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배틀페이지 파칭코 동아리장 시드입니다.
사실 저 혼자 뻘글쓰는 유령동아리에 가까운 곳이지만, 아무튼 그럼.
제가 최근 편의점 근무를 그만두면서 은퇴기념으로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고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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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최소 1회는 일본여행을 가겠다 다짐했었는데, 올해부터 최소 내년까지 일본여행 글러먹은거 같아서 질렀습니다.
그거슨 바로 파칭코!
요즘 폰겜이 파칭코나 다름없다니, 모 온라인게임이 파칭코니 뭐니하는데! 솔직히 파칭코동아리장으로써 굉장히 수치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런 멸칭을 들을 게임이면 ㄹㅇ 파칭코가 더 재밌거든요? 진짜에오.
해서! 순수히 파칭코를 재밌는 게임으로 즐기고자하는 마음으로 지른겁니다!
뭐 이 글에서 파칭코의 매력이니 뭐니하면서 영업할 생각은 없으니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 적정선과 덕심을 지켜 즐겁고 건전하게 파칭코하자!
(이해를 돕기위한 자료사진)
우선 제가 주문한 파칭코는 FUJI상사에서 제작한 'CR 지옥소녀 2 FPL' 기종입니다. 대략 2주전에 구매대행사이트 이용했구요.
2015년에 출시한 -틀- 기종입니다. (지옥소녀 파칭코는 2020년 현재 정규넘버링 4번째 기종까지 나옴)
이 기종으로 말씀드릴거같으면, 원작 애니메이션 지옥소녀를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파칭코에만 수록된 스토리와 OST가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뭐 스토리라고해야, 나쁜 인간이 착한 인간 졸라 괴롭힘 -> 지옥소녀란게 있대, 나쁜 놈 지옥 대신 보내준다는데? 자정에 인터넷 검색 ㄱㄱ -> 빵상, 너는 누구에게 뭐때문에 원한이 있느냐 인간들아 -> 저 ㅅㄲ가 죽고싶을정도로 괴롭혀서 지옥 보내고싶어요 -> 알았다. 보내주겠다. 근데 명심해라. 이 방법으로 상대를 지옥에 보내면 너도 죽고나서 지옥행 100% 확정이다 그래도 괜찮으면 ㄱㄱ하고 선택은 니 몫 -> 아 몰라 지금 이것도 지옥이야 보내줘! -> 나쁜 인간한테가서 철저한 응징 + 지옥행 특급열차 태워보냄
라는 구도로 이어집니다.
주인공 캐릭터인 엔마 아이의 "한 번, 뒤져볼래?" 라는 대사가 제 심장을 관통해서 입덕해버렸죠.
무표정한데도 어떻게 저렇게 이쁠 수가 있을까요. 그런 와중에 지옥에 보낼 때마다 가끔씩 타겟의 취향(?)에 맞춰서 코스프레까지 하고오셔서 눈도 즐겁습니다.
잡소리가 길었구요.
해외배송으로 해서 어째저째 통관도 빠르게 슝 했습니다. 개인사용목적이니까요. 문제없이 통관됩니다.
해서! 2주간의 기다림끝에 오늘 받게되었습니다.
짜잔! 대한통운으로 왔구요. 무료배송으로 왔습니다... 총 무게 43.5kg인데 3박스로 나눈 덕인지... 감사합니다 대한통운... 그리고 구매대행사이트...
아무튼 좌측 상단에 있는건 파칭코랑 전혀 상관없는 음악CD 2장이구요. 같이 시켰습니다. 파칭코시킨김에 일본에서만 구할 수 있는 음원이 있어서...
그리고 좌측 하단이 덜 무거웠던 파칭코 테두리, 우측이 졸라 무거웠던 파칭코 본체입니다.
참고로 파칭코기기 완제품 1대에는 보드가 무려 3개가 들어갑니다. 뭔진 저도 잘 모름. 주 기판, 연출 기판, 구슬 기판이라던가.
(디디치킨 월페이퍼는 무시하시고)
파칭코 기기를 설치할 좌식용 테이블입니다. 근데 파칭코를 위에 놓으면 바닥에 앉아서 못하거든요?
그래서 전용 의자도 지난 주말에 사놨다구!
의자 뒤엔 다운트랜스입니다. 220V -> 110V고, 이것도 파칭코때매 지난 주에 샀습니다.
참고로 파칭코는 110V도 아니고 사실 22V입니다. 근데 이건 파칭코 판매자분이 알아서 110V (일본)가정용으로 개조 해두신거라 바로 꽂으면 됩니다.
는 이걸 꺼내야 설치를 하지 십빠! 드럽게 무겁고 안나오네! 윽
꺼내는 중. 액정에 몬가 붙어있군요.
고거슨 설명서였구연, 꼼꼼한 판매자님 감사합니다...
는 근데 꺼내다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꺼내는 과정에서 부숴진건지, 애초에 배송 중에 부숴진건지 모르겠지만
꺼내다보니 바닥에 몬가 떨어졌어요.
이게 뭐시당가
는 반대편에도 달린 이걸보고 뒤늦게 알았습니다.
액정 고정용 뭐시기였습니다.
양쪽의 두개를 들어올린채로 액정을 앞에 대고 저걸 다시 내려서 액정을 고정시키는 장치였어요.
근데 하나가 부숴졌네
시발!
그래서 어예어예 본드를 찾아서 붙였습니다.
그리고 이게 그렇게 큰 실수를 불러올 줄은 몰랐지.
이번엔 본체턴입니다. 진짜 드럽게 무거웠습니다. 그리고 더 안 빠져서 고생했습니다.
게다가 이거 꺼내다가 떨구면 안되니까 진짜 빡힘줬음. 가뜩이나 저질 하드웨어 몸체인데 흑흑
앞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신문지를 맛있게 먹고있네요.
대충 설명서 뒷면
뭐래는건지 하나도 모르겠어서 파파고님의 힘을 빌어서 겨우겨우 진행하는데..
본드로 붙여놨던 이놈시끼가 또 떨어져서 2차, 3차 수리를 해봅니다
그러고 본체랑 테두리를 합체 하면서 대충 선도 맞게 끼웁니다.
잉여선이 있던데 이건 뭔지 모르겠고.
그 뒤에 데이터카운터(파칭코, 파치슬로 기기의 당첨횟수, 회전 수 등을 알려주는 장치)도 여차저차해서 연결하고
완성!
아름다워...
그리고 이 과정에서 아까 자꾸 떨어지던 그 박살난 것.
결국 소생 불능으로 반대쪽만 끼워서 넣었습니다... ㅠㅠ....
다행히 본체 장착시키고나니 플레이엔 전혀 지장이 없어서 그대로 쓸려구요... 난 똥손이야...
이 뒤로는 사운드나 역물(파칭코 기기내에서 움직이는 물건들) 등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며 시험 플레이하는 짤입니다.
[리치(찬스) 한 번에 한 번씩만 나와도 당첨신뢰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FUJI상사 트레이드마크 DANGER무늬]
[대충 당첨된 장면]
테스트 마치며 찍은 마지막 사진
테스트 결과, 아무래도 5년이나 된 중고기기다보니 살~짝 하자있는 부분이 없잖아 있었습니다만...
플레이에 지장있는 수준은 아니고, 전체적으로 대만족스럽습니다.
무겁기도해서, 해외배송비랑 이것저것 다 떼다보니 물건값보다 나머지가 2배 이상 많이 나왔다는게 문제였지만!
전 만족합니다!
별 내용도 없고, 다른 것도 아닌 그저 제 파칭코 자랑글이었지만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 글에 관한 궁금증이나 파칭코 입문, 동아리 관련 문의 등 마음껏 댓글 달아주시고,쪽지도 환영입니다요.
파칭코 동아리장 시드였습니다 :)
와 지옥소녀 엔마 얼마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