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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 119,244   11,232 hit   2020-03-11 08:44:55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들 +51 (41)
  • User No : 67
  • 쾌속
    Lv40 aberrant

http://stylebox.egloos.com/m/2234361

 

(현대 미술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글이라 리플에 적혔던 글 끌어올려봐요)

 

가끔 고가의 현대미술 작품에 관한 기사가 이슈가 되면 의례 비판적인, 아니 그것을 넘어 거의 비아냥 수준의 댓글들이 뒤따른다. 

 

척 보아도 아름답다, 멋지다, 어떻게 그렸을까, 어떻게 깎았을까 같은 감탄이 흘러나오는 고전 미술과 달리 이게 뭘 말하고 싶은지조차 이해가 쉽지 않은 불친절한 현대미술이 문외한들에게 쉽게 이해 받기란 당연히 어려울 것이다. 애시당초 미술품이라는 것이 정량적인 가치 평가가 어려운 것이다보니 가끔 전문가들마저 속아 넘어가는 도발이나 미술적 실험에 의해 더욱 더 그러한 비판의 목소리는 설득력마저 얻는다.

 

그러나 관점을 살짝 다르게 접근해보면 재미있는 부분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현대미술은 눈속임이야, 장난이야, 허세질이야"라고 비판하는 네티즌의 삶 속으로 들어가보자.

 

오늘도 그는 인터넷의 수많은 글들을 읽으며 분노하고 낄낄댄다. 고가의 현대 미술품을 보며 "저거는 나도 만들겠네" 하며 혀를 찬다. 그리고는 즐겨 방문하는 유머 사이트에 접속한다. 조금 눈팅을 하노라니 요즘 한창 이슈가 된 한 인터넷 밈(meme)을 활용한 드립에 빵 터졌다. 방청소를 하러 들어왔던 엄마가 묻는다.

 

"뭐가 그렇게 웃기냐? 엄마도 같이 좀 웃자"

 

함께 웃고 싶긴 한데 설명이 어렵다. 이 밈을 설명하자니 그 밈이 형성되기까지의 흐름을 모조리 설명해야 할 판이다. 내가 즐겨하던 게임에 이런 캐릭터가 나오는데, 이 캐릭터의 명대사가 이거고, 이걸 이용해서 누군가가 인터넷에 꾸준글을 써왔는데 그걸 또 다른 누군가가 절묘하게 활용한 드립을 쳐서 대박이 된데다 이제는 전혀 다른 맥락과 상황에서 그 드립이 활용된다, 라는 것을 설명하기도 번거롭고 그걸 설명한다고 해봐야 그 전후 맥락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숙련이 없는 엄마가 웃을 성 싶지도 않다. 실제로 몇 번 비슷한 사례를 장황하게 설명하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그게 뭐 웃기다고" 하는 시큰둥한 반응만 얻었다. 

 

"아 엄마는 몰라도 돼. 어차피 설명해도 몰라"

 

엄마는 입을 삐쭉 대밀며 "그게 뭐 재밌는거라고" 하며 혀를 차며 문 밖으로 나선다. 그 말에 울컥한 그는 "뭘 모르니까 재미가 없지" 하고 닫힌 문 뒤로 중얼거린다. 그리고 마침 생각난 김에 그 밈의 유래가 된 게임의 후속작을 켠다. 마침 엊그제 출시해서 곧바로 질렀다. 

 

…아마 방금 전 상황과 대사를, 조금 전 그가 비판했던 미술품의 작가와 미술 전문가가 보고 들었다면 "그래! 그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 라고 했을지도 모른다. 고전 미술에서 현대 미술로 넘어가면서, 수많은 작가들의 실험과 도전, 그리고 어떠한 분명한 경향성에 대한 도전과 참신한 아이디어에 대한 맥락적 이해가 없이 감흥이 있을 리 없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에 대한 새삼스러운 해설이다. 또한 이것은 세상 모든 '프리미엄'에 대한 존중이고 접근의 기본방식이기도 하다. 누군가에게는 똑같은 그저 "비싼 한끼 식사"일 뿐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치열한 고민 끝에 완성된 완벽한 맛의 성찬을 멋진 공간에서 기분좋게 접하는 시간"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비싼 천 쪼가리"가 누군가에게는 "누구나 생각했지만 그 이전의 누구도 감히 접근하지 못했던 색다른 감각적 도전"이기도 한 것이다. 

 

식재료의 선택과 조리법, 색다른 재료와의 조합, 코스에서의 순서, 플레이팅에 대한 예술적 고민, 기존의 틀에 대한 비틀기 등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접근이 가능하다면 파인다이닝에서의 식사도 마치 게임의 챕터 리뷰하듯 즐겁게 접근이 가능할 것이며, 사실 그 모든 것에 대한 이해가 없다 한들 타인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만 있어도 "비싸빠졌네"보다는 "맛있다" 라는 순수한 평이 가능할 것이다. 

 

물론 세상 모든 감흥도 결국 '어쨌든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는 생각에 모처럼 살짝 열어가던 마음의 문을 굳게 걸어잠그기도 하지만, 그러한 거리감을 그저 삐딱한 심보의 탈을 쓰고 욕하기에 앞서서 "왜 누군가들은 그것에 그리도 열광을 할까" 하는 최소한의 존중을 갖춘다면 훨씬 더 나은 교양과 이해의 폭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게임과 만화 보는게 뭐 그리 나쁜 거라고 그렇게들 나쁘게만 보시나요?" 라고 울먹이며 항변하면서도, 현대 미술과 패션, 해외여행, 순문학 등 또다른 취미-문화에 대해 편견 어린 몰이해와 조롱, 비난을 미친듯이 쏟아내는 '어린 꼰대'들은 한번쯤 스스로의 모습들을 뒤돌아 볼 필요가 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이의 연인, 배우자, 가족, 친구의 취미와 문화생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고. 나 역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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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인연을 이어가자.
  • 1
  • Lv40 SepiaBeard 인공지능 로보트 2020-03-11 08:54:13

    많은 똥글 사이에서 혜안 번뜩이는 글 건지는 게 스박 블로그의 참맛

  • 2
  • Lv39 닭계꿩치   2020-03-11 08:59:37

    현대 미술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는 다른거보다 탈세같은 범죄도구로 악용되기 쉬워서 아닌가싶습니다.

    그나마 고전미술은 모르는 사람이 봐도 아름답다란 주관적인 생각이 드는데다 역사적이유나 미학적 이유가 곁들어지면 비싸도 뭐라하기 힘들어지는데 현대미술은 고전미술에 비해 일반인이 보기에 설득력이 없다보니 가격책정에 있어서 납득이 안가는거아닌가싶네요. 그러다보니 고전미술과 같이 탈세품으로 엮어들어가도 더더욱 비난받는다보고요.

    다른 영역에 있어서 현대미술도 게임 만화랑 같다기엔 가격부터 대중성이 현격하게 다르고 적어도 세금문제는 없으니.

  • 3
  • Lv40 크레스틴 어메이징 2020-03-11 09:09:08

    일반인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현대미술이라도

    뭘 표현한 것이구나, 작가가 이런 심정으로 그림을 그렸구나,

    하면서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긴 한데

     

    이 그림이 얼마짜리입니다, 라고 듣는 순간 이해가 어그러짐

    예술에는 예술만의 가치가 존재하는데

    그걸 돈이라고 하는, 예술과는 매우 동떨어진 별개의 가치와 결합되며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아요

     

    얼마짜리 그림이라는 정보는 저 멀리 치워버리고 그림만 감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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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 Lv39 닭계꿩치   2020-03-11 09:11:36

    덤으로 그들끼리 문화로 조영남 대작사건이 결국 정당화되기까지했으며(법적으로도 무죄라 하지만 아이디어를 냈다고 가격이 그만한 가치 있는거면 유명인들이 실제 참여 안해도 그 이름값만으로 아이디어 냈다 주장해서 가격폭등이 가능해진다는건데 이 문제는 해결방안이 없죠. 이말년도 예전에 이점을 풍자했고요.) 미인도 사건으로 전문가의 가치책정에 허점이 있다는게 만천하에 드러났으니 대중성을 확보하지못하는한 결국 그들만의 공허한 외침으로밖에 안들릴거같네요. 게임 만화도 지금처럼 팬층 확보할때까지는 사회적으로 비난 장난아니게 받았고 지금도 도박이다 뭐다하면서 현재진행인 판국에.

  • 5
  • Lv40 CROMESS 삐약 2020-03-11 09:11:50

    밑에서 두 번째 문단은 현대미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좋은 말인듯.

  • 6
  • Lv39 네오런던티스 일곱개의 숟가락 2020-03-11 09:29:17

    우리가 소비하는 인터넷 밈 짤/피겨/포스터/카드 등의 가격이 (한정판이라)개당 10억 이상씩이면 밈 소비 집단 밖에선 납득할까? 밈 소비하는 집단에서 조차도 과연 납득할까? 라고 생각하다가 떠오른 예시가

    전당포 사나이들에서 리자드 포켓몬카드 초레어한정판 가격 듣고 이해가 안간다고 잘모르니 안산다고 한 릭빡빡이 아재가 생각나네...저는 포켓몬 카드 관련 역사같은건 아는입장인데 그 가격은 솔직히 납득이 안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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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
  • Lv40 빻빻이와재택쾌락 닉빵에서 진 2020-03-11 09:15:59

    이해하기 난해한 점 하나가 캔버스에 올라온 작품이

    내가 평생 일해서 번 돈을 휴지조각으로 만들 정도로 가치있다는 얘길 들으면

    당장 누구나 고개를 갸웃하게 될 거

     

    돈세탁 창구는 그 짓을 하는 사람들의 문제지 현대예술 자체의 문제가 아니지만

    일반인들에게 입문이 어려운 방식으로 작품을 던지면

    솔직히 고평가는 하더놈한테나 받을 수밖에 없다고 봄

     

    물론 그걸 핑계로 무례해도 된다고 믿는 애들은

    제발 디씨밖에서 디씨처럼 놀지 않았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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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
  • Lv39 닭계꿩치   2020-03-11 09:19:08

    Re 6. 네오런던티스 (클릭하면 이동)

    실제로 밈 소비집단 내에서조차 말씀처럼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데 미술쪽은 이런글처럼 가격폭등을 정당화하는거를 주로 얘기하지 비판의 목소리는 글 올라오는게 별로 없더라고요.

    Re 늙고병든케이 님이 10 번 댓글을 작성했습니다. (클릭하면 이동)
  • 9
  • Lv39 닭계꿩치   2020-03-11 09:21:52

    Re 7. 빻빻이와재택쾌락 (클릭하면 이동)

    전 조영남 대작사건으로 이제 예술인들조차 돈세탁에 끼어들었다고봐요. 실제 참여했든 아니든 자신의 이름값만으로 가격에 영향을 줄수있다는건데 무명작가가 만들고 유명인만 살짝 얹으면 가격폭등이 정당화된다는 선례를 만들어줬으니 가격가치혼란의 책임을 물을수있고 결국 예술인들이 자초한거죠.

  • 10
  • Lv40 늙고병든케이 새내기 2020-03-11 09:24:25

    Re 8. 닭계꿩치 (클릭하면 이동)

    사실 미술만이 아니라 본문에서 말한 프리미엄에 속하는, 이를테면 명품 같은 것도 비판보다는 비싼 이유를 찾죠. 프리미엄은 그 존재 자체가 일반적인 개념과 해석을 달리하는 것이다보니 그럴 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오히려 미술은 좀 나은 것이, 3번 댓글 처럼 나 혼자 공부하고 즐기면 되는 것이기에.

    Re 닭계꿩치 님이 12 번 댓글을 작성했습니다. (클릭하면 이동)
  • 11
  • Lv40 늙고병든케이 새내기 2020-03-11 09:27:50

    현대미술의 난해함 때문인지 예술에 대한 감상, 즐거움, 그리고 보다 깊은 수준의 감상을 위한 예술에 대한 공부보다는 얼마짜리 예술이냐, 그정도 가치가 있는 것이냐에만 관심이 쏠리는 것도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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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
  • Lv39 닭계꿩치   2020-03-11 09:27:01

    Re 10. 늙고병든케이 (클릭하면 이동)

    저도 공부하고 즐기는거 자체는 문제없다고봅니다. 헌데 가격과 탈세 얘기에 있어서는 답이 없다느끼네요. 프리미엄의 가치란게 투명성 있는게 아니다보니...

    Re 늙고병든케이 님이 15 번 댓글을 작성했습니다. (클릭하면 이동)
  • 13
  • Lv40 aberrant 쾌속게시글 작성자 2020-03-11 09:28:55

    Re 11. 늙고병든케이 (클릭하면 이동)

    저도 미학적 가치랑 경제적 가치랑 좀 구별해서 봐야한다는 입장이기는 해요 눈돌아가는 가격에서 눈꼴시리기는 하지만 그건 평가하고 소유하는 사람이 매기는거니깐 이래라 저래라 하기는 힘들죠 명품도 그렇고

  • 14
  • Lv39 닭계꿩치   2020-03-11 09:30:52

    Re 11. 늙고병든케이 (클릭하면 이동)

    조영남 사건때문에 가격에 있어서 진짜 의문이 들더라고요. 나름대로 예술계의 정당화를 들었지만(셰프가 직접 안하고 지시만 했어도 해당 셰프의 요리가 된다든가) 요리처럼 셰프가 주방에서 일하는 보장이 있는것도 아니고 말그대로 이름만 끼얹으면 가격이 형성된다는 논리를 만들었으니 시장질서 혼란을 야기하는거로밖에 안보입니다.

  • 15
  • Lv40 늙고병든케이 새내기 2020-03-11 09:33:35

    Re 12. 닭계꿩치 (클릭하면 이동)

    저는 소시민들이 예술을 즐기는 데에 그런 부가적인 것들을 그리 걱정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건 뭐랄까.. 예술을 감상하는 태도라기 보다는 예술을 비판하는 태도, 입장에 서있는 것 같은?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가 되는 것과 게임을 비롯해 게임사와 게임 문화 까지 다각도로 평가하는 평론가의 차이라고 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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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
  • Lv40 aberrant 쾌속게시글 작성자 2020-03-11 09:34:48

    Re 15. 늙고병든케이 (클릭하면 이동)

    게임의 예시로는 타르코프가 있겠네요 좋아하는 사람은 흐구에디션을 즐기면서 하지만 잘 모르는 사람은 5만원짜리도 비싼데 그걸 왜 20만원씩이나 주고하냐는 반응이겠죠 미술작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Re 닭계꿩치 님이 21 번 댓글을 작성했습니다. (클릭하면 이동)
  • 17
  • Lv02 준_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2020-03-11 09:37:42

    마르셀 뒤샹이 저래서 '인터넷 꾸준글이랑 니들 작품이랑 예술성 비교하면 똑같은 거 ㅇㅈ? ㅇ ㅇㅈㅋㅋ 꼬우면 니들이 꾸준글처럼 재밌고 파급력 있기라도 하던가ㄹㅇㅋㅋ 꾸준글만큼 사람들이 잘 알고 반응 좋은 게 없는데 이것도 예술 ㅇㅈ이지' 해서 인터넷 꾸준글을 그냥 퍼온 다음에 전시해버린 건데(샘, 1917. 실제로 원래는 가명으로 제출한 다음에 신청이 거부되자 자기 명의로 낸 칼럼으로 '니들이 예술이 뭔가 고고한 거라 생각하나본데 그럼 '샘'은 역의 역발상으로 니들이 말하는 예술이라는 관념을 파괴하는 예술작품임' 하고 격렬히 항의하기까지 했습니다)

    수집가와 평론가들은 와 저새끼가 우리 욕했어 너무 멋져 개쿨해 반해버리겠어 하면서 값을 끝없이 올려버렸답니다(  ..)

     

    뒤샹 선생님 존경해요 세계 최초의 군필여고생이기까지 한 뒤샹 작가님... 당신은 대체 어디까지 앞서가신 겁니까...

  • 18
  • Lv39 닭계꿩치   2020-03-11 09:38:10

    Re 15. 늙고병든케이 (클릭하면 이동)

    게임 만화조차 작가진들과 팬들의 도덕성을 문제로 논란이 되고 팬들의 흥미에도 영향을 끼친다는거 생각하면 온전히 떼놓을수있나싶습니다.

  • 19
  • Lv40 넓적부리황새 동물을 사랑합시다 2020-03-11 09:39:26

    밈은 누가 무슨 그 밈을 인쇄해서 티셔츠로 팔거나 (ex- 슬픈 개구리 페페 인쇄된 티셔츠 등) 하는 식이거나 유행어를 모티브로 한 광고 캐치프레이즈를 만드는게 상업적 이용의 한계점이지만

    그에 반해서 현대미술은 그 자체가 하나의 상업적 아이템이 되어버린 느낌

    모든 작품이 '이 작품은 이러이러해서 아름답다. 예술가의 이러이러한 감정적 면이 묘사되어있다' 라고 평가되는게 아니라 '이 작품은 몇십만 달러 짜리이다' 라고 돈으로 평가되고 돈으로 점수가 매겨지다보니 거의 두가지로밖에 귀결이 되지 못하게 된 것 같음

    첫째로는 앤디 워홀의 팝아트같이 대중이 보아도 낯설지 않고 기억에 남을 수 있는 형태 -> 그 자체로 광고 이미지로 차용하는 등의 상업적 이용에 유리

    둘째로는 위에 예시를 든 '(이 작품의 백그라운드를 아는) 나만/우리만 이해할 수 있는 작품' -> 작품 그 자체로 고소득층이 '나는 이 정도 작품을 이해하고 소유하고 싶어하며, 또한 그러기 위해 그만한 대가를 지불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 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이 됨

     

    그래서 밈이랑 현대미술이랑 비교한 본문은 조금 비유에 실패했다고 생각함니다

    1. 닭계꿩치 님이 이 댓글을 보며 좋아합니다.
  • 20
  • Lv16 울펜슈타인 글 좀 읽을 줄 아는 2020-03-11 09:42:28

    밈은 돈받고 안팔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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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
  • Lv39 닭계꿩치   2020-03-11 09:42:45

    Re 16. aberrant (클릭하면 이동)

    게임자체의 가격은 해당 회사가 정하는건데 미술작품은 소위 전문가들의 입김으로 결정된다는 차이가있죠. 경매같은거로 일반 소비자들도 영향을 준다지만 전문가들이 진품 위작으로 시비걸기만해도...

  • 22
  • Lv01 Agitos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2020-03-11 09:48:52

    밈도 고이고 고이다 보면 "지들만 아는거 지들끼리 낄낄대네"소리 듣게 되잖아요.

     

    현대 예술도 똑같습니다. "지들만 아는거 지들끼리 돈지랄 하네"소리 듣는 건 당연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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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
  • Lv39 닭계꿩치   2020-03-11 09:51:46

    덤으로 대중적인 국내 미술계 거장이 안나오고있는것도 악평에 영향을 주고있다보네요. 게임 만화 영화야 작가진들이나 유명 평론가들이 대중적인 인기를 향유하고있지만 국내는 조영남 사건이 논란될때만해도 순수하게 미술쪽에서 조영남급 인지도를 가진 사람이 있었냐랑 그나마 최근 인지도를 쌓았던 진중권(뜬 과정과 별개로 미술쪽 인사라는 점에서)이 어떻게 대중평가가 바뀌었냐를 생각해보면 전문가들 자신의 대중 이미지 구축에 실패한것도 지금 받는 악평의 원인 아닌가싶습니다.

    Re aberrant 님이 25 번 댓글을 작성했습니다. (클릭하면 이동)
  • 25
  • Lv40 aberrant 쾌속게시글 작성자 2020-03-11 09:56:40

    Re 24. 닭계꿩치 (클릭하면 이동)

    우리나라 미술계 거장들은 있습니다 관심이 없어서 그렇지 조영남은 외적인 요인으로 봐야하니 별개로 봐야하고요 계속 지적하시는 개념미술을 하는 우리나라 화가쪽에서 많은 걸로 알아요 또 돌아가신 비디오 아트의 거장이셨던 백남준 선생님도 있네요 

    비디오 아트도 그렇고 현대 디자인의 시초가 된 미니멀리즘도 전부 현대미술에 포함되는 미술인데 여기에는 감탄하지만 미니멀리즘에서 더욱 심화된 개념미술에 대해서는 비난이 쏟아지는거 보면 제가 아니라 미학도 입장에서만 보면 아만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겠네요

    Re 닭계꿩치 님이 31 번 댓글을 작성했습니다. (클릭하면 이동)
  • 26
  • Lv40 a Lil4c Full House 2020-03-11 09:58:21

  • 27
  • Lv01 알렉스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2020-03-11 10:02:27

    부자쉑들 ㅋㅋ 지네들끼리 아는거나와서 신났죠?

  • 28
  • Lv12 lliilli 새내기 2020-03-11 10:03:53

    확실히 예전에는 대중의 심미안을 만족시켰다면 요즘은 소수의 심미안만 만족시키는 작품이 많음. 미술작품은 말 그대로 작품이라 어느 그림을 보더라도 가격문제, 탈세문제가 언급될 수 있는데 요즘 현대미술은 그냥 자기들만의 리그같은 느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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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 Lv40 빻빻이와재택쾌락 닉빵에서 진 2020-03-11 10:04:16

    그리고 사실 돈으로 평가하게 되는 첫 번째 이유가

    이해가 어렵기 때문임

     

    알지도 못하고 배경지식이 있는대로 필요한 작품이 하나 있는데

    이게 빌딩 한채값이네

     

    이러면 일반인은 미학적 관점에서 접근하기 전에

    이 미술품의 가치는 얼마다라는 직관적 정보만을 가지게 됨

    직관적으로 어떤 미학적 가치가 보이는 작품이라면

    액수 이전에 어떤 가치를 미리 보고 흥미를 느껴 더 파게되지만

     

    직관적으로 볼 수 없다면 당장 이해가 쉬운 액수부터 눈에 들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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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
  • Lv40 빻빻이와재택쾌락 닉빵에서 진 2020-03-11 10:08:27

    그림이나 작품 자체가 한 눈에 관객을 매료시키지 못하면

    당장 직관적인 정보는 텍스트인 배경지식보다 액수일 수밖에

     

    데이터 쪼가리인 리니지 아이템에 억대 돈 들이는 사람도 있으니

    고액에 누가 예술품 품평하고 사고파는건 문제가 아닌데

     

    최소한 예술이 민간인에게 괴리되고

    탈세 수단이라는 편견이 뿌리깊게 박힌 건

    대중에게 매력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 현대예술의 문제도 있다 봅니다

    1. 닭계꿩치 님이 이 댓글을 보며 좋아합니다.
  • 31
  • Lv39 닭계꿩치   2020-03-11 10:09:22

    Re 25. aberrant (클릭하면 이동)

    첫줄에 분명 `대중적인`이란 말을 붙였습니다. 거장들이야 있죠. 그 사람들이 대중적이냐가 문제지. 백남준 선생님은 지금와서 얘기하기에 너무 오래되신분이고 이미 역사로 인정될정도지만 현역 거장들중에 대중적이신 분들이 얼마나 노출되냐를 문제삼은거고요. 아만보 외의 요소로 평가받으려면 대중적인 이미지 확보는 필수불가결인데 현대미술은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며 프리미엄만 살아남아서...

  • 32
  • Lv11 암천묵시록 새내기 2020-03-11 10:18:03

    이게

     

    기존 미술들의 거래액+이로 인한 미술품의 거래방식이 경매로 고정됨

     

    인 이유도 큼. 현대 미술 이전에 가격이 존나 높아짐.

     

    +로 예나 지금이나...아니, 옛날은 물감 재료의 가격과 제조방식 때문에 건강과 재산을 갈아넣어야 했다보니 옛부터 미술작품의 기본 단가가 차원이 다른것도 한 몫

  • 33
  • Lv40 Passers 배페야 쥭지마 2020-03-11 10:24:34

    즐기는 관점에서는 참 좋은 분석이 들어간 내용인 것 같습니다.

    다만 문제는 돈이죠.

    예술의 가치는 개개인이 다르게 느끼는 상대평가적인 것인데 이게 모든 사람에게 절대평가를 받는 돈으로 환산되는 순간 그 예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 이해 못하는 사람에게까지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으니까요.

    마침 게임이 예시였으니 저도 게임으로 예시를 들자면, 베패분들 평균연령이라면 다들 집행검 가격 듣고 혀 정도는 차 보셨을 것 같은데요, 뭐, 요즘에는 모 모바일 게임의 가챠 천장이 1250만원 이었던 것도 있겠군요. 이처럼 게임 자체에 대한 것은 그게 똥겜이라도 그냥 취존 하고 넘어가지만, '그돈 들여서 그런 겜을?'이 되는 순간 그냥 넘어가기 힘들어지죠.

    1. 닭계꿩치 님이 이 댓글을 보며 좋아합니다.
  • 34
  • Lv40 타카미야 노조미 관심분야가 다양한 2020-03-11 10:35:36

    이게 그런 가격이라고? → 이해 가능

    유치원생이 그려도 이것보단 낫겠다 → X

  • 35
  • Lv04 못박힌배트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2020-03-11 10:44:32

    뒤샹의 '샘'이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가 예술로 인정받은 경우죠. 그냥 변기통에 자기 이름 써서 내놨을 뿐이지만, 이제 이런 변기통도 예술작품이 될 수 있다는 개념 자체가 예술가치로 인정받습니다

     

    현대미술이 많은 경우 내가 만들어도 저거보단 잘만들겠다 하지만, 그걸 어떠한 본보기도 없이 처음 만들고, 거기에 가치를 부여하는건 쉬운일이 아니라서 그렇죠

     

    물론 가격이 비싼 이유는 대다수는 기괴한 현대미술을 이해할 수도, 그럴 의지도 없기 때문에 돈많은 부자들의 그들만의 리그가 되고, 또 돈이 되니 다시 돈이 몰리는 현상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Re 닭계꿩치 님이 37 번 댓글을 작성했습니다. (클릭하면 이동)
  • 36
  • Lv40 베르다드 고민 해결사 2020-03-11 10:50:39

    사실 유머라는것도 결국에는 자기들끼리 낄낄거려도

    다른사람에게 이해가 안되면 가치가 하락하거나 무시당하거나

    사태가 좀 심각하면 욕먹는데

     

    미술은 이해가 안되면 가치가 하락하거나 무시당하질 않잖아요.

    그러니 남은건 욕먹는거뿐.....

    1. 닭계꿩치 님이 이 댓글을 보며 좋아합니다.
  • 37
  • Lv39 닭계꿩치   2020-03-11 10:55:13

    Re 35. 못박힌배트 (클릭하면 이동)

    그 부자들이 진짜 현대미술을 이해해서 거래하는건지 탈세같은 목적이 들어갔는지 알수없다는것이 문제겠죠. 개념 자체가 기발한건 그 개념의 창시자로 인정한다지만(개념창시 자체는 저작권의 일종으로 생각할수도있고) 작가 본인을 무시한채 진품 위작이 결정나는 미인도 사건이나 아이디어 제공자 유명세로 가격폭등이 정당화된 조영남 사건을 보면 시장질서에 악영향의 관점때문에 예술이 아닌 도덕의 영역에서 지탄받게된거고요.

    Re 못박힌배트 님이 40 번 댓글을 작성했습니다. (클릭하면 이동)
  • 38
  • Lv40 Lasik 그 분께서 보고 계셔 2020-03-11 10:59:20

    미술계 자기들 끼리도 재단하며 디스하는 마당에 이해 안해주면 꼰대 취급 하는거도 좀..

  • 39
  • Lv40 산탄사격 풀하우스 브레이커 2020-03-11 11:08:47

    벌거벗은임금님

  • 40
  • Lv04 못박힌배트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2020-03-11 11:28:22

    Re 37. 닭계꿩치 (클릭하면 이동)

    그거야 본질이 바뀐 경우라 할 수 있죠.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그만큼 돈으로 가치를 환산하는게 아니고, 돈에 맞춰 예술의 가치를 정하는거. 이런 미술적 가치가 있으니 얘는 이 돈의 가치가 있다! 가 아니고 우리 재산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선 이 그림은 이정도 돈값을 해야한다. 그러니깐 그 돈값에 맞춰 예술 가치는 이정도다! 이런 느낌

     

    애초에 돈이 꼬이면 모든 거에 이런 형상이 일어나서 굳이 현대미술만의 문제점은 아닌지라...물론 예술쪽이 걸린 돈이 더더욱 어마무시해서 더 폐해가 크고요.

  • 42
  • Lv40 DJ 헬린이 2020-03-11 11:48:16

    만약 어른들에게

    '창가에는 제라늄 꽃이 피어 있고, 지붕에는 비둘기들이 놀고 있는 아름다운 분홍빛의 벽돌집을 보았어요.'라고 말하면

    그들은 그 집이 어떤 집인지 관심도 갖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에게

    '십만 프랑짜리 집을 보았어요.'라고 말한다면

    '아, 참 좋은 집이구나!'하고 감탄하며 소리친다.

    1. 님이 이 댓글을 보고 응원합니다.
    2. ㅇㅇㅇㅇ 님이 이 댓글을 보며 좋아합니다.
  • 43
  • Lv01 ㅇㅇㅇㅇ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2020-03-11 12:37:20

    수준있는 취미인 동시에 탈세도 가능하니까 부자들이 유명한 그림을 사는거죠. 애초에 탈세만이 목적이었으면 듣도보도 못한 아무 작가 작품들 다 사면 되는거 아닌가요? 어차피 그림엔 세금도 안붙는데

    뭐하러 이건희가 이부진한테 이악물고 작품보는 선구안 길러주려고 미술사공부며 미술경매에 대해 공부시켰을까요... 애초에 그림을 보는 눈이 있어야 가치있는 그림을 사고 팔고 하는거니까요ㅎ 삼성가 컬렉션보면 애초에 비싼것만 산게 아니고 그닥 유명하지 않을때 사서 지금 가격 많이 오른 작품도 꽤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들 비싼 가격만 보고 계신데 미술품도 다른 투자물들이랑 똑같이 가격이 떨어지기도 해요 ㅋㅋㅋ 탈세를 위해서 거품을 만들었다? 애초에 가치가 형성되고 떨어질 걱정이 없을만한걸 찾아서 사지 아무 작품이나 비싸게 사서 스스로 돈날릴 위험을 만들 사람은 없겠죠

     

    요즘 아트페어가면 협회같은데서 일부러 막 밀어주는 작가들이 있습니다. 어거지로 유행 만들어보려고 개조잡한 작품 자꾸 밀어주는데 그런건 딱봐도 티가 나요. 그런데가서 직접 보시면 비싼 작품들은 모르는 사람이 가격모르고 딱봐도 깔끔하고 요란떨지않는 모습이라면 그런거 조잡하게 흉내내는 작품들은 작품내에 이유없는 사족을 너무 붙여서 티가 확나요. 그런애들은 아무리 가격이 오르라고 노래를 불러도 안올라요...근본없는 졸부들이나 모르고 속아서 사가고...그런애들이 사가는게 조영남 작품

    그런 작품들은 아파트 잘못산거처럼 괜히 샀다가 나중에 가격도 안오르고 팔리지도 않고 처치곤란돼요

    1. aberrant 님이 이 댓글을 보며 좋아합니다.
    2. 늙고병든케이 님이 이 댓글을 보며 좋아합니다.
  • 44
  • Lv40 파워세스 새내기 2020-03-11 12:42:21

    옛날의 거장들도 대부분은 부자들이나 귀족들이 지원해 줬다는 걸 보면 미술품의 가격이 현재와 다르지는 않지만

     

    지금은 미에 대한 일반인과 전문가의 괴리 때문에 오해가 붙은지도 모르죠

  • 45
  • Lv40 장원영 열다섯 살 2020-03-11 13:39:31

    이 글과 좀 다른 관점에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 올해 수능특강에 실렸습니다.

    [유우춘전]이라는 작품인데 분야는 음악이지만 연계해서 읽어볼 만할겁니다.

    예술이 돈 많은 자의 허세거리 용도로 악용된건 하루이틀이 아닙니다만

    본문은 그 관점이 아니라 예술 자체를 폄하하는

    어린 빡대가리 꼰대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봐야 할 듯합니다.

    1. aberrant 님이 이 댓글을 보며 좋아합니다.
    2. 늙고병든케이 님이 이 댓글을 보며 좋아합니다.
    Re 늙고병든케이 님이 46 번 댓글을 작성했습니다. (클릭하면 이동)
    Re 닭계꿩치 님이 47 번 댓글을 작성했습니다. (클릭하면 이동)
  • 46
  • Lv40 늙고병든케이 새내기 2020-03-11 14:41:56

    Re 45. 장원영 (클릭하면 이동)

    어 위에 답글 쓰려고 보니 제가 하고픈 말 잘 정리해주신듯

    공감합니다

  • 47
  • Lv39 닭계꿩치   2020-03-11 15:08:06

    Re 45. 장원영 (클릭하면 이동)

    본문도 그렇고 유우춘전 내용도 그렇고 무언가를 진짜 즐기는거엔 뭐라 할 이유가 없죠. 어떤것을 인정하고 즐기는건 개인취향이니까. 그게 하다못해 전문가들의 진짜가 아닌 아류나 가짜를 근본없는 졸부들이 즐긴다해도 그게 새로운 지파가 될수있기도하고요.

    다만 본문에서 `현대미술도 게임 만화 등의 자기들끼리 노는 밈과 같아요`이런 논조로 얘기하지만  현대미술이 비난받는게 단지 몰이해의 영역만이 아닌 전문가들이 최근들어 스스로 깎아먹은 대중성과 도덕적 해이의 문제는 쏙빼고 물타기하는거로 보여 얘기가 길어졌네요.

    Re 늙고병든케이 님이 49 번 댓글을 작성했습니다. (클릭하면 이동)
  • 48
  • Lv12 GOKIBURI 하하하 2020-03-11 16:52:15

    음악은 보통 자기가 좋아하는 장르가 아니라도 듣다보면 아 이런 매력이있구나~ 하는 납득이라도 가는데, 그 이유가 단순히 멜로디가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가사를 통해서 의미전달이 가능하거든요. 가사가없는 클래식이나 드라마, 게임 ost 같은것들도 대다수의 사람이 분위기를 체험하고 공감하는게 가능하죠.

     

    근데 현대미술은 너무 난해한게 많아요.. 그림, 작품을 보고도 단서가 적어서 도대체 뭘 말하는지 모르겠죠. 이걸 아만보라고 하기엔 요즘처럼 엄청난 정보에 노출된 사회에서 따로 그걸 공부해야만 알수있는게 과연 미술이라고 볼수있는가? 저는 모루겠소요.

  • 49
  • Lv40 늙고병든케이 새내기 2020-03-11 16:54:43

    Re 47. 닭계꿩치 (클릭하면 이동)

    그런 비난 속엔 본문에서 언급한 '맥락적 이해'조차 하지 않은 사람들의 비난도 다수 섞여있습니다. 그러니까, 계속해서 언급해오신 현대미술의 부정적인 부분을 떨어뜨려 놓고 생각할 수 없는게 맞긴 한데, 그것만 생각해서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실컷 욕하기 바쁜 사람들보고 한번 마음 열고 알아보라는 것이죠. 아는 만큼 보이니까 더 잘 깔수도, 혹은 더 잘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것은 밈을 열심히 설명한다고 할지라도 시큰둥한 어머니의 반응처럼 별로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 50
  • Lv40 늙고병든케이 새내기 2020-03-11 16:57:23

    제가 고상한 척 옹호하는 척 댓글을 달긴 하지만 저도 현대미술 별로 안좋아합니다. 단지 현대미술에 대해 알아보고 전시회도 다녀보고 마음열고 받아들여 본 제 나름의 결과를 냈을 뿐입니다. 

    Re 닭계꿩치 님이 51 번 댓글을 작성했습니다. (클릭하면 이동)
  • 51
  • Lv39 닭계꿩치   2020-03-11 17:22:03

    Re 50. 늙고병든케이 (클릭하면 이동)

    나름대로 다녀보고 책도 읽어보고 감명받은 부분도 있는게 사실이지만 아만보와 치부를 숨기는 모습에서 pc들이 떠오르는 불쾌함은 어쩔수없네요.

  • 이슈 게시판에 등록되었습니다.
  • 53
  • Lv11 조홍 댓글 맛을 본 2020-03-11 19:05:17

    가치가 가챠로 보인다

  • 54
  • Lv39 My Flames Color 킹오파는 아직 안죽었어 2020-03-12 12:28:24

    현대미술품의 가격은 드래곤볼로 치면 전투력과 같은 것이 아닐까요?

    전투력이 올라갈 때 지구에서 수련한 애들은 기를 느껴서 ㅎㄷㄷ 거리지만 다른 애들은 저게 강한 건지 약한 건지 알 수가 없죠.

     

    그래서 스카우터를 통해서 수치화된 전투력을 봐야만

    아 저게 존나 센 놈이구나/ㅈ밥이네 할 수가 있다는 것이죠.

     

    그것마저도 전투력을 컨트롤하면 눈에 보이는 전투력 수치를 통해 상대방의 역량을 오판할 수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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