사다모토 씨와 친척뻘이네요.
써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사다모토: 상관없어요.
사촌이에요.
본가의 자녀가 요시유키 씨고, 셋째 아들의 자녀가 저.
지금와서는 우스갯소리지만, 스트리트 파이터 3의 공략집 열심히 만들었거든요.
근데 발매일에 서점에 가보니 공략집 옆에 ‘에반게O온 화집’, ‘로망 O범’※5이었는 지가 놓여있었어요.
마침 발매일이 같아 어느 서점을 가도 그러더라구요. (웃음)
※5(역자 주): 로망 앨범
일본의 출판사 토쿠마쇼텐에서 출간했던 애니메이션 서적.
사다모토 요시유키와 관련이 있으려면 아마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가 주제였던 호가 아니었을지...
나카야마: 이야..운명이네요.
사다모토: 정말이에요.
뭔가 인연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었어요.
재미있었습니다.
Re 1. 베가 (클릭하면 이동)
만들 때는 그런 생각이었다....같네요.
저도 스파3는 잘 모르고,
이전에 블로킹 얘기나온 것만 하기 그래서 뒤에 것도 하고 있는 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