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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 766   3,119 hit   2022-11-15 18:29:58
사이버펑크(제목미정) - 1장. 벚꽃이 지던 날(2) (1)
  • User No : 526
  • 예비 작가
    Lv47 IU는뉘집아이유

리제는 손으로 머리를 쓸어 넘기고 경계하는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이 가게는 손님을 그런 눈으로 보는 거요?"

"손님인지 아닌지는 내가 정해요. 타카하시 회장님."

 

타카하시 회장은 그녀를 지나쳐 손님용 의자를 끌어와 자리에 앉았다.

그 모습을 본 리제는 내키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맞은편에 앉아 회장을 노려보았다.

다른 세 사람은 조용히 테이블에 앉았고 경호원들은 가게 입구에서 위압적인 태도로 리제 쪽을 노려보고 있었다.

생각 같아서는 쫓아내고 싶었지만 오늘은 그런 날이 아니었다.

리제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할 수 있는 한 가장 부드러운 톤으로 말했다.

 

"그래, 오늘 같은 날은 너무 날 선 말은 하지 않겠어요. 상심이 크시겠군요."

고맙소. 당연하지만 나도 당신과 싸우려고 굳이 이런 곳 까지 온 건 아니오.“

 

그야 그렇겠지.

과거에 그런 일을 저질렀다지만 아직까지도 로열시티에서 독보적 1위 기업을 유지하고 있는 츠바사 코퍼레이션 회장이 일개 픽서와 말다툼이나 하려고 여기까지 오지는 않을 것이다.

 

자자, 싸우려고 온 거 아니면 차 한 잔 씩 하면서 이야기들 나누세요.”

 

연이 테이블에 커피 잔을 내려놓으며 싱긋 웃었다.

 

, 향이 좋군요. 잘 마시겠습니다.”

 

커피를 음미하는 타카하시 회장을 보며 연은 사람 좋은 미소를 유지했다.

 

뭘요. 그런 의미에서 다음 시즌에 제 스폰서 좀 맡아주시면 안 될까요?”

미안합니다. 우리 회사는 스포츠 스폰은 하지 않고 있어서요.”

 

회장이 그렇게 말하자 연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

 

알아요. 혹시나 해서 말 해 봤어요. 커피 뇌물은 안 통하네.”

 

그러고는 넉살 좋게 두 경호원에게도 커피 잔을 내밀었다.

그들이 잔을 받아 들고 머뭇거리자 회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일을 맡기러 오신 거죠?”

 

대충 분위기가 정리 되자 리제는 사무적으로 물었다.

혹시나 타카하시 사쿠라의 죽음에 대한 건가하고 추측했지만 이미 자살로 기사까지 난 사건을 또 다시 파헤쳐달라고 이곳까지 올 것 같지는 않을 거라 생각했다.

회장은 잠시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리제는 별 말 없이 잠자코 지켜보기만 했다.

잠시 후 감정을 추스른 타카하시 회장은 손을 내리고 입을 열었다.

 

"내 딸을 죽인 놈을 잡아주시오."

"?"

 

생각 할 겨를도 없이 얼빠진 되물음이 나오고 말았다.

뉴스에서는 자살이라고 보도되고 있었는데. 오보인가? 아니면...

 

"설마, 회장님댁에 침입해서 따님을 죽이고 유유히 사라졌다는 건가요? 말이 돼요? 어느 미친 인간이 츠바사 코퍼레이션 회장이 사는 집에 들어가려고 해요?"

 

일개 회사 사장의 집도 침입하려면 엄청난 수고를 들여야 한다. 보안도 문제지만 그들이 고용한 수행원들도 무시할 수 없다. 하물며 츠바사 코퍼레이션 회장 저택의 보안이 그보다 덜할까.

 

"그러니 조사해 달라는 거요."

"자살 기사가 났는데도?"

 

타카하시 회장은 테이블을 쾅 내리쳤다. 눈도 깜짝 않는 리제를 노려보며 회장은 이를 갈았다.

 

"내가 그렇게 말 한 거요."

"? 왜죠?"

"내 딸을 죽인 범인이 RCPD에 잡히지 않기를 바랐으니까.“

"저기요. 더 이해가 안 되는데요."

"그 빌어먹을 자식을 내 손으로 직접 처 죽이고 싶어서 그런 거요!"

 

우당탕 소리와 함께 회장이 앉아있던 의자가 넘어졌다.

그는 성난 얼굴로 씩씩거리며 책상을 쾅 내리쳤다.

 

"내 딸은 그렇게 죽어야 할 존재가 아니야! 세상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몰라도 그 애를 사랑하는 아비의 마음을 진심이야. 그것만은 알아주시오. 난 그 애가 항상 자랑스러웠고 고마웠어. 아내와 사별한 내게 있어 그 아이는 내가 살아가는 단 하나의 이유였단 말이오!"

 

죽은 타카하시 사쿠라에 대한 회장의 사랑을 의심하려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리제는 열변을 토하는 회장을 막을 만큼 모질지 않았기에 그가 말을 마칠 때 까지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마침내 말을 마치고 숨을 몰아쉬며 땀을 닦는 회장을 향해 리제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이번만큼은 우리 서로간의 감정은 잠시 미뤄둬야겠네요. 댁에는 언제쯤 찾아가면 될까요?"

 

타카하시 회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뒤에 서 있는 경호원들에게 눈짓을 보냈다.

 

"지금 바로."

알았어요. 준비하고 나가죠.”

 

가게를 나가는 타카하시 회장의 뒷모습을 보며 리제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토록 증오했던 타카하시가 저렇게 작게 보이는 날이 있을 줄이야.

리제는 코트를 걸치고 테이블에 민망한 표정으로 딴 곳을 쳐다보는 두 사람을 보며 말했다.

 

"나 이제 문 닫을 건데, 둘은 더 있을 거야?"

난 못 먹은 저녁 먹고 치우고 가려고.”

 

연은 그렇게 말하며 커피 잔을 쟁반에 올리기 시작했다.

 

, 그러고 보니 저녁 먹으려다 못 먹었네. 치우지 말고 대충 싱크대에 올려놔. 다녀와서 내가 설거지 할게.”

괜찮아. 설거지는 이 자식이 할 거니까.”

"? 내가 왜 설거지를...!"

 

마커스가 억울한 표정으로 뭐라 항변하려 했지만 연은 눈을 부라리며 그의 정강이를 발로 차버렸다.

소리를 지르며 자리에 주저앉은 그를 보며 연은 혀를 찼다.

 

죽을래? 처먹었으면 뒤처리를 하라고.”

안 먹으면 될 거 아냐...아악!”

 

간신히 다시 일어난 마커스가 다시 항의 하자 연은 그의 반대쪽 정강이를 걷어 차버렸다.

 

처먹고 뒤처리해라.”

", 알았다고..."

 

마커스는 웃지도 못하고 난감한 상황에 양쪽 정강이만 붙잡고 있었다.

격투가인 연의 특기가 발차기였으니 어지간히 아플 것이다.

겨우 일어난 마커스의 엉덩이를 발로 툭 차며 리제는 주머니에서 담배 한 개비를 꺼내 입에 물었다.

 

"처먹고 뒤처리 잘 해 줘."

아오, 그만 좀 차라. 내가 축구공이냐.”

다녀와~”

 

엉덩이를 문지르며 불평하는 마커스와 손을 흔드는 연을 뒤로 하고 리제는 가게 밖으로 나갔다.

입에 물고 있던 담배에 드디어 불을 붙인 리제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한 모금 깊게 빨았다.

그녀는 타카하시 회장이 타고 있는 차량을 흘끔 쳐다보았다.

살짝 열린 창문 사이로 눈을 감고 시트에 몸을 깊게 묻은 회장의 모습이 보였다.

지금 자신이 처한 현실을 감당할 수 없는 듯 괴로운 표정이었다.

리제는 마지막 한 모금을 빨고 담배꽁초를 바닥에 뱉었다.

그리고 커다란 코트를 펄럭이며 타카하시 회장의 차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

 

타카하시 회장 저택은 로열 시티중심지에서 벗어난 곳에 있었다.

고층건물이 밀집한 중심지와 다르게 그곳은 옛 미국식 주거촌의 풍경 때문에 시대를 거스르는 것 같은 곳이었다.

주변 건물은 최대 3층을 넘기지 않았고 높은 곳에 위치해있어 저 멀리 중심지가 한눈에 들어왔다.

 

"풍경 참 좋네요."

 

리제는 멀리 보이는 고층건물들을 보며 씁쓸하게 말했다.

타카하시 회장은 그녀를 사건 현장으로 안내했다.

경찰조사는 이미 다 마쳤지만 회장은 자신의 권력을 이용했는지 현장은 사건이 발생한 모습 그대로 유지돼있었다.

 

"시작해도 되겠어요?"

"언제든지."

 

회장은 정중하게 답하고는 고개를 돌렸다.

진정하긴 했지만 차갑게 식은 딸의 시체를 더 보고 싶은 기분은 아닐 것이다.

리제는 조심스럽게 주변부터 둘러보았다.

 

'당연히 발자국 같은 건 없고...사쿠라는 저 위에서 떨어졌나보네.'

"저기가 사쿠라씨 방인가요?"

 

3층 창문이 열려있고 봄바람 때문에 커튼이 살랑거리고 있었다.

리제는 그곳을 가리키며 질문했다.

 

"그렇소. 그 애는 그곳에서 바깥 풍경 보는 걸 좋아했지."

 

사쿠라의 시신은 바로 그 아래에 있었다.

이 구도로만 본다면 누구라도 그녀의 죽음은 자살이라고 단언하고 싶을 것이다.

시신 아래 끈적하게 말라버린 피 웅덩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리제는 시신 옆에 쭈그리고 앉아 꼼꼼하게 조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큰 단서를 잡을 수는 없었다. 지문도, 발자국도, 상처도 없었다. 사쿠라의 시체는 아주 깨끗했다.

 

'? 상처가 없어?'

 

리제는 그 부분에서 위화감을 느꼈다.

 

"혹시 이 피는 어디서 나온 건지 조사했나요?"

"그 아이의 피가 아니라 동물 피라더군. 비둘기라고 했던가."

"어이가 없네. 이런 일을 벌이려고 얼마나 수고를 들인 거야."

 

머리와 목 부분을 조사하던 그녀는 더 안쪽으로 무언가를 발견했다.

시신이 엎드려 있어 옷 안으로 볼 수밖에 없었지만 그것은 작은 새 문신이었다.

 

"회장님. 따님이 문신 한 걸 말 한 적이 있나요? 이런 거 본 적 없어요?"

 

리제가 물었지만 그는 처음 듣는다는 표정이었다.

오히려 사쿠라가 문신을 했다는 말을 믿고 싶지 않은 듯 했다.

그녀는 회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그 문신을 사진으로 저장해두었다.

 

"단서는 이 문신뿐이네요."

"그런가...대체 어떤 놈이..."

"우선 제가 알아낸 건 이 정도에요. 목에 상처가 없으니 교살은 아니고 자상이 없으니 흉기도 없고...독극물이 가장 유력하겠네요."

 

이 대목에서 타카하시 회장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경찰은 독극물의 가능성도 없다더군. 사인을 알 수가 없소."

"그렇군요. 어쩌면 저항한 흔적도 없으니 가까운 사람 중 한 명 일지도 몰라요. 단서는 아까 말씀드린 새 그림 문신이겠네요."

"작은 문신인데 특별할 것이 있겠소?"

그걸 알아보는 게 제 일이죠. 어쩌면 자신을 찾아내기를 바라고 있을지도 모르고요.”

범죄자 놈들 심리는 알 수가 없군.”

 

당신은 어떻고. 리제는 노골적으로 불편한 표정을 지었다.

그 표정을 보며 회장은 헛기침을 몇 번 하며 머쓱해했다.

리제는 그 이상 추궁하는 듯한 표정은 짓지 않았다.

다시 비즈니스 상태로 돌아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블랙박스는요?”

, 웹으로 보내두도록 하겠소. 데이터는 반드시...”

알아요. 외부 유출 없도록. 일이 끝나면 삭제 할 것.”

 

특별히 당부 할 것도 아니었다.

그녀는 3년 만에 가장 믿을만한 픽서 순위에서 3위를 벗어난 적이 없었으니까.

회장은 고개를 끄덕이고 그녀에게 손을 뻗었다.

 

뭐죠?”

계약 성립을 의미하는 악수.”

 

아하. 그녀는 왼손으로 그의 손등을 잡았다.

 

, 미안하오. 습관이라.”

 

두 사람은 다시 제대로 악수했다.

 

, 영상 도착 잘 했네요. 그럼 가 볼게요. 필요하면 연락하세요. 반대가 될 수도 있지만.”

알겠소. 난 좀 쉬어야겠군. 밖에 차대기 시켜놨으니 타고 가시게.”

 

필요 없는 호의라고 생각한 리제는 거절하려다 생각을 고쳐먹었다.

조사는 1초라도 일찍 착수하면 보수를 1분 일찍 받을 수 있다.

지금 회장이 준비한 차를 타고 문신 가게로 가면 아슬아슬하게 문 닫기 전에 도착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만큼 범인이 도주 범위가 좁아질 수 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나직하게 말했다.

 

회장님. 지금은 마시지 말아요. 해야 할 일이 있잖아요.”

 

술병에 손을 뻗던 타카하시 회장이 멈칫했다.

그는 씁쓸하게 미소 지으며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 비서를 호출했다.

잠시 후 그는 비서인 유리카에게 사쿠라의 장례 준비를 지시했다.

자신의 입에서 장례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그는 슬픔을 견딜 수 없어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오열했다.

유리카는 허락을 받지 않고 그의 곁에 앉았다.

그리고 그의 어깨를 감싸고 슬픔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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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펑크를 글로 묘사한다는 건 개 어렵네요.

1. 키르슈 님이 이 게시물을 보며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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