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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 750   3,305 hit   2021-06-14 21:41:30
[Hunter's Bar]프롤로그 - 어느 바텐더 이야기(上)
  • User No : 526
  • 예비 작가
    Lv45 IU는뉘집아이유

 프롤로그 - 어느 바텐더 이야기()

 

 내 기억이 정확할지는 모르겠지만 눈앞의 손님은 분명 우리 가게가 처음이었다. 50대 초~중반 정도로 보이는 손님은 술 한 모금을 음미하고는 나에게 왜 이런 곳에 술집을 열었는지 물었다.

 

 “왜 이런 곳에 술집을 열었냐고요?”

 

 내가 반문 한 이유는 그 질문이 전에 없이 창조적이거나 내 흥미를 끌만한 질문도 아니고 이 사람의 엉덩이를 걷어차서 내쫓을 만큼 무례하기 때문도 아니었다. 나는 이 술집의 주인이자 바텐더였고 내 질문이 꽤 재밌지 않아?’라는 표정을 지으며 나를 바라보는 손님에게 실망감을 주어서는 안 됐다. 그러기 위해 해야 하는 내 행동은 뜻밖이라는 표정을 지으며 반문하는 것이었고, 나는 그 이유에 입각하여 행동 한 것이다. 덕분에 손님은 내 이야기를 들을 준비를 한 얼굴을 하고 눈을 약간 반짝거리며 날 보고 있었다. 술을 한 모금 더 마시는 것도 잊지 않고.

 

 “, 두 가지 질문을 해 볼게요.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이 어딜까요?”

 

 내 뜻밖의 질문에 손님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아마 의견이 분분한 두 산을 놓고 고민 중이겠지. 그는 결심한 듯 입을 열었다.

 

 “뭐 젠데르마 산 아닐까요? 웰튼 산도 비슷한 것 같고요.”

 

 예상된 답변이군. 그러고는 이게 내 질문과 상관이 있냐고 물었다. 나는 가볍게 미소 지은 뒤 잔을 계속 닦았다.

 

 “그러면 대륙의 중심은요?”

 

 이번엔 그의 대답은 빨랐다. 대륙의 중심은 지나가는 어린 애 10명을 붙잡고 물어도 대답이 같을 정도의 상식이었으니까.

 

 “여기잖습니까. 벨피레스 산.”

 

 당연하다는 뉘앙스를 담은 그의 대답을 듣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충분한 답이 되지 못했나보다. 그는 다시 한 번 내게 질문했다.

 

 “이봐요. 벨피레스 산은 전설이라 불리는 모험가 아스페쉬스마저 오르길 포기한 곳이란 말이요. 당신이 여기에 술집을 열었다는 건 이 산, 심지어 바위산에 구멍을 파고 사람이나 짐을 올리고 내리는 상자를 만들었다는 말 아닙니까? 보아하니 많게 봐야 20대 중반인데, 당신 마법사요?”

 

 말을 쏟아낸 그는 당황해하며 말을 덧붙였다.

 

 “, 내 말이 무례했다면 정말 미안하군요. 하지만 정말 궁금합니다. 굳이 여기에 술집을 만들어 운영하는 이유가 뭡니까?”

 

 손님은 처음에는 였던 질문이 어떻게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모양이다. 물론 나는 그런 손님을 얕잡아 보거나 어리석다고 비난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모든 손님이 마찬가지였고 이 손님 또한 그런 손님들 중 하나일 뿐이다. , 내가 그렇게 유도한 것도 있었고.

 

 “여긴 세상에서 가장이라는 수식어가 달리진 않았지만 꽤 높은 산이라 경치가 좋고 조용해요. 일단 그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하지만 험준하죠. 밑에서 올려다보면 현기증이 날 정도에요. 뒤로 넘어질 뻔 했던 적도 있어요. 방금 손님이 말한 사람이나 짐을 올리고 내리는 상자’, 즉 승강기가 아니면 오르내리기가 불가능한 거나 마찬가지죠. 덕분에 여긴 그 어떤 국가에도 소속되지 않은 장소에요. 비어있는 땅에서 집 짓고 심지어 돈까지 벌 수 있는 곳은 흔하지 않아요.”

 

 내가 말을 마치고 닦던 술잔에서 손님 쪽으로 눈길을 옮겼을 때 손님은 멍하니 듣고만 있을 뿐이었다.

 

 “, 그러면 대체 저 승강기란 물건은 어떻게 만든 겁니까?”

 

 나는 짓궂게 웃었다.

 

 “손님은 만 질문하셨잖아요. ‘어떻게는 질문하지 않았어요.”

 “뭐라고요?”

 “‘어떻게는 질문 하지 않으셨어요. 그리고 손님이 거기에 대해 질문 한다고 해도 전 어떻게에는 대답하지 않아요.”

 

 손님은 당황했다. 난 저 표정만 보면 즐거워서 참을 수가 없다.

 

 “...어째서요? 알려주기 힘든 겁니까? 아니면...”

 “재밌잖아요.”

 “?”

 “그래야 손님은 또 이 곳을 찾아주실 거고요.”

 

 보통 이쯤 오면 손님들은 포기하고 피식 웃는다. 이 손님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의 질문은 하나가 더 있었다. 여기까진 생각 못 했는데.

 

 “아까 했던 두 가지 질문은 왜 한 겁니까? 당신의 철학적 의문이나 지리학적 탐구로 보이지는 않던데요.”

 

 음, 나는 어떻게 이 질문을 넘기고 손님에게서 웃음을 이끌어낼까 잠깐 고민했다. 그리고 곧 입을 열었다.

 

 “그냥 통계학을 통한 심리적 안정감을 얻고 싶었다고나 할까?”

 

 별로 안 웃긴가본데.

 

 “그건 또 무슨 말입니까?”

 “역시 이 산에 술집 만들기를 잘했구나, 라고 스스로 위안을 얻고 싶었다는 뜻이죠.”

 

 내 말이 끝나자 이번엔 그가 갑자기 폭소를 터트렸다. 얼마간 그렇게 웃던 손님은 여전히 입에 미소를 머금은 채 말했다.

 

 “그래요. ‘어떻게라는 질문은 즐거운 궁금증으로 남겨두도록 하죠. 이런 절경에서 술을 마시는데 쓸데없는 의문으로 시간 낭비 하면 안 되겠군요. 같은 걸로 한 잔 더 부탁해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그가 마셨던 술을 제조해 카운터에 놓았다. 손님은 향을 음미하고 한 모금 털어 넣고는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그 때 2층에서 누군가 소리 질렀다.

 

 “! 너 어제 청소 안 했어?!”

 “저 빌어먹을 자식...”

 

 나는 갑자기 두통이 밀려오는 느낌을 받고 손으로 머리를 짚었다. 수습 바텐더인 파카는 물이 뚝뚝 떨어지는 대걸레를 갖고 1층으로 내려오고 있었고 내 화난 표정을 보자마자 걸음을 돌려 다시 계단을 올라갔다.

 

 “잠깐 소란을 일으킨 저 써먹지 못한 수습 직원에게 보이지 않는 폭력 좀 행사하고 올게요.”

 

 손님은 킥킥 웃으며 슬쩍 술잔을 들어보였다.

 

 “살살해요.”

 

 영업용 미소를 한 번 보내준 뒤 나는 2층으로 사뿐사뿐 올라갔다. 파카는 2층 복도를 열심히 닦고 있었다. 아니, 내가 온 걸 알고도 일부러 모른 척 하고 열심히 걸레질하는 척 하고 있었다.

 

 “이 새끼야, 영업할 때 큰 소리 내지 말랬지?”

 “, 어쩐 일이야? 영업 중이잖아?”

 

 뻔뻔한 표정으로 날 보던 파카는 아! 하고 탄성을 뱉었다.

 

 “아까 그건 내 다른 인격이 갑자기 튀어나온 걸 억누르지 못하...읍읍!”

 

 헛소리를 하는 파카의 입을 막은 나는 눈을 가늘게 떴다.

 

 “한 번만 더 규칙 어기면 밧줄에 거꾸로 매달린 채로 호객하게 될 줄 알아.”

 “, 읍읍.”

 

 내가 손을 떼자 그는 능글맞은 표정을 지었다.

 

 “청소보단 낫지 뭘.”

 “밧줄이 여기서 시작해서 산 아래에서 끝날 거라는 말을 깜빡했네.”

 

 그 말을 듣자마자 파카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세차게 끄덕이고 당장 대걸레를 잡고 걸레질을 시작했다. 이번엔 진심을 담아 열심히.

 

 “그럼 내려간다. 청소 끝나면 알아서 쉬어.”

 

 파카는 말없이 이쪽을 돌아보지도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당분간은 말 좀 잘 듣겠군. 하여간 이 자식은 협박이라도 안 하면 말을 안 들어먹고 기어오르려고 한다니까. 어쨌든 원하는 방향으로 일이 끝났으니 내려가야지. 손님을 두고 자리를 비우면 안 되는데.

 

 “그래, 알았어. 근데 어제 청소는 왜 안 한 건데?”

 

 이런 끈질긴 자식.

 

 “그러니까 오늘 네가 두 배로 열심히 하면 돼.”

 “? , 제발!”

 

 나는 파카의 절규를 뒤로 하고 피식 웃으며 1층에 당도했다. 파카는 청소하기 싫어하면서 열심히는 한다. 온 사방이 반짝반짝하게 닦인 바닥, 의자, 테이블에 각종 장식물, 그리고 카운터와 진열장까지, 파카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은 없었다. 나도 그걸 알기에 적당히 말만 하고 끝내는 거다. 물론 1층에 대걸레까지 갖고 내려오면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른 건 별개다. 나는 거기에 화가 난 거고.

 

 “살살했어요?”

 

 다시 카운터 안으로 들어온 나를 보며 손님이 빙긋 웃었다. 나는 조신하게 고개를 몇 번 끄덕이고 그 새 두 번째 잔을 비운 손님에게 새 술을 내었다. 그는 의아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소란을 피운 것에 대한 사과에요. 제가 추천하는 조합인데 한 번 드셔보세요.”

 “별로 기분 나쁜 건 없었지만 뭐, 공짜는 언제나 옳은 법이죠.”

 

 글쎄, 공짜만큼 무서운 건 없을 텐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회수 한 술잔을 닦기 시작했다.

 

 “여기 있으면 꽤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겠군요.”

 “생각보다 훨씬요. 지금까지 들은 이야기만으로도 책을 쓸 수 있을 정도니까요.”

 “그래요? 인간 말고 다른 종족들 이야기도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웃었다.

 

 “그 웃음, 심상치가 않네요. ‘당신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어요?’라고 묻는 것 같은데요.”

 

 손님이 하는 말에 나는 굳이 변명을 붙이지 않았다. 그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으니까. 대신 내 표정만 보고 의도를 알아챈 그의 통찰에 약간 감탄했다.

 

 “, 벨이라고 했나요?”

 “. 이름이 너무 복잡해서 그냥 다들 벨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손님도 그렇게 부르는 쪽이 나을 것 같네요.”

 “그렇군요. 데부흐 출신인가 보죠?”

 

 나는 이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내 의도를 알아채고 술을 한 모금 들이켰다. 그러고는 포기했다는 표정으로 두 손을 들어보였다.

 

 “알았습니다. 더 묻지는 않도록 하죠. 누구나 비밀 몇 가지는 갖고 있을 테니.”

 

 그렇게 손님은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 그러고 보니 당신 이름만 밝히는 건 공평하지 않은 것 같네요. 이름이란 건 서로 알아야 하는 거니까요. 전 세이드라고 합니다. 세이드 지르나크.”

 

 지금까지 내 눈앞에서 술잔을 기울이는 이 이름 모를 손님이 지금까지 했던 말 중 놀라거나 흥미로웠던 것은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그가 이름을 밝히는 순간, 나는 그에게 흥미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 세이드 지르나크라니!

 

 “세이드 지르나크? 작가 세이드 지르나크요?”

 

 이번엔 그가 놀라는 눈치였다. 물론 요즘 젊은 여성이 알 법한 이름이 아닌 것은 분명했다. 내가 알기로 세이드는 올해로 50대 중반쯤 될 것이고, 그가 집필을 그만 둔 지는 15년이 넘었으니까.

 

 “날 어떻게 알죠? 당신 같은 젊은 여자는 나 같은 나이 지긋한 작가에게 별 관심 없을 텐데. 그렇다고 내 책이 매력적이지도 않을 테고.”

 “이런 곳에서 지내다보면 사는 낙이 얼마나 있겠어요? 책 볼 시간은 차고 넘쳐요. 당신 책이 매력적이지 않다고요? 겸손도 그 정도면 병이에요. 당신이 27년 전 썼던 전 세계에 단 세권 밖에 없다는 폭풍 속 나비도 갖고 있다고요. 세이드, 당신은 작가의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춘 사람이에요.”

 

 그렇게 열정적으로 말하고 있노라니 문득 그의 얼굴이 내 눈에 더 자세하게 비춰진 것 같았다. 그의 머리는 희끗희끗했고, 주름이 깊었다. 볼이 움푹 파여 광대뼈가 도드라져보였고 눈빛은 좋은 말로라도 살아있다고 보긴 어려웠다.

 

 “나도 가지고 있지 않은 폭풍 속 나비를 갖고 있다고요? 이런, 진작 찾아올 걸 그랬군. 그걸 찾아 여기까지 온 건데.”

 “, 못 줘요.”

 

 순간 세이드는 당황하다 웃었다. 그리고 나도 당황했다. 스스로도 인지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내 입에서 나온 그 단호한 한 마디 때문에 얼굴이 화끈할 뻔 했다. 세이드는 그걸 알아챘는지 이번엔 소리 내서 껄껄 웃었다.

 

 “그걸 가져가려고 온 건 아닙니다. 다시 한 번 읽어보려는 거지. 너무 오래돼서 어떤 내용인지 잘 기억이 나질 않아요.”

 

 자신이 쓴 책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누군가 말하면 비웃음을 살 수도 있겠지만 세이드는 그만큼 오래, 많은 글을 쓴 작가다. 그는 자신의 글을 잊어버릴 자격이 충분한 사람이었다.

 

 “, 원하신다면 잠깐 가져다드릴 수는 있어요. 지금 위에서 걸레질 신나게 하는 녀석에게...”

 “아니, 그건 나중에 보도록 하죠. 솔직히 나는 당신이 아까 말했던 책을 쓸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에 더 관심이 갑니다.”

 

 아까 내가 세이드의 눈이 살아있지 않다고 했던가? 그렇다면 그에 대한 내 평가는 틀렸다. 그의 눈은 그 어떤 누구보다 삶에 대해 갈망하고 있었다.

 

 “...그러면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말인가요?”

 “맞아요. , 물론 각색이라는 과정도 거쳐야 하고 이름도 바꿀 겁니다. 완전히 그대로 내면 그들도 곤란할지 모르니까요.”

 

 나는 깊이 고민했다. 내가 들려줘야 할 이야기는 내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여기서 손님들에게 술을 팔고 그 대가로 들은 이야기들이다. 그 이야기들의 소유권은 각자에게 있으니 함부로 말해 주기는 힘들다. 하지만...15년 만에 신작이 나올지도 모른다. 그 세이드의 신작이! 나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가 팔짱을 끼기도 하고 허리에 손을 짚기도 했다. 마침내 내 두 손이 잘 다듬어진 내 머리카락을 마구 헝클어뜨려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만들고 나서야 나는 입을 열었다.

 

 “각색...꼭 해야 돼요?”

 

 세이드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잠시 후 펜과 종이를 꺼낸 그를 보며 나는 또 다시 고민했다. 글쎄...어떤 이야기를 먼저 꺼내야 할지.

 

 

-------------

 

 오랜만에 글이라는 걸 쓰니 머리가 반으로 갈라져 죽을 것 같습니다...

 

 겨우 프롤로그 하나 쓰고나니 뭔가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심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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