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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 768   3,328 hit   2022-11-16 22:39:07
사이버펑크(제목미정) - 1장. 벚꽃이 지던 날(3) (1)
  • User No : 526
  • 예비 작가
    Lv47 IU는뉘집아이유

아무리 막나가는 그로스 에리어 주민이라도 최고급 리무진이 도로에 진입하면 저도 모르게 몸을 피하게 마련이다.

로열시티에 퍼진 소문과 다르게 괜한 시비를 걸지도 않는다.

잘못 건드렸다가 기업과 계약한 용병에 의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리무진의 시트에서 몸을 뒤척거리던 리제는 그 이상한 광경에 심기가 불편했다.

 

내려줘.”

-아직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불편한 점이 있으신지요?

 

과하게 친절한 인공지능이 속도를 줄이며 그녀에게 물었다.

 

괜찮아. 여기서부터는 걸어가는 게 나아.”

-알겠습니다. 문 열겠습니다. 10분 뒤 아스트로넛 이용 평가서가...

 

인공지능이 계속 뭐라고 떠들어댔지만 리제는 문이 열리자마자 무시하고 차에서 내렸다.

알고 지내는 몇몇 사람들이 그녀에게 아는 체 했지만 대충 얼버무린 다음 빠르게 걸었다.

설명이야 나중에 하면 되니까.

 

다행이다. 아직 문 안 닫았네.’

 

리제는 [에르난데스 그래피투]라는 글자가 번쩍거리는 네온 간판을 보고 안도하며 가게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마침 작업을 마쳤는지 시술실에서 나오는 남자와 마주쳤다.

그는 보기만해도 부담스러운 근육에 맺힌 땀을 닦으면서 리제를 반갑게 맞이했다.

 

"어라? 어쩐 일이야? 하나 새기려고?"

 

리제는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그럴 줄 알았다는 듯 피식 웃으면서 그는 카운터에 앉아 물을 들이켰다.

그 사이 리제는 VP에 저장된 문신 사진을 띄워 그에게 보여주며 문신에 대해 물었다.

 

"에르난데스, 혹시 이 문신에 대해 아는 거 있어요? 본 적이 있다거나."

 

에르난데스는 인사도, 안부도 없이 다짜고짜 사진부터 들이대는 리제에게 익숙한지 VP를 받아들었다.

그녀의 성격을 잘 알고 있는 그는 사진을 유심히 들여다보았다.

잠시 후 그는 웃으며 말했다.

 

"글쎄. 이런 패턴은 처음 보는데. 이런 건 우리 같은 문신쟁이들이 작업하는 유형이 아니야. 영 조잡한 게 문신 작업에 익숙한 사람이 한 것도 아니고. 뭐 그냥 취미로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한 것 같은데?"

"마음 맞는 사람이라..."

"그래, 뭐 동호회라거나, 종교라거나..."

"동호회나 종교에서 자기들 로고 같은 걸 몸에 문신으로 새겨요?"

"이 정도로 간단한 거라면. 종교보다는 동호회 같은 소모임에서 쉽게 볼 수 있지. 이 정도는 특별한 일도 아니야. 거 왜 종말교 놈들도 머리에 가시면류관 무늬를 새겼잖아."

 

그러고 보니.

리제는 왼손을 들어 얼굴을 감쌌다.

아무래도 새 문신으로는 단서를 찾기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다.

 

에르난데스, 고마워요. 정말 마음에 들어.”

 

시술실에서 거의 반쯤 벗다시피 한 여자가 에르난데스의 허리를 감싸고 감사 인사를 했다.

그녀의 몸에는 수많은 문신이 빼곡하게 새겨져 사람 피부가 존재하는지 조차 의심 갈 정도였다.

 

고맙긴 뭘. 단골손님인데 잘 해드려야지. , 그렇지 자기야. 이것 혹시 본 적 있어?”

 

섹시한 눈웃음으로 리제를 잠시 쳐다본 그녀는 에르난데스가 건넨 VP의 사진을 보고 깔깔대며 웃었다.

 

이런 조잡한 문신 같은 걸 어떻게 알아요. 뭐야? 이게 뭔데?”

 

그녀의 웃음소리가 더 이상 듣기 싫었던 리제는 VP를 확 낚아챘다.

 

모른다면 됐어요. 에르난데스, 이런 문신이나 그림 보게 되면 연락 줘요."

 

여자는 뭐라 욕지거리를 내뱉더니 카운터에 돈을 탁 소리 나게 내려두고 가게를 나가버렸다.

그 뒷모습을 보며 에르난데스는 멋쩍게 웃고 돈을 챙겼다.

 

"그러지. 다른 손님들한테도 물어볼게."

"고마워요. 그럼 가볼게요."

 

가볍게 손을 흔드는 에르난데스를 뒤로 하고 가게를 나선 리제는 아직 가게로 돌아가기엔 시간이 남았다고 판단했다.

그때까지도 그저 입에 물고 있던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잠시 생각에 잠긴 리제는 내키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정보를 얻을 만한 곳은 그곳뿐이었다.

 

"에이씨, 할 수 없지."

 

잠시 후 결심한 듯 리제는 담배를 버리고 약간의 망설임을 담아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

 

클럽 스파이럴 근처에 도착한 리제는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에 눈쌀을 찌푸렸다.

일렉 어쩌고, 칩튠 어쩌고 하는 장르 음악을 리제는 옛날 오락기 뿅뿅거리는 소리로 밖에 안 들린다며 듣기를 거부했다.

그런데 제 발로 그 소굴에 들어가야 하다니.

리제는 있지도 않은 두통을 느끼며 클럽 안으로 들어갔다.

 

"..."

 

리제는 고막을 때리는 음악소리 때문에 절로 이맛살이 찌푸려지는 것을 느꼈다.

클럽 안에서 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뿌연 연기와 번쩍이는 조명 때문에 리제는 자신이 어디 있는지 분간하기도 힘들었다.

그 와중에 음악과 약에 취한 사람들의 춤인지 뭔지 알 수 없는 몸짓에 막혀 그녀는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었다.

사람들을 헤치며 겨우 목적지에 도달한 리제는 노출이 심한 여성들 사이에 거만하게 앉아있는 남자 맞은편에 앉았다.

 

"좋아 보이네, 맥스."

 

맥스는 리제를 보고 놀란 나머지 선글라스를 들어 올리며 눈을 크게 떴다.

 

"아니...내 앞에 있는 사람이 리제 맞아? 맞지? 내가 잘못 본 거 아니지?"

 

그는 과장된 표정으로 웃으며 자신의 옆에 앉은 여자들을 돌아보며 물었다.

 

이야, 정말 반갑군. 너무 오랜만에 온 거 아냐?”

 

맥스는 그렇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악수를 청했다.

하지만 리제는 냉랭한 표정을 유지하며 그의 손을 무시했다.

악수를 무시당한 손을 거두면서도 맥스는 여전히 능글맞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래. 무슨 일로 여기까지 온 거야?"

"혹시 이런 문신 하고 다니는 놈 본 적 있나?"

 

리제가 새 문신 사진을 맥스에게 내밀자 그는 다시 선글라스를 들어 올리고 인상을 있는 대로 찌푸리며 자세히 그림을 응시했다.

잠시 후 VP를 리제에게 돌려준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글쎄. 이런 멋대가리 없는 문신을 누가 하고 다녀?"

"모르면 됐어. 혹시 보게 되거나 아는 사람 있으면 연락 줘."

 

최대한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던 리제는 용건이 끝나자마자 바로 일어서려 했다.

 

"에헤이, 왜 이러시나."

 

리제가 몸을 돌리려는 순간 맥스는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이럴 줄 알았다는 듯 그녀는 한숨을 쉬고 자리에 앉아 맥스를 노려보며 귀찮다는 목소리로 물었다.

 

"뭔데?"

 

맥스는 흐흐 웃었다.

입술 사이로 늘어지는 침을 보며 그녀는 냅다 주먹을 꽂아버리고 싶은 충동을 참아야 했다.

그 옆에서 상냥하게 시중드는 저 여자들이 불쌍할 지경이었다.

 

"오랜만에 온 친구를 그냥 보내기 아쉬워서 그렇지. 한 잔 해."

 

맥스는 친히 술을 한 잔 따라 리제에게 건넸다.

노골적으로 혀를 찬 그녀는 술잔을 잠시 바라보다가 단숨에 들이켜고 깨질 듯 잔을 테이블에 내려놨다.

 

"잘 먹었어. 가볼게."

"다섯장."

 

멈칫.

그녀가 맥스와 연을 끊기 힘든 이유였다.

그럼에도 리제는 목소리에 감정을 담지 않았다.

 

"무슨 대단한 일이기에 다섯 장이야?"

"잠깐, 어이! 다 나가있어! 중요한 일이다! 나가고 문 닫아!"

 

맥스는 말을 꺼내기 전 곁에 있던 여자들과 부하를 모두 방 밖으로 나가게 명령하고 방을 방음모드로 전환했다.

 

"뭐야...얼마나 위험한 일인 건데?"

 

보안을 위해 이 정도로 신경 쓰는 맥스를 본 적이 없던 리제는 긴장을 감출 수 없었다.

맥스는 선글라스를 벗어 테이블에 얹어두고 소파에 몸을 파묻었다.

 

아마츠가 연락해왔어.”

뒷골목에서 썩은 빵 주워 먹던 맥스가 언제 그렇게 컸대?”

 

리제가 이죽거렸지만 맥스는 손깍지를 끼고 소파에 몸을 깊숙이 파묻었다.

 

이봐, 리제. 타카하시 회장이 너한테 일 맡겼지?”

 

콰당!

테이블을 내려치며 일어난 리제는 이를 갈며 맥스를 내려다보았다.

 

내 뒤를 캤냐? 이 새끼야?”

앉아.”

 

리제는 자신의 몸에 4개의 레이저 포인트가 조준 된 것을 보며 혀를 찼다.

이곳에는 두 사람 뿐이지만 그걸 지켜보는 사람이 있었다.

맥스에게 조금이라도 손을 대면 분명 그녀는 술잔에 자신의 피를 담게 될지도 모른다.

불만 가득한 눈으로 자리에 앉은 리제는 담배를 물었다.

그 모습을 보며 맥스는 킥킥대며 다시 입을 열었다.

 

"그로스 에리어 카타스트로피 사건, 당연히 알고 있지?"

 

당연히 알고 있었다.

3년 전 그 일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리제는 그 날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츠가 뭘 좀 알아낸 모양이더라고."

 

갑자기 가슴 속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몸을 앞으로 숙이고 그녀는 나직하게 물었다.

 

"뭘 알아냈는데?"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혼합물질."

구체적으로?”

 

맥스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게 있었다는 걸 알아낸 것만으로도 기적일 정도라는데?”

아무것도 모른다는 거랑 뭐가 달라? 장난쳐?”

알고는 있었지만 이 정도로 성격이 급할 줄은 몰랐군. 진정하고 들어.”

진정? 내가 그 날 당한 일을 알면서 그딴 소리를 해?”

이봐! 그 물질에 대해 다 알았으면 아마츠 자식들이 나한테 뭐 하러 일을 맡기겠어!?”

 

오늘따라 하나하나 옳은 소리만 하는 맥스가 리제는 견딜 수 없이 얄미웠다.

퉁퉁하게 살찐 얼굴에 파묻혀버린 코를 뭉개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어쨌든 리제는 간신히 진정할 수 있었다.

 

좋아. 잘 들어. 내가 타카하시 회장 이야기를 꺼낸 건 이 일과 연관이 있어서 그래.”

? 그럼 츠바사가 카타스트로피와 관련 됐다는 거야?”

그렇다고 볼 수 있겠지. 설마 그 큰 사건을 타카하시 회장 독단으로 벌이지는 않았을 테니까.”

 

맥스는 술로 입을 적셨다.

동시에 입에 문 담배에 불을 붙인 리제는 연기를 내뿜으며 물었다.

 

그럼 내가 어디까지 알아내면 되는 거지?”

깊이 파고들지 말고. 타카하시 회장이 그 물질을 어디 숨겨 뒀는지 알아내주면 돼."

 

그제야 리제는 모든 것이 이해가 갔다.

아마츠는 츠바사의 신 물질을 손에 넣으려고 했고, 마침 타카하시 회장과 접촉한 리제를 이용하려고 한 듯하다.

 

이용당하는 걸 넘어가야 한다니 기분 나쁜데.”

픽서가 의리 챙길 필요는 없잖아. 더욱이...”

더 떠들면 진짜 죽어.”

 

물론 리제의 협박을 맥스가 곧이곧대로 들을 필요는 없었다.

자신의 근처도 오지 못하고 피떡이 될 테니까.

하지만 그녀의 심기를 굳이 건드릴 필요도 없다.

어찌됐던 명실 공히 그녀는 로열시티와 그로스 에리어 통틀어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뛰어난 픽서다.

거래를 이번 한 번만 할 것도 아니고 이용할 만큼은 이용해야 했다.

 

알았어, 알았다고. 이번 건 내가 선을 넘을 뻔 했군.”

사과는 받아두지. 근데 그런 정보는 어디서 알아낸 거야?"

"미안, 클라이언트가 비밀로 해달라더라."

 

그럼 그렇지. 리제는 기대도 안 했다고 이죽거리면서 담배에 불을 붙였다.

그래봤자 클라이언트는 그 놈이 그 놈이다.

타카하시 회장도 모를 정도로 은밀하게 뒤를 캘 정도면 아마츠가 어지간히 돈을 쓴 모양이다.

 

뭐 아무튼...맡아 줄 거지?"

 

선뜻 대답하기는 어려웠다.

리제는 자신의 상황을 생각해서라도 바로 수락하고 싶었다.

아니, 이건 수락하지 않으면 얼간이 아닌가.

하지만 기업과 기업 사이에서 줄타기 하는 건 위험하다.

그것이 리제의 선택을 멈칫하게 만들었다.

 

, 무슨 고민하는지 알 것 같아. 근데 잘 생각해봐. 넌 픽서잖아?”

 

빌어먹을, 리제는 인상을 구겼다.

 

알았어, 알았다고. 받아들이지.”

 

맥스는 만족스럽게 웃었다.

 

"좋아. 착수금 겸 선금으로 한 장 먼저 보내놓을게."

"아까 말한 문신 조사는 별개야."

", 그거야 당연하지. 걱정하지 마."

"그럼, 다음엔 서로 좋은 소식을 가지고 만나도록 하지."

 

리제는 맥스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방문을 열었다.

잊고 있었던 시끄러운 음악이 그녀의 신경을 건드렸다.

 

"."

 

방을 나가면서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려던 그녀는 담뱃갑마저 텅 비어있음을 깨닫고 혀를 찼다.

그녀는 갑자기 치솟는 짜증을 간신히 억누르면서 빠른 걸음으로 클럽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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