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2000년대 초중반에는 다훈스틱, 싸울아비 스틱으로 대표되는 4~6만원짜리 저가형 스틱이 주류를 이뤘으나
현재는 중고가 스틱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많은 메이커의 스틱들을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는지 가이드를 제가 아는 선에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기종
PC에서만 쓸지 PS나 XBOX에서도 쓸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단 거의 모든 스틱이 PC를 지원하니 일단 PC는 패스하고 콘솔을 보도록 합니다.
PS
PS4로 나온 격겜 중 일부는 PS3 지원 스틱도 레거시 모드를 이용하여 쓸 수 있었으나
KOF15의 경우 레거시 모드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PS4에서 쓸 수 있는 스틱을 써야 합니다.
PS4에서 쓸 수 있는 스틱은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 소니 인증을 받은 스틱
호리, 권바, 판테라 등이 여기 해당 됩니다.
정식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PS5에서도 쓸 수 있습니다.
- 편법을 쓴 스틱
듀얼쇼크를 분해 후 인증 부분만 박아넣지 않았을까.. 하는 뇌피셜이 드는데
일단 PS4에서 쓸 수 있지만 PS5 전용 게임에서는 쓸 수 없습니다.
대신 PS5에서 PS4용 게임에서는 쓸 수 있습니다.
따라서 PS4용으로 나온 KOF14나 PS5에서 PS4 용으로 설치한 게임에서는 쓸 수 있습니다.
- 패드 연결하여 쓰는 스틱
조이트론 스틱이 여기 해당 됩니다.
스틱의 입력 신호를 패드 입력으로 변환해서 보내는 느낌입니다.
추가 인풋렉이 생기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XBOX는 제가 아는 부분이 없으니 잘 아시는 분은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_)
2. 인풋렉
스틱의 버튼이나 레버를 누른 후 게임에 반영되는 속도를 인풋렉이라고 합니다.
인풋렉은 스틱 안에 내장된 기판에 따라 달라지게 되어 같은 메이커라고 해도 인풋렉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재 나오는 제품들은 상향 평준화 되어 있어서 새 것을 사는 경우 대부분 빠른 인풋렉을 가지고 있지만
중고를 사는 경우는 알아보시고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빠른 제품군: 타키온, 조이트론(제로 딜레이 필수), 브룩 유니버셜, 옵시디언, 판테라, 아수라(운표), 전신스틱, GP2040 등
느린 제품: 구 메이크 기판(ps3 기판), 호리 하야부샤 17년 이전 버전(위쪽에 까만 줄 없는 버전) 등
인풋렉은 항상 똑같은 속도가 아니기 때문에 반응이 빠를 때와 (상대적으로)느릴 때가 있습니다.
높을 때와 낮을 때의 차이가 적으며 평균 인풋렉 낮은 것이 좋은 기판이라고 생각합니다.
3. 무게
개인적으로 2~3키로 대의 스틱은 무릎 위 플레이.
5~6키로 이상의 무거운 스틱은 책상 위 플레이에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레버를 좀 격하게 쓰는 경우 가벼운 스틱을 쓰면 어느새 스틱이 돌아가서 생각과 다르게 움직이는 경우가 생깁니다.
2~3키로 대의 스틱은 선택지가 많으며 무거운 스틱은 전신스틱(아레스 조이스틱), 권바 드래곤 등이 있으며 메이크 스틱에 철판 추가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4. 레버
레버는 크게 무각, 4각, 8각으로 나뉩니다.
무각은 국내 오락실에서 만져보던 레버를 생각하면 되고 삼덕사(크라운). 환타(명신)레버 2가지가 있습니다.
그 안에서도 각종 세팅으로 만든 여러가지 파생품들이 있고요.
4각과 8각은 주로 일본 제품들로 산와, 호리, 세이미츠 등이 있습니다.
4각을 기본으로 생산되며 레버 밑부분을 8각 가이드로 교체해서 사용하곤 합니다.
98의 경우 무각, 4각이 괜찮으며 8각은 98을 제외한 98움, 02움, 14, 15등에서 잘 되는 편입니다.
레버는 정말 케바케라 직접 써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 경우 5종류 정도 써보고 세이미츠 8각으로 결정했습니다.
국산 레버와 외산 레버는 연결 스위치가 달라서 교환하시는 경우 알아보고 구입하시길 추천합니다.
5. 스프링
각 레버는 탄성이 각각 정해져 있는데 여기에 스프링을 추가로 달아서 더 탄성이 올라가도록 할 수 있습니다.
탄성이 올라가면 레버 움직일 때 더 힘을 줘서 움직여야 하지만 중립으로 빨리 돌아오는 점이 있습니다.
레버마다 기본 탄성이 다르고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역시 일단 기본 레버로 써보시고 바꿔보시길 권합니다.
6. 버튼
국내외 다양한 버튼들이 있습니다.
버튼의 높이가 다르거나 키감 다르거나 무소음으로 소리를 죽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무소음은 누르는 느낌이 터치에 가까워집니다.)
역시 써보시고 바꿔보세요.
7. 뚜따
레버나 버튼을 자주 바꾸기 위해서는 스틱을 열어야 하는데요.
이걸 나사 돌려서 여는 스틱과 원버튼으로 여는 스틱이 있습니다.
버튼 레버를 자주 갈아주는 분들은 원버튼을 선호하더군요.
7. 그 외
레버+버튼의 스타일을 벗어난 버튼으로만 구성된 제품들이 있습니다.
ist몰에 있는 키보드를 스틱에 박아넣은 제품들과
버튼으로만 구성된 히트박스나 믹스박스 등의 제품들이 있습니다.
레버를 이용한 제품들보다 반응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적응만 가능하다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